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브 리뷰] 일본인이 해부한 일본 제국의 몸통

조회수 2016. 8. 16. 07:12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8월 둘째 주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북클럽 오리진] 컨텐츠 카톡으로 받아보기

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지난주에는 광복절을 앞두고 다양한 관련서들이 출간됐고 지면에도 크게 소개됐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본의 유명 논픽션 저자 호사카 마사야스가 쓴 '쇼와 육군'과 야마모토 시치헤이의 자전적 기록 '어느 하급 장교가 바라본 일본제국의 육군'이 이 나란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일본의 우경화와 평화 헌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조직을 해부한 책들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밖에 해방 후에도 일본에 남아 힘든 삶을 이어가야 했던 '재일조선인'을 다룬 번역서, 국내에 산재한 일제 잔재를 국내 연구자들이 답사한 책도 같은 맥락에서 조명받았습니다. 


문학 쪽으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오르한 파묵의 묵직한 에세이집이 눈에 띕니다.


이탈리아에서 인기 높은 시각디자인 입문서인 '시각 디자인'은 이 분야 관계자들에게는 유용하게 읽힐 책으로 보입니다.


요즘 관심이 높아진 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로서는 영국 신예 과학철학자가 쓴 '과학한다 고로 철학한다'가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 10주기인 백남준의 아내가 그를 추억한 '나의 사랑 백남준'도 천재 아티스트의 이면을 보여줄 값진 기록입니다.


근대 일본을 세계대전의 전범국으로 끌고간 육군 지도부의 정신을 심층 탐구한 대작입니다.


저자 호사카 마사야스(保阪正康, 1939년생)는 일본 사회의 치부를 거침없이 드러내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온 대표적인 논픽션 저널리스트입니다. 일본 근대사, 특히 쇼와사(昭和史)를 취재해 역사 속 사건과 인물에 관한 르포르타주를 써왔습니다. 그의 저술은 일본 국내 우익 세력으로부터는 자학사관이라는 비난을 받지만 스스로 ‘자성(自省)사관’을 자처합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쇼와 천황 치하의 일본제국 육군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쟁의 숱한 참상을 이해하기 위해 몸통을 파헤친 셈입니다. 건군부터 육군의 전사를 망라하는 가운데 일본군의 병리적 현상의 구조적 원인을 해부했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 군부의 A급 전범들과 장교, 일반 병사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의 군인, 외교관, 정치인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계자의 증언과 일기, 기록 등을 살핍니다.


저자에 따르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육군 지도부 인사들은 육군대학의 엘리트인 데다 근대 일본 부국강병 정책의 충실한 자식이었습니다. 이들은 천황의 군대로 철저히 복종하는 존재였습니다. 그 결과가 무모한 태평양 전쟁이라는 비극이었습니다.


원제는 昭和陸軍の硏究(쇼와 육군 연구)입니다. 1999년 출간됐습니다.


앞의 책과 짝을 이뤄 일본 육군, 나아가 일본의 국가 정서를 비판한 책입니다.


저자 야마모토 시치헤이(山本 七平)는 일본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작가입니다. 자신이 세운 야마모토서점(山本書店) 출판사에서 책을 내온 출판인이면서, 직접 일본 사회와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저술 활동도 겸해 이른바 ‘야마모토학’을 선도했습니다.


1942년 고교 졸업 직후 징병돼 포병대 장교로 필리핀에 파병됐다가 패전 후 마닐라의 포로수용소에 억류됐다가 1947년 귀국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때 일본 육군 하급장교로 참전한 경험을 기록한 결과물입니다. 제국주의적 야욕을 불태우던 모국의 뿌리 깊은 콤플렉스를 지적하며 일본 특유의 조직론과 사고 방식을 분석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 육군이 드러낸 부조리한 조직적 패착을 냉정한 시선으로 고발합니다.


원제는 一下級將校の見た帝國陸軍(한 하급장교가 본 제국육군)입니다. 1976년에 출간됐습니다.


