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30대 사장에게 필요한 70대 인턴 같은 책

조회수 2016. 8. 3. 14: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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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책방 북바이북의 김진양 대표가 탐독한 '사장의 길'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남다르게 사는 사람 곁에는 책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냥 주어지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해서 살아보겠다는 뜻의 다른 말입니다.

그 사람은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다양한 사람들의 독서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코너가 예측 불허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일기 릴레이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영역에서 뜻밖의 독서 취향을 발견하고 의외의 책과 조우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소설가 김연수->'영혼의 슬픔' 저자 이종영->출판기획자 조원식->만화가 박흥용->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준익 감독->박정민 배우->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에피톤 프로젝트의 차세정->김주환 연세대 교수->뮤지션 한희정->김대현 작가->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이재민 그래픽 디자이너->재즈 보컬리스트 허소영->영화배우 안성기 편까지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재즈 보컬리스트 허소영 씨가 추천한 상암동의 독립 책방 북바이북의 김진양 대표입니다.

몇 해 전 상암동 '북바이북'이라는 동네 서점에서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서점의 재미있는 변신을 보여준 인상 깊었던 장소입니다. 많은 이벤트들과 함께 요즈음은 문화예술인의 사랑방이 되었는데요. 그 중심에 계신 김진양 대표님의 책이 궁금합니다. /허소영 보컬리스트의 추천의 말

재즈 가수 허소영 편 바로가기


북바이북은 친자매인 김진양(36)-진아(40) 대표가 공동으로 경영한다. 진양 씨는 대학 때 국어국문학을, 언니는 철학/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두 사람 모두 인터넷 포털회사 다음(Daum)에서 콘텐츠 관련 일을 하다가 3년 전부터 차례로 퇴사하고 퓨전 서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온라인에서 일을 하다 보니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직원 2명과 주말 인턴 2명까지 합쳐 모두 6명이 일한다.

김진양 대표와는 먼저 이메일로 문답을 주고받은 후 상암동 북바이북 책방에도 들러 이야기를 더 들었습니다. 요즘  사정이 어떠냐는 물음에 김 대표는 입으로는 "힘들다"면서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원래 성격이 낙천적이어서인지, 좋은 책을 곁에 두고 있어서 그런 건지는 아래 답변을 듣고 짐작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상암동에 있는 동네서점 북바이북을 운영하고 있는 책방 주인장 김진양이라고 합니다. 평범하게 일반 직장인으로 생활하다가 2013년부터 서점 주인이 되어 180도 바뀐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전 11시에 출근해서 오후 11시에 퇴근하는 하루 12시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 직장 생활만 계속했더라면 만나기 어려웠을 작가, 뮤지션 같은 다양한 창작자들도 만나면서 때론 힘든, 때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북바이북 페이스북 페이지

-소개하신 허소영님과는 어떤 인연이지요?

재즈 보컬리스트 허소영님은 작년에 북바이북에서 공연을 해주신 인연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던 멋진 시간이었어요. 인상에 오래도록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올해에도 새로운 음반을 계획중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좋은 음악, 좋은 공연 보여주실 걸로 믿습니다.

-어떻게 이런 서점 일을 하게 되셨지요?

원래 이 사업을 하려고 퇴사한 건 아니었어요. 그때가 30대 초중반이었는데, 계속 직장에 다니면서 결혼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건지, 아니면 다른 시도를 해볼 건지 고민하다가, 더 늦으면 못 움직일 것 같다는 생각에 나왔어요.

6개월 정도 쉬면서, 콘텐츠를 오프라인에 적용했을 때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서점이 떠올랐어요.

-다른 서점과의 차이점이라면?

단순히 책을 팔아 수익을 남기는 방식보다는 콘텐츠로 접근을 했어요. 온라인 미디어에서 일할 때 콘텐츠가 갖고 있는 폭발적 성격을 알았어요. 책도 사실은 포털에서 매일 소비되는 콘텐츠 못지 않게 트렌드 변화나 속도가 빨라요.

서점을 아날로그적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굉장히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큐레이션도 거기에 맞춰 속도감이 있어야 해요. 그런 걸 경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팔아서 얼마나 남길까가 아니라 콘텐츠를 활용해서 이런 공간에서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쪽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저희는 책 읽기를 단순 지식 습득이라기보다 실천과 행동을 위한 활동임을 강조합니다. 저자나 뮤지션을 직접 만나면서 실천까지 할 수 있는 책읽기를 돕는 서점을 지향합니다.

-어떤 행사들을 하죠?

월 4회 정도로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에 '작가 번개'가 있어요. 저자 초청 강연회 형태인데, 참가비 1만원에 맥주나 커피나 차를 제공해요. 사전에 블로그를 통해 신청을 받아요. 거의 2년째 해왔어요.

유료 수업도 해요. 4주 (혹은 8주) 과정으로 진행해요. 여행 드로잉, 캘리그라피, 마음 그림(미술 심리치료) 같은 것들이 있어요. 8월에는 별자리 클래스(자기 별자리 분석)도 해보려고요.

