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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오리진

[리뷰 오브 리뷰] 사춘기 사회

9월 마지막 주의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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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소개할 만한 신간 추천도 받습니다. journey.jeon@gmail.com으로 알려주세요.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가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토대로 한 글입니다.


바디우(Alain Badiou, 1937년생)는 모로코 태생으로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와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철학과 교수를 지냈습니다.현재 스위스 자스페의 유럽 대학원 석좌교수로 있습니다. 『주체의 이론』, 『존재와 사건』 같은 많은 저서가 국내에도 소개됐습니다.


이 책에서는 한때 열렬한 마오주의 운동가로서 철학자이자 극작가, 소설가, 정치 활동가로 뜨겁게 살았던 노 철학자가 심원한 안목에서 지금의 세태와 세대, 그 속에서의 청춘의 길을 이야기합니다.


크게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1장에서는 오늘날 젊은이들이 처한 세계가 어떠한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무엇이 '참된 삶'인지 이야기하고, 다음에는 대상을 성별로 나누어 2장에서는 청소년 남성, 3장에서는 청소년 여성의 장래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삶의 열정을 불사르거나, 세속적 성공을 위해 쌓아올리는 양 극단의 방향에서 고민하는 젊은이를 향해 스스로 어떤 대상이 되기를 거부하고 진리의 ‘주체’로 살 것을 요청하는 철학의 지혜로 이끕니다.


청소년 남성들은 스스로에게 규율을 부여할 새로운 상징을 찾고, 여성들은 전에 없던 새로운 여성상을 정립하라고 권합니다. 결코 실존하지 않지만 언제나 젊은이들 안에 간직되어 있을 무엇이 ‘참된 삶’이라고 말합니다.


원제 La Vraie Vie. 2016년 8월 출간.

성인의 유아화(어린애처럼 되기)는 시장의 힘과 상관관계가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세계 내에서, 삶이란 부분적으로 살 수 있는 가능성, 무언가를, 결국 장난가을 살 수 있는, 큰 장난감을, 우리를 흡족하게 하고 타인에게 강한 인상을 줄 물건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사회는 우리에게 이런 물건들을 사라고, 가능한 한 더 많이 살 수 있는 능력을 원하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물건을 산다는, 새로운 물건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 [말하자면] 새로운 자동차나 고급 신발, 큰 텔레비전이나 남향으로 지어진 아파트, 금박 입힌 스마트폰이나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가는 바캉스 등 이 모든 것을 가지고 논다는 발상은 유년기나 사춘기의 욕망이다.

<리더는 어떻게 성장하는가>의 저자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 교수가 성(Sex)과 돈 같은 인간의 욕망에 초점을 맞추어 인생 관리를 조언한 책입니다.


저자(Manfred Kets de Vries)는 유럽의 명문 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의 리더십 개발 교수입니다. 유수 기업들의 컨설턴트로도 활동해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경영적인 문제보다 그 이면의 인간 조건과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해야 개인적이고 자기애적인 욕구와 사회적 선善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이룰 것인가 답합니다.


특히 욕망의 문제에 집중합니다. 저자는 경영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욕망에 대처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성욕을 비롯해 부와 쾌락의 욕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고 조언합니다. 이어 행복과 죽음에 대한 고찰에까지 이릅니다.


마지막으로 진정성 있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의미 없게 느껴질 것이고 불안과 지루함, 절망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원제 Sex, Money, Happiness, and Death. 2009년 출간. 2015년 개정판.

선의 추구이자 의미의 탐구는 우리가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내 경험에 따르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늘 축제 같은 삶을 살거나 근본적인 우울을 소비나 파티로 덮으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행동은 가짜로 충실한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평화를 바탕으로 한다.

의미의 원천들은 모두 협소한 사리사욕을 넘어서고 좀 더 실질적인 수준에서 무엇인가에 헌신할 수 있는 동기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기적인 사람들이 최고의 것을 추구할 때 이타적인 사람들은 행복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들의 행복을 찾는다.

독일의 과학 저술가 에른스트 피셔의 신작입니다. 밤과 그것에 관련된 잠, 꿈, 욕망, 어둠에 대해 썼습니다.


저자 에른스트 페터 피셔(Ernst Peter Fischer, 1947년생)는 독일 과학자입니다. 쾰른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과학사 연구로 교수자격 시험을 통과해 콘스탄츠 대학에서 과학사를 오래 가르쳤습니다. 현재 하이델베르크대에 있습니다.


이 책은 밤을 주제로 과학, 문학, 역사, 철학을 넘나들며 써내려간 교양 과학인문서입니다. 낮과 반대되는 밤 외에도 인간의 악과 욕망 같이 삶의 어두운 측면까지 포괄적으로 다뤘습니다.


