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큐레이션]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 이렇게 하면 된다

조회수 2016. 3. 17. 09: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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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된 효율적인 논픽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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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에서 우리는 감동과 즐거움을 얻기도 하고, 위로와 격려를 받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책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의 결정체입니다. 오늘날 각 분야의 성공적인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 하고, 여느 사람에게도 독서가 취미 이상의 필요로 다가오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신간들을 보면 주눅부터 들기 십상입니다. 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을 떠올리며 주저할 때도 있습니다. 책 많이 읽는다는 사람을 만나면 무슨 수로 그럴 수 있는지 한번 물어보고도 싶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책 읽기에도 요령과 비결이 없지 않습니다. 경제경영 전문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얼마 전 온라인에 효율적인 독서법에 관한 글을 올려 널리 공유된 적이 있습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원문은 미국의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자이자 팟캐스터인 피터 브레그먼(Peter Bregman)의 글입니다. 제목이 '일주일에 책 한 권 읽는 법(How to Read a Book a Week)'입니다.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서법은 특정 범주의 책들에 해당한다는 사실입니다. 논픽션 중에서도 특히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 사회이론서처럼 어떤 뚜렷한 아이디어나 주장, 연구 결과를 담은 책에 적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런 식의 독서법을 선별적으로 적용해 효과적인 다독을 실천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읽고 응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주일에 책 한 권 읽는 법 원문

저는 1980년대 후반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습니다. 그 후 팟캐스트를 시작한 뒤로 일 때문에 논픽션 책을 최대한 많이 읽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 권은 읽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팟캐스트 진행자로서 후보 도서의 저자를 초대 손님으로 모셔 이야기를 들어볼 만한지 판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만일 그 저자를 초대 손님으로 결정했을 경우에는 대담 내용을 가치있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이 당연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 책은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저와 인터뷰를 하려드는지 아시면 깜짝 놀랄 겁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업무 상 필요에 따른 많은 독서들 덕분에 (저의 콘텐츠는) 더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책으로 읽고 있는 것을 응용하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또 더 많은 (전진을 위한) 위험을 무릅쓸 수 있습니다. 저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도 확신감이 더 커집니다.

다른 사람과도 더 잘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책을 통해 더 많은 이해의 맥락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독서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여러 권의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많이 바빴습니다. 더구나 책 읽는 속도도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속독법을 한번 시도해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시중에 나도는 홍보용 요약 자료만 해도 그것만 읽어서는 책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불충분합니다.

특히 경영자용 요약본으로 나와있는 것은 끔찍할 정도입니다. 그런 요약본이 저자의 작업 내용에 관해 흥미있고 유용한 것을 제대로 담고 있는 경우를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 주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결국 그동안 제게 제일 효과가 있었던 독서법은 대학 시절에 습득한 몇 가지 조언을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마이클 지메네즈(Michael Jimenez), 라틴어메리카 역사 교수 말입니다. 그는 제가 배운 최고 교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는 그에게 수업 시간에 읽을 게 너무 많아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이런 책을 소설 읽듯이 한 단어 한 단어 다 읽을 필요는 없는데." 저는 제가 바로 그런 방식으로 읽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강의실을 둘러보자, 다른 학생들도 소심하게 저를 따라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우리에게 논픽션 읽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습니다. "잘 들으세요. 이런 책은 '읽을' 필요가 없어요. '이해'하면 됩니다."

그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픽션을 읽을 때 우리는 저자가 만든 세계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더 몰입된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픽션의 경우에는, 적어도 기업의 리더로서 업무에 도움을 받기 위해 읽는 경우에는 요점을 잡아내고 그것에서 뭔가를 배우는 게 목적입니다.

우리는 그런 책은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각 책의 관점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고, 다른 저자들과 나누는 대화의 어느 부분에 그 내용이 들어맞는지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컨데 책을 많이 읽을수록 읽는 속도도 더 빨라질 수가 있게 됩니다.

