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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브 리뷰] 싱글 여성 시대

조회수 2017. 6. 21. 09: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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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세째 주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진화학자이면서 인문학으로 반경을 넓혀온 장대익 교수의 신작입니다. 이번 주제는 인간의 초사회성(ultra-sociality)입니다.


진화학자들은 인류가 ‘지구의 정복자’가 된 비결로 협력을 듭니다. 그 기반이 인간의 사회성입니다. 사회성은 개미와 벌, 침팬지와 보노보 같은 영장류에서도 발견되지만 인간은 차원을 달리합니다.


이러한 초사회성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저자는 공감, 협력, 배려, 마음 읽기와 문화 전수 능력이 초사회성의 출발점이었으며 문명 건설과 문화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동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차별, 소외, 서열, 복종, 따돌림 등으로 연결되면서 갈등과 사회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초사회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간 사회가 작동하는 방식과,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과 해결에 대해 새로운 이해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로봇 등 인간과 기계의 공존 가능성까지 모색합니다.


일과 삶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의 체험을 담은 기록입니다.


저자 도유진은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회사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그 2년여의 여정을 토대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누리는 사람들의 달라진 일과 삶,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계 25개 도시를 누빈 결과물입니다.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회사의 경영진을 포함한 70여 명의 디지털 노마드를 만나 인터뷰했다는군요.


각 회사의 원격근무 도입 이유부터 장단점은 물론, 디지털 노마드들을 만나 어떻게 원격근무를 시작했고 어떤 방식으로 동료들과 소통하고 일하는지, 그들이 선택한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은 어떤지, 국가와 지자체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같은 내용의 다큐멘터리 '원웨이티켓One Way Ticket'은 현재 제작을 마치고 공개를 앞뒀다고 합니다.


세계의 연결성에 주목해 국제 전략의 재편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저자 파라그 카나(Parag Khanna)는 국제전략 전문가입니다. 영국 런던정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브루킹스 연구소 등을 거쳐 현재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수석연구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제목의 '커넥토그래피'란 '연결connect'와 '지리geography'를 합성한 말입니다. 저자는 지리적 조건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온 군사·외교·국제관계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물리적 경계선을 중심으로 세계 질서가 구축됐다면, 미래의 인류 문명과 역사를 움직일 새로운 원동력은 ‘연결성'이라는 겁니다.


과거 제국주의는 영토 정복, 식민지 확장이 관심사였지만, 21세기에의 관심사는 시장과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될 것이며, 패권의 열쇠는 제해권에서 공급망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시베리아 일대의 강줄기를 바꿔 에너지 흐름을 바꾸려는 중국 등의 사례 분석과 최신 데이터를 통해 ‘연결 혁명’이 지정학적 제약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원제 Connectography. 2016년 4월 출간.


부제가 '혼자인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입니다. 여기서 '우리'란 싱글 여성을 말합니다.


저자 레베카 트레이스터(Rebecca Traister)는 미국의 신예 페미니스트 저자입니다. 《뉴욕》 매거진 기자로 있으면서 2008년 미국 대선에 참여한 여성들을 다룬 첫 책 《다 큰 여자는 울지 않는다?Big Girls Don’t Cry》를 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책의 주제는 사회 변화의 새 주체로 부상한 ‘비혼 여성’입니다. 2009년 미국은 기혼 여성 비율이 50퍼센트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변화에 주목해 싱글 여성들의 실제 삶과 그들이 일으킨 정치사회적 변화를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자료를 조사하고 각계각층 싱글 여성 100명 이상을 인터뷰했다고 합니다.


총 10개 장에 걸쳐 정치, 역사, 도시, 우정, 고독, 일, 차별, 섹스, 결혼, 모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성들이 비혼으로 사는 갖가지 이유부터 이들의 일과 인간관계, 섹스, 결혼, 모성에 대한 태도 등이 소개됩니다.


여전히 결혼과 가족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비혼 여성들에게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조언하는 책입니다.


원제 All the Single Ladies: Unmarried Women and The Rise of an Independent Nation. 2016년 3월 출간.