일제에서 해방된 후 한반도는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었지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이국에서 고통스런 삶을 이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재일조선인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갔다가 해방 후 체류하면서 삶을 이어온 사람과 그 후손들입니다. 1945년에만도 2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지금도 일본 전역에 조선인 집단 거주지역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 땅에서 100년의 신산한 삶을 이어온 이들의 사회사를 추적한 책입니다. 일본의 한국근대사 전문가인 미즈노 나오키(水野 直樹, 1950년생) 교토대 교수와 재일 2세 학자인 문경수 교수가 신문, 잡지, 기록물 등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저자들은 재일조선인이 일제 강점기의 산물이자 한일 관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면서, 교육,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소개합니다.


교육과 취업, 복지 혜택에서 차별받고 배제당하는 현실과 함께, 그에 맞서 권리를 주장하고 일부 풀뿌리 지방자치체나 시민단체와 연대해 일본 사회를 바꿔가는 모습도 소개됩니다.


저자들은 재일조선인들이야말로 냉전 이념과 국가주의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들 나름으로 일터와 생활공간에서 교육과 문화를 쌓아가며 정체성을 또렷하게 형성했다고 말합니다.


원제는 在日朝鮮人입니다. 2015년 출간됐습니다.


앞의 책들이 일제강점기와 관련한 일본 사회 혹은 일본 안의 이야기라면, 이 책은 우리 안의 상흔을 더듬은 답사기입니다.


해방 후 조선총독부를 비롯해 일본의 지배를 상징하는 건물들은 파괴되거나 철거됐지만 뜻밖의 곳곳에 남아있는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이나 섬마을뿐 아니라 도시의 시가지, 공원, 관광지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울 남산에는 일본 신사의 잔재가 흩어져 있고, 제주도 성산일출봉 절벽에는 일본군이 파놓은 동굴 진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경희궁 한구석에는 대규모 방공호가, 군산 시내에는 일본인 지주의 금고 건물이 서 있다는군요.


답사에 나선 저자들은 남산 위 신사부터 제주 아래 벙커까지, 일제의 흔적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그 속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양한 관련 사진도 함께 소개됩니다.


오르한 파묵의 가장 사적인 글들을 모은 에세이집입니다. 자기 인생과 문학은 물론 정치와 사회에 대한 발언도 담겼습니다.


딸과 가족이 함께한 소소하고 아름다운 일상, 어린 시절을 장식한 낡고 소중한 추억들, 작가의 일상을 지배하는 문학과 글쓰기에 관한 생각, 터키 국내 인권의 현실, 정부 비판으로 인해 겪은 소송, 대지진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사회적 문제점, 유럽 내 터키의 현주소 등을 망라합니다. 파리 리뷰 인터뷰와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도 들어있습니다.


자기 작품의 창작 배경과 완성되지 않은 초고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대표작을 분석해보이기도 하고, 『롤리타』, 『트리스트럼 섄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악마의 시』 같은 명작의 독후감도 소개합니다.


터키어판 원제는 Oteki Renkler로1999년에, 영어판 Other Colors: Essays and a Story는 2007년 9월에 각각 출간됐습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내와 시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 친구들, 평범한 일상 내지 자질구레한 것들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방에 가두고자 하는 자극이 있어야 합니다. 글을 쓰며 심오한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희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첫 번째 요소는 방에, 책으로 꽉 찬 방에 자신을 가두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아버지의 여행 가방 : 노벨 문학상 수상 연설문' 중에서

국내에서 최근에 논란이 된 각종 '혐오 발언' 논란에 부응해 출간된 책입니다. 원제는 Excitable Speech: A Politics of the Performative로 1997년 3월에 나왔습니다.


저자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1956년생)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각광받는 젠더 이론가입니다. 현재 UC 버클리 교수로 있습니다.