은사인 지메네즈 교수로부터 얻은 논픽션 읽기의 조언에 더해 저 자신의 조언을 몇 가지 추가해서 소개합니다.

1.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파악하라.


누가 이 책을 썼는지, 저자의 신상정보를 맨먼저 찾아 읽으세요. 온라인 검색을 해서 저자와의 짧은 인터뷰나 그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나 나름의 편견에 대한 감을 얻을 수가 있을 테니까요.

2. 제목과 부제, 앞장 날개와 목차를 일별하라.


제목과 부제, 앞장 날개와 목차를 읽고 나면 이 책의 개괄적인 주장은 무엇인지, 그 주장을 어떤 식으로 전개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 파악이 되면,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도 이 책이 담고 있는 주요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3. 그 다음, 서문과 결론을 읽어라.


저자는 보통 책의 첫 부분과 마지막 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요약해서 이야기합니다. 이 두 개의 장은 한 줄 한 줄 다 읽되,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가시기 바랍니다.

이쯤 되면 저자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개괄적인 감을 얻었을 것입니다. 서문은 저자가 최종 목적지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해줄 것이고, 결론 부분은 독자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얻을 수 있기를 저자는 희망하는지 이야기해줄 것입니다.

4. 각각의 장은 읽거나 훑어 내려가라.


이제 각 장의 제목과 처음 몇 단락 혹은 처음 몇 쪽 어딘서가부터 읽어 내려가 보세요. 저자가 이 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이 부분은 책 전체 주장의 어디에 들어맞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는 표제나 부제(만약 있다면)를 훑어가면서 글의 흐름에 대한 감을 얻기 바랍니다. 그리고 각 단락의 첫 문장과 끝 문장을 읽어보세요. 무슨 뜻인지 파악을 했다면 다음으로 넘어가세요. 그렇지 않은 경우엔 단락 전체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장을 이해했으면 남은 쪽들은 그냥 훑고 넘어갈 수도 있을 겁니다. 저자의 논지가 분명해지고 나면 그 뒤는 같은 내용의 반복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5. 마지막에 목차를 다시 한번 보며 정리하라.


책 읽기를 다 마쳤으면, 다시 한번 앞에 나와있는 목차로 돌아가서 머리 속으로 전체 내용을 요약해 보시기 바랍니다. 몇 분 동안 책의 흐름을 복기하면서, 제기된 주장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인용된 일화들을 떠올려보고, 저자와의 여행을 되짚어 보세요.

6. 읽는 동안 메모하라.


저는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저자와의 인터뷰를 준비하기 위해 메모를 해 둡니다. 내가 저자에게 동의하는 부분은 뭐지? 나와 의견이 다른 부분은? 마지막에 가서도 여전히 남는 문제들은?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논의하거나 내가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뭘까? 이런 식의 메모 습관은 여러분도 따라해볼 만합니다.
앞에서 말한 방식으로 책을 읽을 경우 좋은 점은 이런 것입니다:

전통적인 읽기보다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제 경우 보통 한 권 읽는 데 6-8시간이 걸렸는데, 이런 방식으로 읽게 되면 1-2시간밖에 안 걸립니다.)

또한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책 내용을 그저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읽을 때는 정신이 내내 긴장된 상태가 되고, 그 책을 보다 전체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읽어들이는 게 아니라 파악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책을 읽음으로써 아주 머리가 뛰어나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과의 대화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아이디어들에도 접근하고 그것을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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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오리진이 첫 오프 모임을 엽니다.

주제는 '디지털 시대, 사람의 길'입니다. 데이비드 브룩스의 '인간의 품격' 깊이 읽기와 저자 인터뷰 후일담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주제 : 디지털 시대, 사람의 길

- 일시 : 3월 24일 (목) 오후 7시

- 장소 : 홍대 가톨릭청년회관 3층

- 신청방법 : 아래 링크를 통해 3월 18일까지 신청하시면 추첨을 통해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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