싱글로 사는 것이 커플로 사는 것보다 그 자체로 더 낫거나 더 바람직해서가 아니다. 이것을 혁명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선택권이 확장되었으며 필수 의무가 바뀌었다는 데 있다. 지난 몇백 년 동안 이 사회는 거의 모든 (노예도 아닌) 여성을, 개개인의 욕망과 야망과 환경과 선호하는 배우자 유무에 상관없이 완전한 성인이 되기도 전에 이성애적 결혼과 엄마 되기라는 단 하나의 고속도로로 밀어 넣어 버렸다. 이제 셀 수 없이 많은 도로가 뚫렸고 노선이 생겼다. 사랑, 섹스, 동반자 관계, 부모 되기, 일, 우정 같은 요소들을 자기 식대로 조합해 각자의 속도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똑똑한 바다 생물 문어를 통해 인간과 다른 종의 감각과 의식에 눈뜨게 하는 책입니다.


저자 사이 몽고메리(Sy Montgomery, 1958년생)는 독일 태생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동물 전문 논픽션 작가입니다. 여러 저서로 도서상과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주인공이 문어입니다.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2년여 관찰한 결과와 감상을 기록했습니다.


푸른 피에 심장이 세 개, 다리가 여덟 개인 이 별난 생물의 뜻밖의 모습들이 소개됩니다.


‘머리에 다리가 달린’ 두족류인 문어는 주로 촉각과 미각으로 세상을 파악하는데 놀랍게도 사람과의 교감 능력도 뛰어납니다. 놀이를 즐기고 개성도 강한 문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각각이 ‘의식’를 지닌 놀랍고 영리한 영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어의 높은 지능은 인간과 전혀 다른 지각과 신경 구조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문어는 신경세포가 온몸에 퍼져 있는데, 두뇌에서 정보를 총괄 처리하는 인간과 달리 몸의 각 부분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간과는 판이한 문어 이야기는 동물 전체 종에 대한 인간의 오해를 상징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원제 The Soul of an Octopus: A Surprising Exploration into the Wonder of Consciousness. 2015년 5월 출간.


미국 금권 정치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부호 세력을 조명한 책입니다.


저자 제인 메이어(Jane Mayer, 1955년생)는 미국 〈뉴요커>의 탐사보도 전문 기자입니다. 미국의 정치 외교 현안을 심층취재한 저술로 호평을 받아온 논픽션 작가입니다.


‘다크 머니’란 미국 재계의 ‘큰손’들이 기부하는 정체불명의 정치자금으로, 특정 정당 후보의 정책을 지지하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선거 광고 형식으로 간접 활용되는 돈을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큰손 중에서도 거물인 코크 형제를 중심으로 급진 우파의 출현 뒤에 숨은 억만장자들의 어두운 역사를 파헤칩니다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비료, 곡물, 화학 물질 등을 취급하는 코크 인더스트리의 CEO와 부사장으로 2016년 〈포브스〉세계 부자 순위 9위에 오른 갑부들입니다.


네델란드 이민자 후손인 이들은 막대한 부를 이용해 지방부터 연방 정부까지 자신들의 이념에 따르는 정치인들을 후원할 뿐만 아니라 싱크 탱크와 비영리 단체를 통해 정책에도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본질적으로 그들의 후계자인 동시에 그들이 1970년대 이후 계속해서 매진해온 광범위한 정치 활동의 결과물이라고 진단합니다.


원제 Dark Money: The Hidden History of the Billionaires Behind the Rise of the Radical Right. 2016년 1월 출간.


친근한 문구 속에 숨은 작동 원리를 통해 과학을 공부하는 책입니다.

저자 와쿠이 요시유키(涌井良幸, 1950년생)와 와쿠이 사다미(涌井貞美, 1952년생)는 형제지간으로 각각 도쿄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활동했습니다.


우리가 문구를 사용하며 한 번쯤 떠올려 봤을 법한 궁금증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어떻게 연필로 종이 위에 글자를 쓸 수 있을까?’, ‘연필로 쓴 글자는 지우개로 지워지는데, 왜 색연필로 쓴 글자는 지워지지 않을까?’라고 묻고, 나노의 세계를 통해 답을 이야기하는 식입니다.


스카치테이프와 포스트잇의 원리로 ‘접착’과 ‘점착’의 차이를 설명하고, 클립을 가지고 분자의 힘과 지렛대 원리를 이야기합니다.


눈에는 보이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한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작동 비밀과 내부 구조, 제작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문구의 역사나 탄생 배경에 관한 이야기도 곁들입니다. 문구에 담긴 과학 기술을 새로운 지식과 배움의 출발점으로 삼게 하는 생활 학습서입니다.


