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SNS의 유머 짤방을 보다 보면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글과 함께 중고 거래 사기 관련 대화 캡처가 올라오곤 합니다. 내 일이 아니니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지만 실제로 사기를 당한 분이라면 그런 짤만 봐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중고 거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사기 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있지만 사기꾼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꼼수를 씁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일부러 계좌번호를 다르게 불러주는 경우가 있는데요 브로콜리와 함께 자세히 살펴볼까요?
계좌를 일부러 잘못 알려주는 사기가 있다?
아이폰 XS가 너무 가지고 싶은 사회 초년생 A 씨. 단말기를 바꾼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약정금과 할부금이 두려워 통신사를 통한 기변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아쉬운 대로 중고거래에서 아이폰 XS를 찾다가 발견한 글! 몇 분 전 올라온 아이폰 XS 미개봉 신품을 100만 원에 판다는 게시글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문자를 남겼더니 아직 남아있다는 제품! 다른 구매자한테도 연락이 와서 빨리 구매하시는 게 좋겠다는 말에 실물 사진을 요구하고 인증까지 받은 후 거래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바로 거래하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계좌를 기다렸습니다.
중고거래 후기 글을 많이 본 A 씨는 계좌번호를 받은 후 바로 사기 계좌 조회 사이트에 조회를 해봤습니다. 다행히 계좌번호도 조회 번호도 '최근 3개월 내 3건 이상 접수된 민원이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안심하고 거래를 진행하는 A 씨.
하지만 어째 '유효한 계좌가 아닙니다.'라며 이체가 자꾸 실패하는 것입니다. 왜 이럴까 다른 사람한테 팔린 건 아닐까 초조해하고 있는 사이 판매자의 메시지가 왔습니다.
'이런 실수할 수도 있지'라고 가볍게 넘겨서 입금하려는데 갑자기 '아차'싶어 사기계좌를 조회해보니 역시나 사기계좌 조회가 되는 것입니다.
출처: 경찰사이버 안전국
송금하는 순간 지난 몇 달 모은 소중한 적금이 한 번에 날아갈 뻔했습니다. 아이폰 XS에 눈이 멀어 잠시 판단력을 잃어 큰 사기를 당할 뻔한 마음을 쓸어내리는 A 씨. 찾아보니 금융사 별 계좌번호가 다른 것을 악용해 이런 신종 사기 수법이 나왔다는 글이 수두룩합니다. 순간에 혹해 이체할 뻔한 생각을 하니 아찔합니다.
출처: 경찰사이버 안전국
앞선 사기 수법은 은행별 계좌번호 형식(자릿수 등)이 다름을 이용해 사기계좌 조회를 우회하여 거래자의 마음을 안심시킨 후 자연스럽게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은행별 상이한 계좌 유형 특히 '자릿수'를 알아봅시다.
은행별 계좌번호 어떻게 다를까?
은행마다 계좌번호는 다릅니다. 몇몇 은행은 과거 발급 계좌와 신규 계좌 자릿수도 다르죠. 계좌번호는 계좌를 개설한 지점과 가입상품등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거래 전 받은 계좌의 번호 수를 체크하는 방법도 있지만 계좌를 새로 받을 때마다 사기 계좌 조회를 해보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