과학적으로 보았을 때의 ‘밤’의 세계를 필두로, 인간의 역사 속에서 ‘밤’은 무엇이었는지 다양한 사례와 함께 그려보이는가 하면, 문학 속의 잠, 수면학의 역사, 뇌와 수면과의 관계, 생체 시계(체내 시계)의 비밀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권의 꿈 이야기, 꿈의 문화사, 정신분석학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장 ‘인간 속의 악’에서는 도덕의 ‘이중성’에 주목해, “인간의 도덕은 오로지 그것의 그림자(밤 측면)과 짝을 이뤄야만 존립할 수 있고 이해될 수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원제 Durch die Nacht: Eine Naturgeschichte der Dunkelheit. 2015년 9월 출간.

사람들은 어둠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밤을 통해 비로소 생겨나며 그런 다음에 밤을 통과해야 한다. 한편으로 밤에 익숙해지고 밤의 실종을 방관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 밤에서 기쁨을 느껴야 한다.

미국의 손꼽히는 과학 저술가인 칼 짐머(Carl Zimmer)가 진화에 대해 쓴 책입니다.


오늘날 진화론은 자연과학을 넘어 인간의 언어, 마음, 사회의 탄생과 발전 과정에 대해서도 유력한 관점을 제공하는 기반 이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진화론의 역사부터 진화의 핵심 개념과 원리, 다양한 연구 사례와 주요 인물들의 일화까지 포괄해서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칼 짐머이지만 스티븐 제이 굴드, 제인 구달, 스티븐 핑커, 로빈 던바 같은 유수의 과학자들이 자문으로 참여했습니다.


다윈의 생각이 단순한 자연선택 메커니즘을 넘어 ‘현대적 종합 이론’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기술합니다.


진화에 관심 있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로 적합한 책입니다.


원제 Evolution: The Triumph of an Idea. 2006년 출간.

『종의 기원』의 진정한 아이러니는 20세기가 되어서야 이 책의 진가가 제대로 알려졌다는 사실이다. 그러고 나서야 고생물학자들과 지질학자들은 지구의 연대기를 작성할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야 생물학자들은 유전과 자연선택의 배후에 있는 분자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야 학자들은 감기 바이러스로부터 인간의 뇌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진화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진화' 저자가 설명하는 '날개는 어떻게 진화했나' (한글 자막)


부제가 '자폐증의 잃어버린 역사와 신경다양성의 미래'입니다. 자폐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책입니다.


저자 스티브 실버만(Steve Silberman)은 《와이어드》 편집자 출신의 미국 과학 저널리스트입니다. 실리콘벨리에서 성공한 엔지니어들을 취재하다가 자녀 중에 자폐증과 아스퍼거 증후군이 유독 많은 것을 보고 취재에 나선 결과가 이 책입니다.


의사와 치료사, 연구자, 자폐인과 그들의 가족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많은 자료를 조사한 끝에 자폐증의 잊힌 역사를 알고 전모를 드러냅니다.


자폐증은 장애나 질병인가, 아니면 천재성에 가까운 인지적 특성인가? 저자는 두 가지 유형을 포괄하는 더 넓은 차원의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것을 제안합니다.


자폐증을 비롯해 난독증, 주의력결핍과다활동장애(ADHD) 같은 것을 단순히 능력 부족과 기능 이상의 집합체로 볼 것이 아니라, 독특한 장점을 지니고 인류의 기술과 문화 진보에 이바지해온 자연발생적 인지적 변이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들의 신경학적 차이가 인간 게놈의 복잡성과 다양성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발전시켜나갈 때, 우리가 함께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음을 다양하게 논증합니다.


원제 NeuroTribes: The Legacy of Autism and the Future of Neurodiversity. 2015년 8월 출간.

자폐인이자 작가인 짐 싱클레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도움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자폐증은 비극적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존재 때문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때문입니다. … 꼭 그래야만 한다면 슬퍼하세요. 잃어버린 꿈에 대해 슬퍼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서 슬퍼하지는 마세요.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자 TED 강연 '자폐증의 잊힌 역사' (영어 자막)


국내 동물 생태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직접 남극에서 펭귄을 관찰하며 쓴 생생한 일지입니다.


저자 이원영은 서울대 행동 생태 및 진화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극지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 중입니다. 남북극을 오가며 펭귄을 비롯한 야생 동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연구 현장 속에서 보고 겪은 이야기를 주제별로 20편의 에세이에 담았습니다. 


새끼 펭귄이 알에서 깨어나 다시 어미가 되기까지의 과정부터, 물속 먹이잡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바이오로거(Bio-logger)를 부착한 후 다시 회수하는 일, 심각한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을 마주하게 된 펭귄의 미래, 그리고 우리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까지 폭넓게 이야기합니다.


펭귄의 수중 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현장 사진들이 이해와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보통 야생의 턱끈펭귄을 잡으면 날개를 퍼덕이며 엄청난 힘으로 몸부림을 치며 반응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마치 자기를 구해 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가만히 몸을 맡기고는 내가 꺼내어 일으켜 세워 줄 때까지 얌전히 있었다. 그렇게 눈 위에 바로 선 펭귄은 가만히 서서 나를 한참 바라보았다. 그렇게 2~3분 동안 선 채로 나를 보다가, 인사를 하듯 눈을 맞추고 뒤돌아 천천히 걸어갔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탈북자 출신 북한 전문 기자가 평양의 최신 실상을 소개한 책입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현재 평양에 거주하는 주요 인사들과 긴밀하게 연락했고, 최근까지 평양에 살다 온 탈북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북한이, 특히 평양은 지금 시장경제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진화하는 것도 아니고, 사상 유례없는 봉쇄 속에서, 세계와 분리된 채 스스로 진화한다는 점에서 ‘갈라파고스식 진화’라고 명명합니다.