저자가 문제 삼는 것은 상대를 자극하는 말에 대한 대처 방식입니다. 흔히 혐오 발언 규제론자들은 ‘상처를 주는 말’은 주체가 의도적으로 행사하는 차별 행위이며, 수신자를 열등한 지위로 종속시킨다면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버틀러는 규제 반대론을 폅니다. 규제는 문제가 되는 발언에 대해 각성하고 도전하도록 일깨워질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저자는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를 국가에게 맡기는 대신 다른 문화적 전략을 제시합니다. 혐오 언어에 저항하는 방법으로 ‘침묵 속에서 말하기’와 ‘가치 전도’ 그리고 ‘되받아쳐 말하기’ 등을 제안합니다. 발언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되받아쳐 말하거나 발언을 전도함으로써 발언자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는 거지요.


고도의 철학적 담론서입니다.


영국 노동계급의 100년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저자 셀리나 토드(Selina Todd, 1975년생)는 옥스퍼드 대학 세인트 힐다스 칼리지 부학장이자 교수로서 근대 영국사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근대 영국 노동계급, 여성, 페미니스트에 관한 전문 학자입니다.


이 책에서는 영국의 노동계급이 1910년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이 불평등한 상황에 적응하고 저항하고 현실을 극복해왔는지를 소상하게 기록했습니다.


저자는 공장과 상점 노동자, 가내 하인, 주부는 물론 이민자와 어린이까지 각계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격동의 20세기를 살아간 노동계급 사람들의 삶을 재구성했습니다. 특히 여성 노동자를 주체적인 존재로 부각시켜 기존 역사책의 한계를 메웠습니다.


노동계급 출신인 저자 자신의 가족 이야기가 역사책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을 보고 노동계급의 역사를 스스로 쓰기로 결심했다는 소개글이 인상적입니다.


원제는 The People: The Rise and Fall of the Working Class, 1910-2010입니다. 2014년 4월 출간됐습니다.


바야흐로 디자인의 시대, 시각 디자인에 관한 빼어난 교양서이자 입문서입니다.


저자 리카르도 팔치넬리(Riccardo Falcinelli, 1973년생)는 이탈리아 로마의 고등산업예술학교(ISIA) 디자인학과에서 인지심리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Falcinelli&co를 설립해 혁신적인 그래픽디자인 및 북 디자인 작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시각디자인의 문법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부제가 '좋은 것에 담긴 감각과 생각'입니다. 눈에 들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합니다.


영수증, 우편엽서, 만화책, 가구조립설명서, 자몽 위의 스티커, 소설책 한 페이지, 도로 표지판, 패션 모델 사진, 과학 공식, 심지어 미국 대통령 얼굴까지 사례로 듭니다. 그것들이 등장한 사회와 사용하는 환경, 그리고 디자인한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면 디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디자인 역사를 모더니즘 이후의 100년 정도로 보는 대부분의 디자인 책들과 달리 로마시대 이전까지 500여 년으로 대폭 확장해 보여 줍니다.


이탈리아어 원서 제목은 Critica Portatile Al Visual Design입니다. 2014년 출간돼 2년 넘게 예술 및 디자인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군림하고 있다는군요.

리카르도 팔치넬리 스튜디오 홈페이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읽는 습관은 책 밖에서도 의미론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누군가가 떠날 때면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누군가가 돌아올 때면 왼쪽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다(도널드 덕과 스머프들은 어딘가를 향해 떠나거나 돌아올 때 항상 이 규칙을 따른다). 브뤼헐의 유명한 그림 「장님의 비유」(1568)는 바로 이 방향으로 움직임을 파악하려는 일반적인 경향을 토대로 한다. 때문에 우리가 이 그림을 오른쪽 그림처럼 뒤집어 보면 장님들이 쓰러지는 장면의 긴박함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시각 디자인' 중에서

요즘 국내에서도 과학과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이 반길 만한 책입니다. 과학 철학에 대한 입문 교양서입니다.


