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글로벌 호텔주, 힐튼 vs 메리어트 비하인드

조회수 2021. 1. 14. 17: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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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주식 이야기🤞, '대한외국인주식회사'

열심히 돈 번 당신 떠나라✈


꼭 비행기 타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여도,

 깨끗하고 화려한 호텔과 함께라면 충분한 힐링!


'호캉스' 참 많이 가지?


물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호캉스’도 제대로 못즐기고 있는게 현실이지만...

그런데 왜 갑자기 호텔 얘기냐구? ㅎㅎ

 주린이라면 귀동냥으로 들었을 종목이 있지? 


요즘 슬슬 주가를 회복하고 

고개를 들고 있는 글로벌 호텔주들!

 

아무래도 

호텔주에 투자한다면 글로벌 TOP2 호텔에 대해서

어느정도 비하인드를 알아야겠지?


바로 미국의 호텔왕‘힐튼’과 

라이벌 ‘메리어트’ 얘기야.


먼저, 힐튼 회사에 대해 좀 알아볼게. 


탁월한 사업가이자 

호텔왕국의 황제라 불리우는 

콘래드 니콜슨 힐튼(Conrad N. Hilton)


아버지가 

역전 호텔을 운영하는 것을 보며 성장하다 


1919년, 

우연히 묵게 된 텍사스의 

한 작은 호텔에서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걸까..? 


수중에 있는 돈과 대출까지 받아 

작은 호텔 모블리를 매입하면서 

그의 호텔인생이 시작되지!

1925년,

텍사스주 댈러스에 

당시 ‘호텔왕’으로 불렸던 J.M.스타틀러가 남긴 

체인의 지배권을 사들이며 

본격적인 호텔산업에 진입했어. 


그 이름이 바로? 

힐튼 호텔의 시초! 


댈러스 힐튼 호텔이야. 

대공황 후, 

파산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다시 사업을 재기시키며 


스티븐스 호텔(1945년 당시 제일 호화호텔)과 

고급 호텔의 상징 월돌프 아스토리아를 매입하기까지 이르러. 


이후,

미국 내에서는 “비스타 인터내셔널 호텔”, 

미국 외에서는 “콘래드 호텔”이란 상호를 쓰며 

동종 업계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되었어.

The Stevens Hotel, 1925
미국 정치와 문화, 사교의 중심 공간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뉴욕을 방문하는 세계 정상들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 안방보험이 힐튼 월드와이드로부터 이 호텔을 인수했다.

콘래드 힐튼의 아들, 윌리엄 배런 힐튼!


 ‘호텔왕’ 힐튼의 지금을 얘기하기에

 이 인물을 빼놓을 수 없겠지?

1951년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은 베럴 힐튼은 

30년간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힐튼 그룹을 아주 크게 확장했어. 


분리됐던 400여개 해외 힐튼 호텔을

 다 사들여 전세계 ‘힐튼 제국’을 완성했지.


또 무엇보다 

미국풋볼리그인 AFL의 프로미식축구팀

 ‘로스앤젤러스 차저스’를 창설하고 


AFL을 

미국프로풋볼 리그와 통합한 일도 

굉장히 유명하지.

출처: Remembering Chargers Founding Owner Barron Hilton /chargers.com

또 카지노를 호텔에 들여 

세계 최초로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는 

성공적인 모험을 시도했어. 


결과는? 말할 것도 없었지.


객실 부문에서 손실이 나도 카지노는 늘 성황이었다고 해.

그는 유산의 97%를 ‘콘래드 재단’에 기부하고 

남은 3%의 유산은 유족들에게

상속하겠다고 선언하며


경영능력 뿐 아니라 

‘오블리스 노블리주’를 몸소 실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야.


이후 8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주, 

4명의 증손이 남아 회사를 성장시키며 

브랜드만 17개 이상, ‘100년’이상 장수기업으로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하고 있어.


이번엔 가장 강력한 

경쟁사 중에 하나인 ‘메리어트’.


역시 메리어트 이름도 창시자의 이름을 따왔지, 

바로 “윌러드 매리어트”.


 이 분의 어린시절은

 ‘호텔’과 전혀 무관했다고 해.


대학 다니면서 벌목꾼에게 

모직속옷을 판매해서 등록금을 벌었고, 

졸업 후엔 당시 인기였던 루트비어 판매점을 시작했어. 


그 후엔 레스토랑 사업을 성공시키며, 

재밌게도 비행기에 도시락을 납품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최초의 현대 항공 기내식 사업을 시작했대.

얼마나 탁월한 사업가인지 알겠지?

이렇게 사업으로 벌여드린 자금을 기반 삼아 1959년,

 이름하여 ‘매리어트 호텔’을 만들었고, 


만든지 약 40년 만인 1998년에는 

리츠칼튼을 인수했어. 


2000년대 들어서 찾아온 

미국의 부동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호텔 위탁운영 및 프랜차이즈 계약"을

 주 사업 방향으로 잡아 

매장을 무섭게 확산해 나가지. 

