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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마포-용산도 거래한파 못피해

부자동 작성일자2019.04.17. | 86  view

서울 대단지 4곳중 1곳 거래 제로

중개업소 매출 작년 20% 수준

“신혼부부-무주택자 등 대상… 대출 확대 등 방안 검토할 필요”

“세입자 찾기도 어렵고, 급매물 가격에 맞춰 팔 수도 없으니 차라리 제가 들어와 살면서 때를 기다려야겠네요.”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2차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만난 A 씨는 상담을 마치고 발길을 되돌렸다. A 씨가 매매를 고민하던 삼성래미안2차는 올해 1분기(1∼3월)에 거래가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시세보다 1억 원 낮춘 급매물이 팔렸다는 얘기가 돌긴 했지만 아직 실거래 시스템엔 등록되지 않았다.


바로 길 건너에 있는 삼성래미안4차 역시 올해 들어 3월까지 매매 거래가 ‘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9건이 거래됐던 단지다. 인근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공덕동 일대의 매매, 전월세 등 대부분 부동산 거래가 끊겨 중개업 매출이 지난해의 20% 수준”이라고 전했다.


서울 내 500채 이상 대단지 아파트 단지 4곳 중 1곳이 ‘거래 제로’ 상태에 빠졌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올해 1분기 ‘거래 0건’ 대단지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27곳에서 거래 소식이 끊겼다. 이어 서초구(21곳) 마포구(17곳) 등의 순이었다.


각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들도 거래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강남권에선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아파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등이 거래 없는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구 신계동의 용산e편한세상아파트(867채)는 지난해 1분기 거래가 19건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로 거래가 끊겼다. 강동구 암사동의 선사현대아파트(2938채)는 3000채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지만 거래가 없었다.


실거주자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던 강북권 아파트 역시 비슷한 상태다. 지난해 1분기에만 50건이 거래됐던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1998채)도 올해는 개점 휴업상태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은 이례적이다. 올해 1분기 서울 전체에서 5232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져 전년(3만5121건) 대비 85.1% 감소했다.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폭이다. 수요자는 여전히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에 매수를 망설이고, 집주인들은 양도소득세 부담에 집을 내놓지 않으면서 줄다리기만 계속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신혼부부나 10년 이상 무주택자 등 특정 계층에 한해선 대출을 늘려 주는 등의 방식으로 거래 실종의 부작용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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