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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브 리뷰] 인문학적 감각의 재발견

조회수 2018. 5. 9. 10: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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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 주의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소개할 만한 신간 추천도 받습니다. journey.jeon@gmail.com으로 알려주세요.


첨단기술 시대에 인문학적 감각과 소양의 실용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 조지 앤더스(George Anders)는 미국 저널리스트입니다. '패스트 컴퍼니'의 수석 편집자를 지냈고 현재 '포브스' 객원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책은 2015년 포브스 커버스토리로 쓴 기사를 확장한 결과물입니다. 비즈니스 현장과 우리 삶에서 인문학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현상을 진단하고, 하이테크 시대에 왜 인간적 감성과 인문학적 감각이 중요해지는지 추적했습니다.


저자는 기술의 지배력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컴퓨터 분야의 고용 창출은 많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디지털 생태계에서는 수많은 데이터와 숫자의 의미를 해석하고 숨겨진 핵심을 추출해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말합니다.


공학 관련 엔지니어들이 더 많은 혁신을 이루어낼수록 기술 지식보다 비기술적 통찰력이 더 필요한 <하이브리드 일자리(hybrid job)>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원제 You Can Do Anything: The Surprising Power of a "Useless" Liberal Arts Education. 2017년 8월 출간.

신기술의 각축장에서는 첨단 공학기술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인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공과 실패는 <좀 더 큰 그림(bigger picture)>을 볼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여기에는 이러한 기술들을 어떻게 세상에 적용하고, 시장의 반응은 어떤지 살피며, 그 양쪽 돌파구의 위험성과 한계가 무엇인지를 봐야 하는 보다 큰 질문이 남아 있다.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의 현주소와 곳곳의 자구 노력을 담은 대하 르포입니다.


저자 가이아 빈스는 영국의 환경 전문 저널리스트입니다. 《네이처》 등의 편집자를 지냈고, BBC 온라인에 ‘스마트 플래닛’이라는 정기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이 책으로 영국왕립학회가 주는 윈턴 과학 도서상을 받았습니다.


인류세(Anthropocene)란 네덜란드 화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이 처음 쓴 말입니다. 지구 환경이 지질학적 연대인 홀로세의 표준 조건에서도 너무 많이 변했으며, 그 주범이 인류라는 점을 반영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저자는 대기, 산, 강, 농경지, 바다, 사막, 사바나, 숲, 암석, 도시 등 10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우리가 지구에 일으키는 변화가 지역 주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사람들은 어떤 자구 노력을 벌이는지 보여줍니다.


히말라야의 인공 빙하부터 몰디브해의 전류가 흐르는 산호초, 카리브해의 쓰레기 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만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보통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인류세가 어떤 의미인지, 미래를 위해 지구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이야기합니다.


과학은 공학적 방법을 개발하고 영향을 분석해주지만, 결국 사람들의 행동과 국가의 정책이 모든 생명체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역설합니다.


원제 Adventures in the Anthropocene. 2014년 9월 출간.


올해 탄생 200년을 맞은 칼 마르크스의 새로운 평전입니다.


저자 개러스 스테드먼 존스(Gareth Stedman Jones)는 런던 대학 퀸메리칼리지 사상사 교수이면서 케임브리지 대학 역사 및 경제 센터 소장입니다. 『뉴레프트리뷰New Left Review』의 편집위원을 지냈고 『공산주의 선언』 펭귄클래식판의 편집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 마르크스와 그의 이론 및 사상을 꼼꼼히 복원합니다. 개인사와 인간적 면모뿐 아니라 19세기 유럽의 역사적 배경과 지성사적 맥락에서 마르크스 저작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위대함'과 '환상'을 함께 드러냅니다.


저자는 마르크스가 죽은 뒤 그의 성품과 여러 성취에 대해 이야기들이 꾸며지기 이전인 19세기의 환경 속으로 돌아가서 그의 모습을 다시 그려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합니다.