2015년에는 “스타우드”를 인수 한 후 

업계 1위로 탄탄히 자리매김해


여기서 잠깐! 

스타우드는 호텔 브랜드 중 

가장 오래 된 쉐라톤 호텔과 

력셔리 브랜드 ‘세인트 레지스’를 선두로, 


르메르디앙 호텔(프랑슷), 

웨스턴 호텔(일본)을 인수하고, 

W호텔과 알로프트 호텔을 론칭하면서 

대성공을 거둔 기업이였어.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는 웨스틴, 쉐라톤과 더불어 더 W, 세인트 레지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호텔 그룹.

이런 곳을 인수했다는거 보니, 

매리어트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지? 


당시 스타우트 인수에 다른 사업들도 눈독을 들였지만 

발 빠른 메리어트가 주도권을 가져갔고, 

이 거래로 메리어트는 완전한

호텔업계 1인자가 되지.


사업은 이렇게 해야하는구나...?

메리어트호텔은 122억달러(약 14조3000억원)에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2015년)

근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호텔 이름을 보면 

분명 같은 호텔인데 ...

이름이 수시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지? 


그건 세계적인 호텔체인들의 운영방식

 설명해야 이해할 수 있을거야. 

세계적인 체인 호텔은 크게 소유주가 누구인지, 

경영에 얼마나 참여하는 지에 따라 


“오너십”, “매니지먼트”, “프랜차이즈”로 나뉘어.


호텔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오너쉽(ownership)부문, 

호텔 소유자는 따로 있고 운영만 맡는 매니지먼트, 

브랜드 이름값을 주고 가맹비를 받는 프랜차이즈 부문.

그래서 소유자+운영자, 

브랜드이름+소유자 등에 따라 

이름이 제각각으로 만들어지는 거지. 


 전체 사업 구조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는 부분은 

매니지먼트와 프랜차이즈 부분이야.

소유주 입장에서는 

서비스의 질이나 브랜드 인지도를 위해서 

오너십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양한 계약 형태를 유지해야해.


이 때문에 동일 호텔이지만 

체인이 바뀌면서 

등급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거야.

사실 호텔의 계약 형태가 어떤지는 

손님에겐 중요한 일은 아니야. 


중요한 건 바로 

손님이 객실을 예약하는 행동이겠지. 


이게 결국 매출로 연결되는 일이니까. 

힐튼과 메리어트같은 호텔들, 

본질적으로는 ‘객실’로 먹고 산다고 할 수 있어.


물론 레스토랑, 웨딩, 식음료 등 

시설 장치업으로 더 많은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그 전에 본질은 바로 ‘객실’이야. 


객실이 차야 부대수익도 생기는 법이니까.

그러려면 객실과 관련한 

재무제표를 볼 필요가 있는데 

크게 3가지 지표가 있어.  


Occupancy는 ‘객실점유율’로 

호텔내 객실이 얼마나 찼는지 나타내는 지표야. 


ADR은 Average Daily Rate의 약자로 

‘객단가’를 말해. 


객단가는 호텔 예약을 

“어디서 했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OTA(Online Travel Agent)라 불리는 

부킹닷컴, 호텔스컴바인, 아고다 등 

이런 곳을 이용해 예약을 하면 객단가가 낮아져. 


반대로 호텔 브랜드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을 하면? 


객단가가 높아지겠지. 


RevPAR은 “Revenue per Available Room”으로 

객실당 매출을 나타내는 값인데, 


일반적으로 객단가를 낮추면 

점유율이 올라가고 

객단가를 높이면 

점유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겠지. 

그래서 점유율과 객단가의 균형을 맞춰서 

객실당 매출을 극대화 하는게 중요해. 


객단가를 보면 어떤 브랜드가 

비싼 호텔이고, 저렴한지 

파악할 수 있을거야.


이 대형 호텔들에게 

2020년은 정말 끔찍한 한 해였지?


갑작스런 팬데믹으로

객실 취소, 비즈니스 부대사업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주식도 급락하고

직원 절감까지 해야했던...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을 해였을 것 같아.

코로나19로 항공업계와 함께 

대표 피해업종으로 꼽히고 있는데


데이터 분석회사 STR에 따르면, 

호텔 산업 중 객실당 매출이 2020년 1분기에 21.3%감소하고 

2분기엔 무려 80.6% 급감했다고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호텔들의 노력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호텔들의 노력

매리엇과 힐튼 모두 

수익의 대부분이 력셔리 라인의 호텔, 

그리고 비즈니스 여행객, 

기업 컨퍼런스 등에서 거두는데


(UBS에 따르면 비즈니스 여행객이 

매리엇과 힐튼의 전세계 수익 70%를 창출)


이 모든게 막히며

 매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던거지.

힐튼은 전세계 직원을 22% 감원하고, 

매리어트는 2/3을 일시해고하는 등 


100년, 반백년 기업이 휘청거릴 위기였던거야.

하지만 최근 백신 개발 등으로

슬슬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호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다가올 2021년,

 글로벌 호텔주 어떻게 바라봐야할 지

궁금하지 않아?


2편에서 본격적으로 알아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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