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브 리뷰] 야수와 가축의 거리

조회수 2018. 7. 25. 07: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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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세째 주의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소개할 만한 신간 추천도 받습니다. journey.jeon@gmail.com으로 알려주세요.

40년 전 유전학계을 놀라게 한 은여우 가축화 실험의 전모를 소개한 책입니다. 늑대가 개로 진화한 과정을 재현하는 데 성공하기까지 극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자 리 앨런 듀가킨(Lee Alan Dugatkin)은 미국 루이빌 대학의 행동생태학 교수입니다. 공동 저자인 류드밀라 트루트(Lyudmila Trut)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세포학·유전학 연구소 소장으로 여우 가축화 실험에 참여한 주역입니다.


은여우 가축화 실험은 1959년 소련 시절 시베리아에서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가장 온순한 여우들을 골라 교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늑대의 개 진화를 재현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가까운 은여우를 대상으로 삼은 거지요.


소련 당국은 서구 유전학을 부르주아 과학이라며 탄압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시베리아까지 가서 모피 생산량 증가를 명분으로 실험을 위장했습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가축화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통념과 달리 6세대 만에 여우들에게 가축화된 동물의 외형적 특징뿐 아니라 꼬리를 흔들고 애교를 부리는 등 개의 습성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실험은 진화에서 불활성 유전자의 역할을 밝힌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돌연변이가 진화를 앞당기는 것보다 이미 있던 유전자가 활성화되면서 진화를 촉진한다는 거지요.


과학 에세이와 첩보 소설, 어린 왕자의 우화가 결합된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원제 How to Tame a Fox (and Build a Dog): Visionary Scientists and a Siberian Tale of Jump-Started Evolution. 2017년 3월 출간.

드미트리는 가축화와 관련된 인상적인 변화의 원인은 자연선택에 유리한 새로운 돌연변이 유전자가 축적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 물론 이러한 돌연변이들도 분명히 나름의 역할을 한다고 믿지만 ― 기존 유전자 발현의 변화로 다른 결과가 야기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로써 유전자는 활동을 개시 및 중단하거나 어떻게든 바꿀 수 있어 동일한 유전자라 할지라도 축 늘어진 귀, 동그랗게 말린 꼬리, 새로운 털 색깔의 출현과 같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벨랴예프의 핵심적인 통찰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의 여행 섹션에 연재된 기획 칼럼 'FOOTSTEPS'의 글을 골라 묶은 책입니다. 세계문학 거장들의 발자취를 좇아 탐방한 기록입니다.


이 칼럼은 1981년 연재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인기 코너입니다. 기자와 편집위원, 작가 등 다양한 필진이 저마다 동경하는 작가들의 공간을 여행합니다.


공통의 원칙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선사한 그 공간에 대해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작가들이 거닐던 거리와 그들이 즐겨 찾던 식당, 글을 쓰고 사색에 잠기던 카페 등을 찾아가 보고, 그곳이 작가의 삶과 가치관,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상상해봅니다.


접근법도 다양합니다. 작품에 인용된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천천히 독서를 즐기는가 하면,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처럼 위험한 도시는 현지 가이드와 함께 여행하기도 합니다.


또 네루다의 집들과 수집한 물건들로 시인의 삶을 되새기는가 하면, 오르한 파묵처럼 생존 작가를 직접 만나 그와 함께 이스탄불의 구석구석을 탐방하기도 합니다.


미국, 유럽, 그리고 그 너머 지역으로 모두 38편이 수록됐습니다.


원제 The New York Times: Footsteps: From Ferrante's Naples to Hammett's San Francisco, Literary Pilgrimages Around the World. 2017년 5월 출간.

하지만 보르헤스가 유명한 문인일 뿐 아니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실제로 살았던 평범한 주민이었다는 사실을 가장 강력하게 환기시키는 것은 지금도 주민들이 여권과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파라과이 521번지의 사진관일 것이다. 그곳 창가에 전시된 마흔 장 남짓한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시길. 그러면 맨 윗줄 오른쪽 네 번째에서 보르헤스의 사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너무 낯선 나머지 스스로 제 세상을 창조할 수밖에 없었던 이 사내가 여전히 질문을 던지는 듯 이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사진을.

조선시대 무과 시험 제도를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학술서입니다.


저자 유진 Y. 박(Eugene Y. Park)은 한국계 미국인 역사학자입니다. 12세에 이민 가서 UCLA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9년부터 펜실베니아대Upenn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영문서를 번역한 것입니다. 조선의 무과武科 시험은 체제 수호를 위한 완충 장치로 유지됐다는 파격적인 해석을 담았습니다.


1608-1894년 사이에 시행된 477회 무과급제자 3만 2327명의 자료 분석을 토대로, 조선 후기 조정은 왜 무과를 지속적으로 시행했고, 백성들은 무관이 될 수 없었음에도 왜 끊임없이 무과에 응시했는지 답을 찾습니다.


저자는 조선 지배층이 과거 합격이라는 중요한 관문 특히 무과의 관문을 피지배층에게 조금씩 양보하며 체제불만이라는 충격을 흡수했으며, 평민들은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보았음을 보여줍니다.