특히 마르크스의 만년에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가 결별하는 과정을 기술한 대목이 눈길을 끕니다. 마르크스의 삶과 사상이 여전히 그러하듯 이 책도 주목과 함께 논쟁을 유발했습니다.


원제 Karl Marx: Greatness and Illusion. 2016년 10월 출간.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 예술가, 작가 16인과의 라디오 인터뷰를 묶어 낸 책입니다.


저자 엘리너 와크텔(Eleanor Wachtel, 1947년생)은 캐나다의 인기 방송인입니다. CBC 라디오 프로그램을 1990년부터 30년 가까이 진행하면서 작가 및 저명 인사와의 긴 인터뷰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앞서 『작가라는 사람』(전3권)이 국내에도 번역된 데 이어, 이번에는 16인의 세계적인 지성, 예술가, 작가와의 인터뷰를 엮은 책입니다.


조너선 밀러, 제인 구달,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조지 스타이너, 데즈먼드 투투, 수전 손택, 아마르티아 센, 재레드 다이아몬드, 올리버 색스, 제인 제이콥스, 움베르토 에코, 메리 더글러스, 놈 촘스키, 아서 C. 클라크, 해럴드 블룸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16명입니다.


원제 More Writers & Company: New Conversations with CBC Radio's Eleanor Wachtel 1996년 출간.

삶은 신기한 역설과 문제로 가득하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스쳐 지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저 광택이 반들거린다는 단순한 이유로 좋아합니다. 평범한 빨강색과 달리 광택이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절대 자문하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문제는 대부분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간과하던 것에 마음을 쏟을 때 생깁니다. 대체로 정말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복잡한 심층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범속한 자들과 가짜 사냥꾼들은 “이런, 당신은 별것도 아닌 일로 소란을 피우는군요”라고 말하겠지만 정말 흥미로운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별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소란을 피워야 드러나는 법입니다. /조너선 밀러

국내 식물세밀화가가 체험한 식물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식물 애호가들이 반길 만한 책입니다.


저자 이소영은 식물세밀화가이자 식물학자입니다. 대학원에서 원예학으로 석사를 수료했고, 국립수목원에서 식물학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고려대 화훼연구실에서 활동 중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만난 식물과 사람들 이야기를 다양한 사진, 그림과 함께 담았습니다. ‘식물 좋아하는 방법’에 관한 사적인 아름다운 회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국립수목원에서 영국 큐왕립식물원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체험한 세계 곳곳의 식물원과 수목원, 숲 이야기와 그곳 식물과 사람들의 모습과 사연을 소개합니다.


독일 베를린다렘식물원의 원예가들, 일본을 대표하는 식물학자·식물세밀화가 마키노 도미타로, 세계 최고의 식물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영국 큐왕립식물원의 식물학자, 평생 식물 연구와 자료 수집에 몸담은 우리나라 식물계 초기의 원로 학자 등의 이야기를 통해 은은한 식물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암호화폐와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쉽게 설명한 입문서입니다.


미국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의 Instant Expert 시리즈로 기획된 책입니다.


수 차례의 거품 현상과 폭등락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를 디지털자산시장부문 대표로 영입했고, 나스닥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 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주목받는 것은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입니다. 금융권, 기업, 정부 등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사회적 역사적 철학적 맥락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면서,필수 정보들을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암호화폐가 탄생한 인터넷의 뒷골목에서부터 블록체인의 미래라는 큰 그림까지 설명을 이어가는 중에,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온라인 기반의 환경에서 ‘신뢰’는 어떤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가, 기술의 세계에서 민주주의는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 등의 포괄적인 이해까지 돕습니다.


그 밖에 ‘각국 정부는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는 무슨 차이이며 왜 갈라지게 되었나?’,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시장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블록체인 기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혁신을 가능케 할까?’ 같은 질문에도 답합니다.