매주 토요일에는 북바이북 창업 이야기를 들려주는 '술 먹는 책방 아카데미'도 해요. 요즘 서점 창업에 관심들이 많아서 열었어요. 컨설팅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경험 공유하고 같이 공부를 해보자는 거지요. 3회에 10만원이에요.

미니 콘서트도 있습니다. 매장에다 책 보면서 읽기 좋은 음악들을 틀어두는데, 그러다 보니 국내 재즈 뮤지션들도 알게 돼 초청 공연도 하게 됐어요. 격주 정도 간격으로 금요일에 열어요. 참가비는 2만원이고요. 지하 공간에 기본 악기랑 음향 시설도 웬만큼 갖춰 놨어요.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특징이라면?

상암동 방송국 직원들이 많이 오세요. 처음엔 직장인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 만한 가벼운 책 위주로 팔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연령대도 높고 인문서나 묵직한 책을 찾더군요. 지금은 큐레이션 반, 찾는 책 반씩 비치하고 있어요. 매장에는 3천 종 정도 있습니다. 책 값은 정가인데 구매액수의 5%씩 적립해서 쓸 수 있게 해줍니다.

도서정가제 이후에 온라인 판매가와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매장을 찾아와서 주문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음료도 마시고 구경도 할 겸 와서 구매하는 분들이 늘었어요. 그래서 가격 경쟁보다는 가게 단골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해졌어요. 도서 판매 이외 행사를 통해서 매일 가도 지루하지 않은 공간으로 만드는 게 중요해요.

지금 수익 구조를 보면 책 판매와 음료 판매, 행사 수익이 3대 3대 3 정도 돼요. 행사를 해서 사람들이 오면 그만큼 책도 나가니까 같이 늘게 돼요. 그런 방향으로 어떻게든 사람이 오게 하는 쪽으로 노력합니다.

-책방 주인이라서 늘상 책은 가까이 하실 텐데요. 평소 어떻게 얼마나 읽는 편이세요?

하루 종일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있고 하는 일이 책을 읽고 추천해주고 작가님들과 행사를 진행하는 일이다 보니 일반 직장인으로 살 때보다는 확실히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북바이북 내에서는 ‘강제 독서’라는 말이 있어요. 손님이 조용히 서가를 둘러보실 때에는 주인장이 부산스럽게 다른 일을 하거나 하면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 함께 조용히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강제 독서’ 시간을 통해서도 많이 읽게 됩니다.

처음에는 강제로 시작한 일인데,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 돼버렸습니다. 책을 '읽고 싶은' 시간뿐만이 아니라, 책을 '읽어야 하는'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책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읽는 책도 좀 바뀌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일상을 벗어난 이야기를 다룬 책들, 가령 여행 에세이 같은 것들을 즐겨 읽었습니다. 책방 주인장을 하고부터 한가지 달라진 독서 습관이 있다면 ‘지금 고민하고 있는 포인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책들을 몰아서 3~4권씩 읽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TV 독서 프로그램 캐치프라이즈가 ‘책에서 답을 구하다’라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서점 일을 하면 할수록 책만큼 대단한 도구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만히 앉아서도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빠르게 구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책만 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요즘입니다.

-지금 읽고 있거나 최근에 인상깊게 읽은 책은?

우선 '사장의 생각'이 있습니다. 북바이북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작은 공간에서 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재미있게 운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간도 조금 넓어지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늘어나면서 (그래 봐야 소규모이지만 ㅎ) 제가 북바이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씩 더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른바 ‘리더십’에 대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된 거죠.ㅎ 그러던 중에 ‘사장의 생각’ ‘사장의 일’ ‘사장의 길’이라는 3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승진은 언제 시키냐고요? 리더십이 확인됐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차장이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부장급에 필요한 리더십을 갖추지 못했다면 그에 대한 보상은 성과급 지급과 연봉 인상에 머물러야 합니다. 즉, 성과는 연봉으로 보상하고 리더십은 승진으로 보상해야 합니다. /'사장의 생각' 중에서

이런 책들이 나온 것을 보면서, ‘정말 요즘 젊은 사장님들이 많아지긴 했나 보구나' 싶었습니다.

영화 ‘인턴’에도 나오지만 30대에 ‘사장’이라는 자리에 있게 되면, 모르는 일투성이인데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어디 물어볼 곳도 없고 기댈 사람도 없고 막막하기만 할 때가 종종 있지요.

그럴 때 영화 ‘인턴’에 나온 것처럼, 인생의 모든 지혜를 갖고 있는 70대 어른 인턴님이 계셔서 금방이라도 해답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했는데, ‘사장의 생각’이란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실마리를 풀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고민거리가 전부 해소되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 내가 어떤 일을,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었고, 그것들을 조금씩 실행중입니다.
두 번째 책은 '신과 나눈 이야기' 시리즈입니다.