거리 풍경만 달라진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경제 활동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평양에선 ‘치맥 배달’도 가능하고, 고급 식당에선 5~10달러의 팁이 관행인가 하면, 북한의 아파트 분양 시장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선분양가와 후분양가 차이가 2배 이상이라고 소개합니다.


돈주(신흥 자본가)들의 호화 일상부터 랭천동 빈민층의 어두운 삶까지, 평양 시민이 애용하는 ‘치맥 배달’ 서비스부터 통일 시대 창업 아이템까지 소개합니다.


저자는 “평양에서 꿈틀대는 엄청난 욕망이 어떤 배경과 힘으로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알아야 북한의 앞날도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평양에선 ‘치맥 배달’도 가능하다. 웬만한 대동강맥줏집에서 마시는 맥주보다는 이런 배달 맥주 맛이 훨씬 더 좋다고 한다. 전문 배달로 먹고사는 ‘전문판매공’은 평판이 좋아야 계속 주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최고의 맥주를 사 나른다. 이들은 ‘경흥관’ 등 유명한 맥줏집에서 뒷문으로 뽑아낸 맥주를 곧바로 밀봉해 냉동 보관했다가 배달한다. 배달된 대동강맥주는 1리터에 북한 돈으로 5,000~6,000원(한국 돈 700~800원).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새로운 산문집입니다. 주제가 슬픔의 공부입니다. 타인의 슬픔을 결코 알 수 없으리란 결말을 알면서도, 다른 이의 슬픔을 공부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주간지에 연재됐던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을 비롯,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과 미발표 원고를 모아 엮었습니다. 시와 소설뿐 아니라 영화, 노래,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다뤘습니다.


1부는 ‘슬픔’을 공부한 글들, 2부는 국내외 소설에 관한 글, 3부는 참여적 주제의 글, 4부는 다양한 시와 노래 이외에, 부록으로, 읽을 만한 짧은 소설을 권하는〈노벨라 베스트 6〉, 〈인생의 책 베스트 5〉등을 실었습니다.


“좋은 소설의 요건은 무엇인가”, “평론가는 왜 대중의 적이 되었는가”, “어떤 비평가가 되고 싶은가” 등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저자의 문학관을 뚜렷이 보여줍니다.

심장은 언제나 제 주인만을 위해 뛰고, 계속 뛰기 위해서만 뛴다. 타인의 몸속에서 뛸 수 없고 타인의 슬픔 때문에 멈추지도 않는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자신에게 한계다. 그러나 이 한계를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못하겠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슬퍼할 줄 아는 생명이기도 하니까. 한계를 슬퍼하면서, 그 슬픔의 힘으로, 타인의 슬픔을 향해 가려고 노력하니까.

그럴 때 인간은 심장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슬픔을 공부하는 심장이다.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패할 그 일을 계속 시도하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나. 이기적이기도 싫고 그렇다고 위선적이기도 싫지만, 자주 둘 다가 되고 마는 심장의 비참. 이 비참에 진저리 치면서 나는 오늘도 당신의 슬픔을 공부한다. 그래서 슬픔에 대한 공부는, 슬픈 공부다.

원로 작가 한승원의 신작입니다. 삶과 문학에 대한 자전적 고백이자 문학적 결산이라고 소개합니다.


작품 속에 작가의 정체성을 나누어 가진 쌍둥이 분신을 두 주인공으로 등장시킵니다. 79세 동갑으로, 장흥에 사는 프로 작가 한승원과 남해에 사는 아마추어 음유시인 한승원입니다.


저자는 ‘장흥의 한승원’을 입을 통해 이 소설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공작새 수컷이 암컷들과 세상을 향해 꼬리와 날개를 활짝 펴서 찬란한 무지갯빛 어린 문양을 과시할 때 치부인 항문도 노출하듯이” 스스로를 결산하고 치부까지 고백하면서 ‘자기 참모습’을 찾는 문학적 여정에 나섰다고 말합니다.


나이듦에 뒤따르는 소외와 우울과 고독에 맞서며 죽음을 살기 위해 분투하는 노인의 내밀한 자화상입니다.

모든 사람 너울을 쓴 자들이 무엇인가를 추구하며(가령 달이나 별을 따거나 꽃을 꺾으려고) 순례하듯 길을 나서는 것은 결국 자기 참모습을 찾아내려는 것 아닐까.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은 그와 나는 사실은 한 사람인데, 동전의 양면처럼 어느 한쪽은 허깨비이거나 그림자이고 다른 한쪽은 참모습이 아닐까. 우리 두 사람이 서로의 모습에서 자신의 참자아를 찾아내라고 신이 대면하게 해준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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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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