원제 The End of Money: The story of bitcoin, cryptocurrencies and the blockchain revolution. 2017년 5월 출간.

이 책에서는 디지털 기술로서 새로운 돈의 개념을 소개한다. 암호화폐가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했으며, 앞으로 블록체인은 어디로 갈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것이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인터넷의 어두운 뒷골목부터 세계 금융의 펜트하우스까지 여행할 것이다. 암호수학을 자세히 살펴보고, 다소 낯선 비트코인 하위문화를 탐구할 것이다. 사람들의 주머닛돈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고, 국가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이 이런 관념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한반도 통일 문제에 오래 연구해온 저자 이삼성 한림대 교수의 신간입니다. 80년대부터 연구한 성과를 집대성했습니다.


남북 관계는 최근 급변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동안 북한 핵개발의 역사와 90년대부터 본격화된 북한 핵위기의 역사를 꼼꼼히 추적하고 해법들을 논합니다.


각종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남한 핵무장론’ ‘블러디 노즈(bloody nose) 선제타격론’ 등의 군사적 해결 방법을 비판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협정과 동북아시아 비핵지대 실현에 대해 논합니다.


저자는 북한 핵위기의 중요한 당사자인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는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평화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조만간 있을 북미정상회담을 분수령으로 전개될 한반도의 전후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동아시아 대분단체제에서 한반도 통일은 외부의 국제적 조건에서 올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한반도 내부, 남북한의 내적 동력으로만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은 한국에 진정한 국가안보 전략인 동시에 북한 전체주의의 잔재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체해서 인권 문제를 해결해나갈 인간안보 전략이며, 동아시아 대분단체제의 해체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동아시아 공동안보의 열쇠이자 초석이다.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중에 7번 '레닌그라드'가 있습니다. 나치와 사투를 벌인 레닌그라드 전투 당시 만든 작품입니다. 이 곡의 탄생을 전후로 쇼스타코비치의 삶과 시대를 그린 책입니다.


저자 M. T. 앤더슨(M.T. Anderson, 1968년생)은 미국 작가입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SF, 역사소설, 모험소설, 논픽션 등 다양한 책을 써왔습니다.


이 책은 교향곡 '레닌그라드'의 탄생에 얽힌 일화를 중심으로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그와 동시대인들이 헤쳐 나가야 했던 격랑의 역사를 그렸습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삶과 인물됨을 소개하면서, 당시 스탈린 독재 하치 소련 내부 사정과 인물들, 예술계의 풍경을 폭넓게 조명했습니다.


가족과 당대의 일상, 예술계와 문화계, 참혹한 전장의 모습 등을 보여 주는 도판 130컷도 실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충성스러운 스탈린주의자였을까, 반체제 인사였을까? 기회주의자였을까, 소신 있는 사람이었을까? 저자는 “그는 살아남으려고 애썼다”고 말합니다.


원제 Symphony for the City of the Dead. 2015년 9월 출간.

"내 교향곡은 대부분이 묘비다.” 쇼스타코비치가 죽기 직전에 남긴 말이라고 한다. “너무도 많은 우리 인민들이 죽었고 아무도, 심지어 친척들도 모르는 곳에 묻혔다. 내 친구들도 많이 그런 일을 당했다. 메이예르홀트나 투하쳅스키의 묘비를 어디에 세우겠는가? 오로지 음악만이 그들을 위해 그렇게 할 수 있다."

정용준 작가의 신작 장편 소설입니다.


정 작가는 200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소설집 <가나>와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장편소설 <바벨>을 펴내며 주목받아 왔습니다. 두 권의 소설집에서 섬뜩한 이미지와 탄탄하고 현실적인 서사로 삶의 폭력성에 노출된 인물들을 가감 없이 그려낸 한편, 첫 장편 <바벨>에서는 말의 무게를 재는 한 편의 실험극과 같은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해, 삶과 죽음까지도 넘어 사랑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바닷속의 바다, 우리가 아직 아는 바 없고 경험한 적 없으나 그렇기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는 불가시(不可視)의 세계를 그렸습니다.