열정은 존재가 행동으로 바뀜을 사랑하는것이다. 열정은 창조의 엔진에 연료를 공급해준다. 그것은 개념을 체험으로 바꾼다. 그러니 결코 열정을 부정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자신', '참으로 되고자 하는 자신'을 부정하게 된다. 극기는 결코 열정을 부정하지 않는다. 극기는 단지 결과에 대한 집착만을 거부한다. 열정은 행동에 대한 사랑이다. 행동은 체험된 존재다. 그런데 흔히 행동의 일부로 무엇이 창조되는가? 기대다. 기대없이, 특정한 결과들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삶을 사는것, 그것이 바로 자유다. 그것이 바로 신성이다.


외부가 아니라 내면을 향해 이렇게 물으면서 생각해보라. "지금 이런 재난을 당하면서 나는 자신의 어떤 부분을 체험하고자 하는가? 나는 존재의 어떤 측면을 불러내고자 하는가?" 왜냐하면 삶의 모든 것은 너희 자신의 창조 도구일 뿐이며 삶의 모든 사건은 단지 '자신이 누구인지' 판단하고 '자신'이 될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신과 나눈 이야기' 중에서

서점 주인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 일을 시작할 때 두렵지 않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연히 저의 대답은 "두려웠죠"였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신기하게도, 그런 두려움의 큰 산을 넘고 나니까 세상에 무서울 게 없어진 것 같아요. 예전의 그 큰 두려움도 견디고 잘 지나왔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못하겠느냐는… 그런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희한하게 생겨버렸습니다.

그러고 나니 인생을 대하는 자세도 자연스럽게 조금씩 변하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하루 중 아주 많은 시간을 내 안이 아닌 내 밖에서 보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인생의 전환점을 겪고 난 지금에는 온전히 내 안에서, 내 안의 행복, 나의 현재 마음,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내 사랑은 지금 뭘 하려는데 나를 풍요롭게 하는가 같은 생각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어요.
이런 삶의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게 해준 책, 인생의 주인공을 ‘나’로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 바로 ‘신과 나눈 이야기’ 시리즈 입니다.

이 책은 북바이북에 자주 오시는 단골 손님이 소개해줘서 읽게 됐어요. 저는 종교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왜 매주 교회에 나가고, 매일 새벽에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지 이해를 하게 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50 평생 시궁창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결혼에 여러 번 실패하고, 돈도 많이 벌지 못하고, 건강하지도 않고... 참다참다 못해 내 삶은 왜 이렇냐고, 신에게 진심으로 한탄을 하게 됩니다.

그의 진심을 느낀 ‘신’이라는 존재가 조목조목 그에 대한 답을 들려준 10년간의 기록입니다. 제목 대로 ‘신과 나눈 이야기’를 묶어낸 책입니다.

인생에 대한 통찰이 담긴 많은 문구들이 마음을 풍요롭게 해줬고, 북바이북을 운영하는 마음가짐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되새기고 또 되새기고 싶은 구절들이 많아 침대맡에 책을 두고 수시로 읽곤 합니다.

필사도 해보고, 줄을 쳐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책 안에서 찾고 되새기다 보면, 잘 되지 않던 마음가짐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원하는 게 있으면 ‘진심으로’ 원하라는 것입니다. 진심이 아닌 건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혹독하게 알려줍니다.

-요즘 책방을 차린다거나 도서 판매와 결합한 사업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언을 하신다면요?

우선, 결코 여유롭고 한가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편하게 커피 한 잔 마시며 책 읽는 장면만 생각하고 시작하신다면 곤란합니다.

더구나 혼자서 운영할 계획으로 시작하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생각보다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금방 지칠 수 있습니다. 막상 부딪혔을 때 상상했던 로망의 삶과는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기왕에 시작하실 각오를 하신 분이라면 사활을 걸고 하셨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조금 세게(?) 말씀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가능하면 부업 병행을 피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경우 책을 파는 것만으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방 운영을 시작하면서 당연히 다른 일을 부업으로 병행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생활의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사정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해서든지 서점 안에서, 서점이라는 사업 구조에서 생계가 해결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역시 사활을 걸고 시작하는 마음가짐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도 오래 걸릴 겁니다. 과연 서점 운영만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자꾸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에 기웃거리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오래도록 서점 운영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유지하고 관철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 새로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지금 사업 모델을 상암동 이외 다른 곳에도 시험해보고 싶어요.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요.(웃음)

-그 다음 사람으로는 누구를 추천하고 싶은가요?

임경선 작가님을 추천합니다. '태도에 관하여' '나의 남자' '기억해줘' 저자입니다. 마침 7월에 하는 북바이북의 작가 번개 행사에 나오시기로 예정돼 있기도 합니다.

‘사랑은 관대하게, 일은 성실하게, 관계는 무리하지 않게’ 라는 짧은 구절로 삶의 태도를 지혜롭게 정의 내려주신 작가님입니다. 하루, 이틀 고민해서는 나올 수 없는 깨달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라이프스타일로 살아가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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