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A 씨는 핸드폰 결제 및 공과금 납부용으로 쓰던 카드를 바꿨습니다. 기존에 쓰던 카드도 자동납부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어 실물은 잘라버린 지 오래. 카드를 해지하려고 알아보니 '해지'와 '탈회'라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해지
해당 신용카드에 대한 서비스 사용 권한을 포기하는 것.
카드사의 회원 자격은 지속됩니다. 단순히 사용을 정지하고자 하는 신용카드의 이용만 해지하고, 카드 기록 및 회원의 신용 정보는 카드사에 유지됩니다.
탈회
해당 신용카드 해지는 물론, 카드사의 회원 탈퇴까지 포함합니다.
탈회를 할 경우 현재 해지하려고 했던 카드뿐만 아니라 해당 카드사의 모든 카드가 해지됩니다.
회원이 가지고 있는 카드사 로그인 아이디부터, 부가서비스, 포인트, 카드 기록, 신용 정보까지 모두 삭제합니다. 카드사 측에선 회원 탈퇴가 완료된 후 은행연합회에 탈퇴 사실을 통보합니다.
차후 카드사와 왕래할 계획이 없다고 섣불리 탈회를 결정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탈회 전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출처: Photo by Jack Finnigan on Unsplash
카드 탈회 시 신용도 하락 가능성
하나의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오래 쓰게 되면 신용평가사로부터 우량고객으로 분류되어 신용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런 우량고객 분류에 가산을 준 신용카드를 없애면 신용도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근절하고 체크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여러 카드사를 모두 탈회할 경우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카드 탈회 시 카드사의 신용 조회기록은 남아있고, 발급 기록은 모두 사라져 신용평가사가 확인할 때 카드 발급 거절로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을 근절하실 경우 한 번에 사용 카드사를 모두 탈회하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카드를 단기간 유지하고 탈회를 반복할 경우도 신용도 하락의 요인이 됩니다. 지인의 요청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땐 진짜 사용할 카드인지 혜택도 확인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카드 재발급 계획이 있다면 '해지'로
상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신용 정보보호법 등에 따라 신용카드 해지 후, 과거 거래 정보는 5~10년까지 카드사에서 보관 가능합니다. 따라서 기존 신용카드를 해지했다 하더라도 해당 카드사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때 신규 발급 심사를 거치지 않아 절차가 빠릅니다. 하지만 탈회했을 경우엔 카드사에 정보가 없어 추후 해당 카드사의 카드 발급 시 신규 가입으로 분류되어 모든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정보로는 탈회를 기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탈회 시 해당 카드사의 그동안 제공한 거래 정보 등 일체의 개인 정보가 삭제되어 개인 정보 유출 및 금융사고 등에서 안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선 다른 요인의 경우를 제외하곤 탈회와 해지 모두 신용평가 시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출처: 브로콜리로 모든 카드 한번에 조회하기
신용등급을 위해 신용카드를 해지한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보유 개수와 신용등급은 상관없습니다. 발급 과정에서의 신용등급 조회 이력 및 거절 이력 등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칩니다. 3개 이상의 회사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을 경우 카드사들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정보가 공유된다 하여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신용카드는 올바르게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갑니다. 신용평가 시 신용카드 한도가 높으면 가산될 수도 있고, 연체나 카드론 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신용카드나 대출 등의 거래 정보가 전혀 없을 시는 거래 정보가 부족하여 신용도 평가가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아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렵습니다. 올바른 신용카드 생활로 높은 신용등급에 한 발짝 나아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