원제 文房具のスゴい技術. 2014년 4월 출간.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유엔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난민이 6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년도보다 600만 명 가까이 더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책은 국내 난민 여성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저자 문경란은 여성·인권 전문가로 활동해왔습니다. 현재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으로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난민 인정 신청을 받기 시작한 때는 1994년입니다. 지난해 말까지 2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난민 인정에 관대한 나라가 아닙니다.

 

저자는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에 피난처를 구하고 그곳에 망명할 권리가 있다”는 세계인권선언 14조를 상기시키며, 난민의 개념부터 현재 국내외 난민이 처한 상황을 전합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난민 여성들도 인터뷰해서 실었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환영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서울연구원이 인권 소외 지대에 놓여 있는 소수자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이야기로 엮는 기획인 ‘마이너리티 리포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입니다.

 

유엔은 2000년 유엔총회 특별 결의안을 통해 세계 난민의 날을 정하고 2001년부터 전 세계가 이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박유하 교수의 문제작 <제국의 위안부>를 두고 일본 학자들이 논의한 글을 묶은 책입니다.


<제국의 위안부>는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이자 한일 양국의 민감한 외교 현안에 대한 파격적인 조명으로 2013년 출간 직후부터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이듬해 나눔의집 위안부 할머니들 명의로 저자와 출판사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가 있었고 법정 공방으로 비화했습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저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서문의 내용과 이 사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피고인이 이 사건 책을 저술한 주요한 동기가 ‘한일 양국의 상호 신뢰 구축을 통한 화해’라고 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어렵고, 그 의도가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려는 것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서로 다른 가치판단과 평가 사이의 당부를 따지는 문제로서, 그에 관한 판단은 형사소송절차에서 법원이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권한의 범위를 벗어난다. 학문적 표현의 자유는 옳은 의견뿐 아니라 틀린 의견도 보호한다. 옳은 의견만 보호를 받는다면, 의견의 경쟁이란 존재할 수 없을 것이고, 그 경우 학술적 의견의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국가기관이 될 것이다.


피고인의 견해에 대한 당부의 판단은 학문의 장에서 전문가들이, 나아가 사회적 공론의 장에서 모든 시민이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여 상호 검증과 논박을 거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학문적 후속 논의는 미진한 가운데, 검찰 항소에 따라 6월 16일 현재 2심이 시작된 상태입니다.


일본 여성학자 우에노 지즈코 교수와 전후여성사 연구자인 가노 미키요 교수를 비롯한 지식인들의 글을 묶었습니다.


엮은이들은 “‘도그마’에 ‘도그마’로 대항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어떻게든 이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 지난해 6월 기획했고, 최종적으로 15명의 원고를 받”아 책을 냈다고 소개합니다.


원제 対話のために 「帝国の慰安婦」という問いをひらく. 2017년 5월 출간.


요즘 200자 원고지 10~30매 정도의 짧은 소설이 인기입니다. 이른바 ‘엽편소설(葉篇小說)’ ‘장편소설(掌篇小說)’입니다. 일찍부터 이런 글쓰기에 특장을 발휘해온 소설가 성석제의 신작입니다.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2007)과 『인간적이다』(2010)의 일부 원고와 그후 2017년까지 써온 최근작 등 55편을 묶었습니다.


지긋지긋하게 사랑스러운 인간이라는 종족에 대한 성석제식의 해부도이자, 요즘 ‘문학’과 ‘책’이 다소 어렵고 멀어 보인다는 이들에게도 거침없이 건넬 수 있는 유쾌한 프로포즈라고 소개합니다.


데뷔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와 작가의 짧은소설의 백미로 평가받는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개정판도 함께 나왔습니다.


판타지 소설의 거장 조지 R. R. 마틴(George R. R. Martin)의 중단편선집입니다. 올해로 활동 47년째에 접어드는 21세기 환상문학의 대표 작가의 문학 인생을 집대성했습니다.


그동안 발표한 SF와 호러와 판타지 중단편 중 최고의 수작만을 골라 작가의 창조적 궤적을 보여줍니다. 출세작인 중편 <샌드킹>뿐 아니라 SF, 호러, 스페이스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담았습니다.


시대별 또는 주제별로 분류된 아홉 개 챕터 앞에 실린 작가 서문을 통해 문학적 여정과 성찰도 접할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1971년 〈갤럭시〉지에 단편 〈영웅〉을 발표하면서 SF작가로 정식 데뷔한 마틴은 1990년대 들어 대하 판타지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미국의 톨킨’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이 작품을 각색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TV 시리즈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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