저자인 팀 르윈스(Tim Lewens, 1974년생) 케임브리지대 과학철학 교수는 젊은 나이에 일찍 주목받는 학자입니다. 강의 능력도 정평이 나있습니다. 이 책도 대중 교양 서적의 대명사인 「펠리컨」 시리즈에 포함됐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학의 의미와 한계, 역할 등에 대해 철학적으로 질문하고 답합니다. 오늘날 지식의 총아이자 현실의 지배력으로 힘을 더해가는 과학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앞 부분은 과학 방법론에 중점을 두는 과학철학 개론서에 해당합니다. 포퍼와 쿤의 과학관을 설명하고, 실재론 논쟁 등 핵심 주제들을 다룹니다. 고전적 논의부터 최근 연구 결과까지 과학철학 전반을 섭렵합니다.


후반부로 가면 저자의 관점이 부각됩니다. 특히 다윈주의 진화론에 기반해서 섣불리 내리는 인간 본성과 윤리에 대한 결론들을 거침없이 비판합니다. 지구온난화, 유전공학 같은 사회 문제들도 언급하면서 철학적 논의를 펼칩니다.


원제는 The Meaning of Science: An Introduction to the Philosophy of Science입니다. 2015년 10월 출간됐습니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1932-2006)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출간된 그의 전기입니다. 작년 7월 작고한 그의 아내 구보타 시게코(久保田成子, 1937년생)와 남정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공저자입니다.


2006년 당시 뉴욕 특파원으로 백남준의 장례식을 취재했던 남 위원이 미망인 구보타 시게코를 처음 만나 그 뒤로 수 년에 걸쳐 인터뷰한 결과물입니다.


구보타 시게코는 도쿄교육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후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에 합류했다가 1964년 백남준의 공연에 매료돼 결혼한 후 평생 서로 영감을 주고받았습니다.


이 책은 천재 예술가의 40여년 반려자로서, 또한 예술적 뮤즈이자 동지로서 곁에서 지켜본 ‘인간 백남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간 ‘괴짜 천재’ 혹은 ‘TV 예술’에 가려져 있던 그의 진면목을 드러냅니다.


가난했던 유학 시절 젊은 예술가의 풋풋했던 첫사랑과 치기어린 퍼포먼스, 세상을 뒤집어놓은 파격적인 전시의 뒷이야기, 우연을 인연으로 만든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90여 컷에 이르는 풍성한 사진 자료도 이야기에 생생함과 읽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17세기 국학자 홍만종이 펴낸 시 비평집 <소화시평>을 한문학자 안대회 교수가 현대어로 역주하고 원문을 교감한 책입니다. 


조선 효종 때 문신이자 학자였던 홍만종(1643-1725)은 한양의 마포 한강가에 살면서 한평생 저술에 전념했습니다. 조선의 문화를 본격적인 연구 대상으로 삼아 나름의 조선학(朝鮮學)을 쌓았습니다.


<소화시평>은 고대부터 17세기 후반까지 우리 한시사에서 빼어난 작품을 고르고 짤막한 감평을 덧붙여놓은 책입니다. 20세기 전반까지 우리 한시의 정수를 감상하기 위한 선집으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다산 정약용도 아들과 제자들에게 주요 도서를 초록하는 공부법을 제시하면서, 문학 분야에서는 「소화시평」을 목록에 올렸다고 합니다.


1993년 안대회 교수가 처음 출간한 책을 23년 만에 전면개정해 다시 냈다는군요.


부제가 '세종이 만든 책, 세종을 만든 책'입니다.


세종이 책벌레였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나친 학구열과 과로로 젊은 시절부터 시력이 안 좋았다고 하지요. 그런 세종이 읽고 간행한 책들을 선별하고 설명한 책입니다.


세종은 왕위에 오른 후에도 독서에서 늘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늘(곧 자연)의 질서를 면밀히 관찰하되, 거기서 발견한 지식과 정보를 나라 다스리는 데 활용했다는군요.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세종 문헌 연구팀’이 2013년부터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연구진이 심층해제한 문헌 중에서 ‘세종시대를 잘 드러내는 문헌’과 ‘세종을 만든 책’을 선별해 소개했습니다. 책으로 본 세종의 리더십이라 하겠습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