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보관함을 스피커로 쓸 수 있는 피아톤 볼트BOLT

조회수 2018. 12. 6. 14: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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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스피커인 게 함정

2016년 9월 7일을 기억한다. 아이폰이 3.5파이 단자를 멸종시킨 날이다. 고통의 순례길이 시작된 날이라는 의미다. 집에 있는 모든 이어폰이 쓸모없어졌으며, 아이패드와 노트북을 챙기는 날은 따로 3.5파이-라이트닝 젠더 혹은 다른 이어폰을 챙겨야 했다. 직업 특성상 여러 폰을 쓰는데 안드로이드를 쓰는 날은 또 방구석에 쳐박아둔 3.5파이 이어폰을 뒤적뒤적하면서 찾아낸다.

해답은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당시 대세는 넥밴드였다. 그러나 넥밴드는 옷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고 가격이 비싸다. 물론 그런 만큼 품질은 좋다고 한다. 특히 통화음질면에서 상당하다고 하지만 알아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면 분리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면 된다. 좌우 유닛이 나뉘어 있는 제품이다. 에어팟을 쓰자니 다른 폰도 써야 하고 비싸기도 하다. 분리형 제품은 신기하게도 중국산 제품을 구매하면 저렴한 것들이 꽤 있다. 3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아마존이 가끔씩 하는 플래시 세일 땐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겠다. 이 분리형 제품들은 케이스 자체가 충전기 역할을 하며, 케이스를 충전하면 내부 이어폰도 함께 충전된다.

그런데 여기에 스피커까지 된 제품이 나왔다. 이 제품은 그러니까 분리형 블루투스 이어폰 겸 충전 케이스 겸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되는 셈이다.

피아톤이 만든 볼트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크고 두꺼운 모양새에 터치컨트롤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스피커 케이스로 총 세번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이어폰이 통화 가능한 시간이 5시간이므로 완충 시 20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마이크가 달려있어 통화도 가능하나 이런 형태의 이어폰은 통화를 포기하는 게 좋다. 듣는 사람이 자꾸 화를 낸다.

스피커 최대 출력은 3W로, 일반적인 모니터에 달려있는 스피커(주로 2W)보다는 낫고,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들보다는 떨어진다. 이어폰을 넣었을 때 원통형이 되므로 JBL의 펄스나 다른 360도 스피커 같은 모양이 되지만 스피커 유닛은 구석에 작게 붙어있다. 유닛이 하나이므로 스테레오 스피커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3W는 집안을 쩌렁쩌렁 울릴 정도는 아니지만 방 하나를 꽉 채울 정도는 된다.

스피커 품질은 물론 스마트폰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스피커는 스테레오는 가능하지만 스피커 크기가 작아 찢어지는 소리가 나거나 버징이 심하다. 소리 자체가 안정감이 있는 경향이 있겠다. 다만 집에 있는 주요 스피커로 쓸 수는 없다. 자동차, 캠핑, 방 등 공간이 한정된 곳에서 사용하기 좋다. 만약 스마트 제품 중 음질에 특화된 제품(아이패드 프로, LG G7, V40 등)을 갖고 있다면 그냥 이어폰을 쓰는 게 낫겠다.

이 제품의 슈퍼 얼리버드는 애석하게도 지나갔지만, 아직 와디즈에서 정식 출시가보다는 저렴하게 팔고 있다. 국산 제품이라는 것에서도 믿음이 간다. 피아톤이 드라이버를 직접 만드는 크레신의 브랜드다. 더 많은 정보를 위해서는 와디즈에 들러보도록 하자.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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