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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유리가 깨진 이유

조회수 2019. 11. 26. 16: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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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런 머스크의 변명

지난 주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뜨거운 소식이었던 테슬라 사이버트럭 시연회에서 유리가 깨진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해당 유리는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투명 금속이다. 정확하게는 유리(glass)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리와 금속은 공통점이 있다. 일정 이상의 힘을 주면 둘다 깨진다.

시연에서 유리를 깬 장본인은 테슬라의 자동차 디자이너인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이다. 홀츠하우젠은 무거운 유리공을 사이버트럭 창문에 힘차게 던졌는데, 절대 뚫리지 않는다는 창문은 박살이 나고 말았다. 이 장면을 본 머스크는 “세상에(oh my f–ing god)”이라며 낮은 한숨을 쉬었고 이 소리는 마이크를 통해 모두 방송됐다. 머스크는 이후 “뚫리진 않았다(it didn’t go through)”라고 변명을 했지만 자세히 보면 공을 맞은 중앙 부분은 뚫려있다. 이후 홀츠하우젠은 뒷자리 유리에 다시 공을 ‘살살’ 던졌고 이번엔 진짜 뚫리지 않았다.

테슬라 류현진(아님)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354.83달러(약 42만원)에서 332.14달러(약 39만원)로 추락했다. 주가 하락의 이유는 파격적인 외관에 대한 거부감과 아머글래스의 파손 등 여러 요소가 뒤섞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 아머글래스가 깨지는 장면은 여러 밈이 되어 주말을 달구게 됐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유리가 금가있었다(cracked base of glass)”고 발표했다.

말도 안 되는 변명 같지만 발표회의 전체 영상 순서를 보면 약간 이해가 간다. 사이버트럭 발표 시 머스크는 먼저 자동차의 외피 소재에 대해 설명하고, 파괴왕 홀츠아우젠이 쇠망치(Sledgehammer)로 자동차 문을 여러 번 쳐서 찌그러지지 않는 시연을 했다. 그다음 차례가 아머글래스였다. 처음엔 차량에 장착되지 않은 소재만 따로 떼서 하늘에서 쇠공을 떨어뜨리는 시연을 했다. 이때 쇠공은 튕겨 나갔다.

매드맥스 출연자가 공을 떨어뜨리고 있다(아님)

이후 홀츠하우젠이 시연용 차량에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다. 폼으로 봤을 때 사이영상 후보감이었다.

토르로 빙의한 홀츠하우젠은 비브라늄 방패 실사판에 세게 망치질을 했고, 이따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의 아머글래스에 금이 갔다고 한다.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아님)

소비자들이 이 말을 믿을 리 없다는 걸 잘 아는 소셜미디어 유명인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개발할 때 쇠공을 던져 쇠공이 튕겨 나오는 장면을 슬로모션 비디오로 선보였다.

이후 거짓말같이 테슬라 주가는 소폭 상승해 344.46달러(약40만5000원)을 기록했다.

주가 회복의 이유는 태양광 충전 옵션이 있다고 발표해서라는 의견도 있다. 짐칸 위를 덮는 하드탑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 그걸 키노트 때 발표하지 않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태양광 패널을 장착하면 하루 15마일(약 24km) 이상을 더 갈 수 있다고 한다.

머스크가 영상까지 올렸지만 사람들 마음속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 제품은 얼리어답터들이 초기 물량을 인도받은 후 유튜브에서 검증이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글래스를 부수는 데 가장 처음으로 성공한 유튜버는 큰돈을 벌게 될 것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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