밟는 순간 토르로 변해? 벤츠 C63 AMG
조회수 2016. 1. 4. 12: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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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 드라이버입니다.
2015년도 오늘, 내일 남았습니다.
마지막을 뭘로 장식하면 좋을까...
절로 한 모델로 좁혀졌습니다.
역시 화끈한 차가 눈에 들어오네요.
자동차 기자 선배들이 엄지 세우는 차,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입니다.
크기 대비 출력에서
이상적인 퍼포먼스를 낸다고 칭찬하죠.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
이제는 다르게 부르랍니다.
메르세데스-AMG C 63이랍니다.
AMG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처럼
서브 브랜드로 재정립하려는 겁니다.
브랜드명도, 모델명도 길어
제대로 부를 사람 몇 없겠지만.
아무튼 메르세데스-AMG C 63을
타본 얘기 들려드립니다.
C-클래스 외모에 AMG 엔진 심었습니다.
신형 C-클래스 외모는 발군이지요.
S-클래스 우아함에, 적당한 크기가
자아내는 균형미가 빼어납니다.
거기에 4.0리터 V8 바이터보가
뿜어내는 출력까지. 잘 벼린 검처럼
도로를 회 뜨는 느낌은 아닙니다만,
호탕하게 휩쓸더군요.
특히 AMG 배기음은 일품입니다.
C 63이라서 더 과장해서
들리는 느낌이에요.
고상하게 문 열고 앉아 가속페달을 밟으면,
그 순간 토르로 변합니다.
아주 그냥 천둥을 몰고 다니는 기분이에요.
시끄럽다기보다 웅장해요.
소리를 BGM 삼아 달리면
저속이어도 짜릿합니다.
왜 사람들이 AMG를 드래그 머신이라
부르는지 알겠습니다. 단지 속도뿐 아니라
가속할 때 흥취가 가득합니다.
커다란 세 꼭지 별 엠블럼은
이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 엠블럼을 키웠을 때
너무 과시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하지만 세 꼭지 별 엠블럼은
그 자체로 디자인 요소입니다.
그냥 로고를 키웠다기보다
디자인적으로 중심을 잡습니다.
그릴 정중앙 채울 정도로 매력적인
엠블럼은, 사실 몇 개 없으니까요.
직선에서 곡선으로 바뀌면서
풍기는 이미지가 다채로워졌어요.
한층 젊어졌으면서 풍요로운
느낌도 내포합니다.
벤츠의 정체성은 잃지 않으면서
고루한 이미지를 확실히 떨쳐냈어요
뭐라 딱 명명하기 어려운 디자인이지만,
칭찬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AMG다운 선 굵은 치장을 가미했어요.
사진과 다르게 실제는 훨씬 위압적입니다.
후미등 LED 장식은 좀 가냘퍼 보이긴 하지만요.
외관도 외관이지만 실내 변화는
C-클래스부터 모두 칭찬하는 부분이죠.
시대극의 감성과 SF물의
감각을 잘 접목했어요.
AMG 모델은 거기에
더 값비싼 재료로 치장했고요
단, AMG 모델 상징인 기어노브는 없어요.
작은 사각형 조각품 같아서
볼 때마다 흐뭇했는데...
대신 매끈한 조이패드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만, 아쉽고 또 아쉬워요.
그래도 AMG 모델의 상징인 IWC 시계는
센터페시아에 여전히 박혀 있습니다.
밤에는 시계에 불도 들어와요.
실내를 은은하게 비추며 장식 역할도 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AMG 기품을 높여줍니다.
밤에, 천둥소리 (같은 배기음) 들으며,
조명 깔린 실내에서 운전하니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이었습니다.
딱 오늘처럼 한 해
마지막 날 달리면 좋겠네요.
단기 렌트라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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