즉, 체제의 대한 근본적인 한계를 조선 조정은 무과를 통해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원제 Between Dreams and Reality: The Military Examination in Late Choson Korea, 1600-1894. 2007년 5월 출간.

15세기에는 두 차례의 무과에서만 100명 남짓 되는 합격자가 배출된 것과는 달리, 16세기 조일전쟁 전까지 무과는 적어도 여섯 차례 이상의 무과를 통해 100명 이상의 급제자를 양산했는데, 모두 16세 기 중반 이후에 시행된 것이었다. …… 당시 개혁적인 신진사대부 관료들은 대부분 문무과가 과하게 시행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왕과 공신들은 이 시험들이 단지 일종의 자격을 조금씩 나누어줌으로써 사람들을 달래는 적절한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이를 장려했으며 실행에 옮겼다.

원로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자 권택영이 인공지능 시대 인문학적 뇌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한 밀도 높은 에세이입니다.


저자 권택영(1947년생)은 네브래스카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경희대 영문과 교수를 지냈습니다. 1990년대에 국내에 포스트모더니즘을 본격적으로 소개해 주목받았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문학, 심리학, 철학, 과학을 오가며 연구하고 사색한 내용을 종합했습니다. 인문학적 뇌와 로봇의 뇌(인공지능)를 대결시킵니다.


질문은 여섯 가지입니다. 나는 왜 고독한가, 왜 착각하는가, 왜 후회하는가, 왜 집착하는가, 어떻게 공감하는가, 왜 알면서 하지 않는가, 묻고 답합니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으로 시작해서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와 문헌을 오가며 인간의 의식, 사고, 창의력의 문제를 다층적으로 논합니다.


인간의 뇌에서 출발해서 의식, 감각, 인지, 기억, 공감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인문학적 뇌를 변호합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와 산문을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애를 써도 닮지 못할 인간적인 요소는 바로 이 부분이다. 생각의 속임수와 이야기를 꾸미는 능력이 없는 한 인공지능은 인간 뇌의 하위 보조 수단에 머물 것이다. 과연 인공지능이 이야기를 꾸밀 수 있을까? 진화의 핵심이자 예술과 문화의 동력인 정서 및 인지의 균형을 인공지능은 흉내 낼 수 있을까.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내러티브 창조는 뇌의 자연선택이었다.

움직임과 속도라는 관점에서 세상 만물을 재미있게 풀어 쓴 교양 과학서입니다.


저자 밥 버먼(Bob Berman)는 미국의 과학 커뮤니케이터입니다. 메리마운트대학교 천문학 교수로 있으면서 방송과 글쓰기를 오가며 과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폭풍 때문에 집이 망가지는 사건을 겪고 난 후 자연과 우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추적하기 위해 벌인 세계여행기이자 탐험기입니다.


원자 단위의 세계부터 무한한 우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이 어떻게 움직임과 속도와 관련돼 있는지 보여줍니다.


빅뱅 이론에서 시작해 빙하와 먼지, 대륙의 이동과 같이 느리게 움직이는 대상에서부터 바람과 파도, 유성, 빛과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까지 망라합니다.


손톱이 자라는 속도나 박테리아와 혈액의 속도에서부터, 용암과 번개 그리고 우주 팽창 속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의 속도’에 대해 역사적·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 인간이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을 상기시켜줍니다.


천문학과 지리학, 생물학, 기상학, 과학사를 넘나드는 통합적인 지식에 개인사와 여행 과정의 에피소드를 곁들여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원제 Zoom: How Everything Moves: From Atoms and Galaxies to Blizzards and Bees. 2014년 6월 출간.

손톱의 경우 좀 더 재미있는 방법으로 자란다. 긴 손가락의 손톱이 더 빨리 자란다. 새끼손가락 손톱이 자라는 속도가 가장 느리다. 이런 이유로 발가락에서 발톱이 자라는 속도는 손톱의 2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맨발로 돌아다니는 것을 즐기지 않는 이상은 발톱이 자라는 속도는 그 정도다. 반면 맨발로 돌아다니면 발톱이 자라는 속도가 빨라진다. 손톱도 자극이 있으면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 아마도 타이피스트나 컴퓨터 중독자들의 손톱이 자라는 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와 같은 작가들에게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많은 것이 아닌가 싶다.

독일 북자이너 겸 작가가 50개 섬들 이야기를 지도와 함께 꾸민 책입니다. 세계지도에서는 너무 작아서 표시되지 않는 섬들입니다.


저자 유디트 샬란스키(Judith Schalansky, 1980년생)는 독일의 작가이자 북디자이너입니다.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후 북디자이너와 소설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이 책은 세계 곳곳의 갈 수 없는 곳들을 지도로 여행하며 자란 저자가 50개의 섬과 지도, 그에 관한 이야기로 꾸민 책입니다. 디자인도 저자 솜씨입니다.

