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위한 커플 재테크 #1 상태 점검, 목표 설정
안녕하세요 쉬운 돈 관리의 시작
브로콜리입니다.
결혼 적령기가 된 33살 A 씨. 2년 사귄 2살 연하 여자친구의 결혼 압박이 신년이 들어 강해졌습니다. 심지어 지난주에는 여자친구가 사전 상의 없이 결혼식에 부케를 받아야 한다며 A 씨를 친구 결혼식에 데려갔습니다. A 씨도 지금 여자친구와 결혼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고, 결혼 얘기를 자주 하긴 했지만 직장생활 6년간 모아둔 돈은 고작 5,000만 원.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결혼 준비를 하기에 부족한 돈입니다.
A 씨가 여자친구에게 솔직히 말하니, 평소 오빠가 돈을 많이 써서 걱정이었다며 새해에는 커플 재테크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혼자도 어려운 재테크, 커플로 하면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자친구가 알려준 단계별로 따라가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겠구나 하는 믿음과 결혼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A 씨 커플이 시작한 커플 재테크, 브로콜리와 함께 엿볼까요?
1. 점검하기
우리 커플은 한 달에 얼마를 쓸까?
커플 재테크의 1단계는 우리 커플의 소비생활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A 씨 커플의 경우 주로 주말에 1번 데이트를 하는 편인데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먹고 싶은 건 다 먹고, 같이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편입니다. 1회 데이트 때 둘이 합쳐 '평균 10만 원을 쓰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로 쓰는 돈을 확인하니 어마어마했습니다.
12월 데이트 중 가장 많이 지출한 날과 여행을 다녀온 소비 내역을 보니 단 2번의 데이트가 합쳐서 545,450원이었습니다. 평소 큰 지출은 A 씨가 나머지 식사나 커피 등 자잘한 지출은 여자친구가 해왔는데요 항상 여자친구가 돈을 많이 써서 미안하다고 느꼈는데, A 씨 본인이 무심결에 써온 금액이 이렇게나 클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 목표 잡기
결혼을 위해 얼마를 모아야 할까?
결혼을 위해 A 씨 커플이 다짐한 것은 '남들 눈 신경 쓰지 않고, 필요한 것만, 형편에 맞게, 최소한의 대출'로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결혼에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평균을 살펴보고 필요 비용을 추리기로 했습니다.
1. 신혼집 : 현재 A 씨의 여자친구가 지난 사회생활 동안 모은 돈 + 부모님의 도움 + 전세자금 대출로 원룸 오피스텔에서 거주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추가 현금을 1억 원으로 잡았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대출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가능한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은 매물을 위주로 확인했습니다. 신축이 아닐 경우 조금 아쉽지만 2억 원 내의 매물들이 있어 비슷한 집을 찾기로 했습니다.
2. 예단/예물 : 최근에 결혼을 한 친구 커플은 서로 명품 가방 명품 시계 등을 교환했다며, 자랑을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한 A 씨 커플은 반지는 디자인이나 추가 금액이 빠진 민자로 맞추기로 했습니다. 지인을 통해 할인받은 가격으로 30만 원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금액은 서로의 부모님께 조촐하게 선물을 하기로 해 300만 원으로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3. 예식장 : 둘은 레스토랑 등을 빌려 스몰 웨딩을 하고 싶었지만, 양가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예식장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꽃이나 기타 부가적인 부분을 덜어내니 1000만 원 선에서 해결하자는 합의를 봤습니다.
4. 스드메 : 스드메의 경우 촬영 때는 지인의 미용실에서 메이크업을 받기로 했고, 스튜디오 촬영 시의 메이크업을 제외한 99만 원 패키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5. 혼수용품 : 집도 넓지 않을 예정이라 현재 가전제품을 맞추는 것은 사치라 생각이 들어 가구만 생각해 측정한 가격입니다. 투룸으로 이사 갈 예정이라 한 방은 창고 및 옷장으로 쓸 예정으로 조립식 수납장으로 해결하고 나머지를 추산해보니 약 400만 원으로 나왔습니다.
6. 신혼여행 : 여행만큼은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하와이로 잡기로 했습니다. 성수기를 피하고 일정은 길지 않게, 항공사 마일리지를 쓰는 등 가능한 비용을 줄여 300만 원으로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