오십 년의 시차를 온몸으로 견뎌내 삶의 세계로 돌아온 인물 토니오와, 그런 토니오를 나름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미국인 화산학자 시몬, 일본인 지진학자 데쓰로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던 인물들이 죽음보다는 삶의 손을, 고통보다는 함께했던 기억의 손을, 절망보다는 숭고함의 손을 드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서 연재를 시작할 때 작가는 "숨겨진 풍경들, 눈과 귀로 느낄 수 없는 감각들을 문장으로 써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누군지는 설명할 수 없지만 어디에서 왔는지는 말할 수 있네. 유토피아는 두 가지의 어원을 갖고 있어. 유토포스(eu-topos), 말 그대로 ‘좋은 곳’이라는 뜻이지. 그리고 우토포스(ou-topos),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이네. 이 세계엔 유토피아가 없지만 내가 있었던 세계엔 있지. 바다 깊은 곳에 또다른 바다가 있네. 바다의 바다라고 해야 할까. 거기에 유토(euto)가 있네. 그곳의 대기가 이렇게 황금빛이었네. 머리 위의 하늘과 흐르는 물결 속에 금이 녹아 있었지. 녹은 철과 금으로 이루어진 바다, 유토. 나는 그곳에서 건너왔네.

편혜영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현대문학」 2017년 7월호에 발표한 소설에 200여 매를 더해 재탄생한 작품입니다. 편혜영 작가는 작품마다 강한 메시지를 담아왔습니다. 이번 소설 역시 그러합니다.


지방도시의 한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논리 속에서 본성과 욕망 사이에 고뇌하는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제목 '죽은 자로 하여금'은 성경에 나오는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라는 구절에서 땄습니다. 부당한 사회와 조직 논리 안에서 겪는 순응과 고통, 희망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마태복음> 8장에 이런 구절이 있어.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서 계속 곱씹었어. 예수는 인자하고 자비롭다면서 죽은 사람한테 왜 이러나, 사람이 죽었는데 이렇게 야박해도 되나...... 이해할 수 없었지. 한참 새기니까 조금 알 것도 같더라고."

"무슨 뜻인데요?"

"영혼이 죽은 자는 내게 필요 없다, 불신자는 불신자에게 가고 믿는 자들은 나를 따르라. 그러니까 나를 따르는 건 믿는 자로 충분하다는 뜻이려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새로운 번역본입니다.


도스토옙스키가 애초 구상한 두 편의 소설 중 첫번째에 해당하는 완성된 미완의 작품이자, 그가 평생을 숙고해온 종교적 철학적 성찰과 작가적 역량이 집대성된 최후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친부 살해를 다룬 범죄소설의 틀을 빌려 각각 정념, 이성, 신앙을 대변하는 세 형제의 행동과 의식을 통해 자유, 믿음, 사랑, 악, 인류애와 구원의 문제를 이야기한 고전입니다.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김희숙 교수가 번역하고 해설을 더했습니다.


서양 고전인 오비디우스의 <변신>의 새로운 번역본입니다.


원작은 로마의 황금시대라고 할 수 있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발표된 총 15권에 걸친 서사시로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다양한 사건들을 <변신>이라는 주제로 엮어 낸 작품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작품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고전으로 후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엔 이종인 번역가가 원래 시 형식인 원작을 산문으로 풀어냈습니다. 원문의 외형을 지나치게 고집하지 않으면서 독자가 읽기 편한 형태를 취하고 원문에는 없는 소제목을 적당한 간격으로 붙여 이야기의 윤곽을 파악하기 쉽게 했습니다.

 

번역 대본으로는 영국 옥스보우 북스에서 나온 라틴어-영어 대역본을 삼았고, 라틴어 원본을 참조했다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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