 

섬이 탄생한 순간을 그리기도 하고, 과거 어느 한 순간 섬에서 있었던 사건을 담담히 서술하는가 하면, 지금 섬의 모습을 직접 가보기라도 한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섬을 무대로 한 인간들의 이야기, 때로는 섬이 스스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원제 Atlas der abgelegenen Inseln: Fünfzig Inseln, auf denen ich nie war und niemals sein werde. 2009년 9월 출간.

태평양의 작은 섬인 푸카푸카 사람들은 바깥세상의 도덕률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로운 성생활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곳으로 이주한 미국인 딘 프리스비는 섬사람들의 모습을 부러운 모습으로 지켜본다.

남태평양의 티코피아라는 작은 섬의 주민들은 한정된 크기의 섬에서 철저하게 인구를 통제하며 살아간다. 가뭄이 들거나 태풍이 불어 식량을 구할 수 없게 되면 목을 매거나 망망대해로 카누를 타고 나가 익사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태평양 한가운데 천문대에 머물면서 밤하늘을 관측하며 쓴 낭만적인 화보 에세입니다.


저자 트린 주안 투안(Thuan, Trinh Xuan, 1948년생)은 베트남 태생의 미국 천체물리학자입니다. 프리스턴대 박사로 현재 버지니아대 교수이자 파리대학 객원교수로활동 중입니다. 우주와 철학적 사유에 대한 글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우나케아 천문대는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해발 4,207미터의 관측소입니다. 북반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 관측이 가능한 곳이자, 의미 있는 천체물리학적 발견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자는 청색 밀집 왜소은하에 관한 연구를 위한 천체 관측을 위해 이곳에서 밤을 보내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썼습니다.


어린 시절 베트남 전쟁 포화의 악몽을 비롯한 밤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떠올려 가며 인간과 자연, 우주의 관계가 결국 상호의존과 비영속성이라는 개념들로 수렴된다고 보는 사유의 과정을 ‘밤’이라는 여정을 통해 들려줍니다.


땅거미에서부터 새벽녘까지 은하를 분석하고, 우주의 기원을 찾아 수십억 년을 거슬러 올라가고, 흑색물질의 수수께끼를 조사하는가 하면, 릴케가 쓴 『밤에 드리는 시』를 비롯해 고흐, 샤갈, 피카소, 뭉크, 르네 마그리트에 이르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밤이 상징하는 사랑과 두려움, 신비로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원제 Une Nuit. 2017년 10월 출간.

인간은 자연의 일반 원칙을 구현하는 존재가 아니라, 전개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 역사의 단순한 세부적인 사건에 불과하다. 길고 구불구불한 진화의 길에 선 인간은 처음에는 운이 거의 없었다. 생명의 탄생이 엄청난 비개연성에 기초하고 있기에 우주에는 오직 우리 인간들만 살고 있을 뿐 다른 모든 행성에는 생명과 지능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이것이 우주적 고독의 명제다. 하지만 나는 이 같은 명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는 생명이 단순한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 물리학적 생물학적 법칙의 지배를 받는 우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대안적 사회사상가 이반 일리치 전집이 재출간되면서 나온 책입니다. 에너지와 공정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 이반 일리치(Ivan Illich,1926-2002)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사제로 뉴욕 빈민가 교구에서 보좌신부로 일했습니다. 교회 비판으로 교황청과 마찰을 빚다가 사제직을 버린 후에는 강의와 저술에 전념했습니다. 성장주의에 빠진 현대 문명과 자본주의 사회에 급진적 비판을 가하는 책들로 주목받았습니다.


이 책은 에너지 과잉소비에 기초한 현대의 수송이 어떻게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하고 인간의 자율적 능력을 해치는지 고발합니다.


적정 에너지와 적정 기술을 넘는 순간, 사회는 공동체적 가치를 잃으며, 인간을 산업(수송산업)의 노예로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우리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서 창밖을 스쳐가는 풍경을 보며, 마치 자신의 활동범위가 넓어진 듯 착각하지만, 사실은 신기루에 불과한 세상만을 만나고 있는 셈이라는 거지요.


속도를 우상화할수록 공평성은 떨어집니다. 무제한의 속도를 누리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며,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쳇바퀴 돌 듯 출퇴근과 대중교통에 구속되어 있는 사이, 소수는 가장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빠르게 이동하거나 비행기를 탑니다.


적정 기술과 적정 에너지의 모범적 사례로 자전거를 듭니다. ‘에너지 위기’나 ‘생태 위기’와 같은 표면적 이유를 넘어 ‘자전거’로 상징되는 적정에너지, 적정기술이 어떻게 한 사회의 행복에 이바지하는지를 보여주는 고전입니다.


원제 Energy and Equity. 1973년 출간.

속도를 강요하는 사회는 수송에 이익을 주기 위해 자력이동을 가로막는다. 고속 수송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의 기본적 필요도 충족시켜 주지 않는 사회에서 각 개인의 생활리듬만 빨라지는 것이다. 모든 일상생활이 동력에 의존하는 순간부터 교통은 수송산업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인간의 타고난 이동능력에 대해 수송산업이 행사하는 이 통제력은 (…) 특성상 은밀한데다 견고하게 구축되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근본적 독점’(radical monopoly)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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