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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이패드 프로의 거의 모든 것

조회수 2020. 3. 19. 13: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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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키보드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에서 가장 큰 변화는 터치패드를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다. 일반적인 노트북처럼 포인터를 지원하며, 포인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마우스도 사용할 수 있다.

매직 키보드는 기존의 직물 방식에서 가위식 키보드로 변경됐다. 따라서 가위식 키보드가 탑재된 다른 맥북과 비슷한 타자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키 트래블(눌렀을 때의 총 깊이)은 1mm로 맥북 프로 16형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전의 맥북 프로 나비식 키보드(0.3mm)보다 더 깊게 눌리므로 사용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 트래블이 너무 작으면 분노한 상태에서 일할 때 손가락이 부러지는 통증이 느껴진다.

매직 키보드는 맥북이나 아이맥의 그것처럼 백라이트를 지원한다. 또한, 키보드에 달린 USB-C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를 충전할 수 있다. 매직 키보드는 원래의 아이패드 프로처럼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전력을 끌어오는 방식이다. 따라서 별도의 충전은 필요하지 않다. 이 단자를 통해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다. USB-PD를 지원하는 모니터라면 충전과 모니터 연결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최초로 걸이 방식이 아닌 고정 가능한 경첩이 도입됐다. 따라서 기존에 비해 많은 각도(최대 130도)로 아이패드 프로를 고정할 수 있다. 띄운 상태에서 측면에서 본 모습은 아이맥과 유사하다.

키보드와 아이패드는 자석으로 부착된다. 세로 모드로도 쓸 수 있을 것만 같지만 스마트 커넥터가 맞닿아야 작동되므로 가로모드만 지원한다.

새로운 아이패드와 이전 세대 아이패드의 제품 크기와 일치하므로 이전 세대의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역시 사용할 수 있다.

터치패드의 경우 별매인 애플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마우스는 매직 마우스 외에도 다른 제조사의 것도 사용할 수 있다.


트랙패드용 소프트웨어

매직 키보드에 트랙패드가 등장해 애플 자체 제작 생산성 앱에서 트랙패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iPadOS에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UI가 들어가게 된다. 특히 스프레드시트인 Numbers의 활용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드파티에서도 맥용에 준하는 다양한 생산성 앱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다 스캐너

자율주행차나 로봇에서 주로 쓰이는 라이다 스캐너가 적용된다. 명칭 짓기의 달인인 애플다운 이름이지만 해당 부품은 애플을 제외한 다른 제조사들이 이미 모두 사용하고 있는 ToF 센서다. 그러나 성능과 규모의 차이는 있다. ToF 센서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애플이 사용한 것은 다이렉트 ToF다. 5미터 이내까지 레이저 펄스를 방출해 돌아오는 시간을 기준으로 사물의 3D 형태를 인식한다. 애플의 페이스ID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는 방식이긴 하지만 펄스 레이저의 경우 안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ToF 센서의 존재, 뉴럴 엔진, 애플의 AR 엔진인 ARKit 등을 통해 사물을 3D로 스캐닝할 수 있다. 화웨이가 먼저 선보인 기술이었으나 화웨이의 것보다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웨이의 경우 간단한 장난감 정도만 스캐닝하길 권하고 있다.

애플의 ToF 센서 거리는 5M 수준이므로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면서 방이나 집 전체를 스캐닝할 수 있을 것이며, 전용 서드 파티 앱의 등장도 기대된다.


이전까지의 애플 기기들은 카메라 위상차 혹은 딥러닝으로 AR 기능을 선보여왔다. 소프트웨어적 AR인 셈이다. 이 방식의 문제점은,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장소나 동물, 사람 등을 비추면 AR에서 사물의 상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제품에서 3D 깊이를 인식하는 하드웨어가 탑재됐고, 지금까지 학습해온 결과물이 쌓여 훌륭한 AR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다 카메라 외에 초광각 카메라(1000만 화소)와 광각 카메라(1200만 화소)가 탑재됐으며 따라서 아이패드에도 카메라 범프(인덕션 카메라)가 달리게 됐다.

원격 물리치료 정보를 얻기 위한 앱이다. 과거에는 카메라에서 이미지 인식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했다고 하면 이제는 3D 센싱을 통해 물체를 실제로 인지한다

오디오와 사운드

일반적인 아이패드와 프로급 패드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오디오 품질이다. 이번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스튜디오 마이크를 5개 탑재했다. 아이패드보다는 맥북 프로의 특성과 가깝다. 마이크 빔포밍을 잘 다루는 기업인 만큼 아이패드만으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어느 정도까지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이정도 장비를 가진 스튜디오에서 마이크로 아이패드 프로를 쓸 것 같진 않다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4세대를 기점으로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폰 간 프로세서가 세분화됐다. A13 바이오닉을 사용한 아이폰 11·11 프로와 다르게 여전히 A12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전 세대는 A12X, 이번 프로세서는 A12X에서 업그레이드된 A12Z 바이오닉 프로세서다.

A12가 헥사코어(6코어)이었던 데 반해 코어 수가 늘어 옥타코어(8코어)를 장착했다. 본격적으로 PC 시장을 노린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코어 수는 다다익선이라고 볼 수 없지만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실행할 경우에는 많은 코어 수가 도움이 된다. 즉,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에 멀티코어가 더 어울린다.

애플은 이 하드웨어를 두고 PC를 능가한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앱 구동 방식이 같지 않으므로 직접 비교는 할 수 없다. 4K 영상 편집, 3D 모델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이패드는 컴퓨터가 아니다

새 아이패드 프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매직 키보드다. 터치패드와 마우스 지원으로 인해 PC 혹은 맥에 준하는 소프트웨어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패드 프로는 PC가 아니다. 윈도우 PC처럼 자유로운 웹과 앱 사용은 할 수 없다. 그러나 마우스 지원이 시작된다면 PC 앱을 대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키보드 달린 비싼 아이패드였던 아이패드 프로는 앞으로 아이패드도, PC도 아닌 제3의 기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비용은 당연히 비싸다. 11형은 102만9000원부터, 12.9형은 129만9000원부터. 셀룰러 모델은 20만원씩 추가된다. 매직 키보드는 38만9000원·44만9000원이다. 애플 펜슬은 별매다.

아이패드 프로는 현재 주문 가능하며 배송은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 매직 키보드는 5월 발매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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