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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

디아블로가 대신 노 젓는 게임? MMORPG 로스트 아크

오픈 베타 시작한 로스트 아크 게임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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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블리즈컨(Blizzcon)에서 블리자드는 그 어느 때보다 게이머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바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표작인 디아블로 시리즈를 처음 모바일 게임으로 발표한 것인데 그 동안 PC 버전 정식 후속작을 기다린 팬들은 배신감과 허탈함에 빠져서 우려와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고 블리자드는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그 때문일까? 블리즈컨이 종료 된 지 일주일 후 스마일게이트가 오픈 베타 테스트를 개시한 '로스트 아크(LOST ARK)'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014년 11월 처음 공개 된 로스트 아크는 쿼터뷰 시점과 악마를 상대로 화려한 전투를 벌이는 모습 때문에 디아블로와 닮은 느낌인데 MMORPG(다중 접속 역할 게임)의 각종 요소를 두루 갖추었고 차별화 요소도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 이후 몇 차례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거쳤고 4년이 지난 올해 11월 7일 드디어 오픈 베타 테스트가 시작 되었는데 저녁 시간대에는 서버마다 수많은 접속자가 대기 상태여서 인기를 과시하는 중이다.

한동안 MMORPG가 신통한 성과를 내지 못한 국내 게임계에 실로 오랜만에 시선을 모으는 신작이 등장한 셈인데 이번 기사에서는 로스트 아크가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겠다.

액션 MMORPG 로스트아크

로스트 아크는 4년 전 첫 공개 되었을 때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발표 전까지 특별한 정보가 없었는데 돌연히 화려한 전투 장면과 웅장한 배경, 매력 있는 캐릭터를 실제 게임 영상으로 구성한 트레일러를 공개했으니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모았다.

그리고 먼저 출시 된 디아블로 3가 전작의 명성을 잇지 못하는 완성도 때문에 비난을 받고 팬들이 크게 떨어져 나간 시기였는데 마침 로스트 아크가 발표 되어서 그 영향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

기본은 MMORPG이므로 전투 외에 부가 콘텐츠도 많은데 채집, 벌목, 수렵, 낚시 등 생활형 요소와 배를 타고 바다를 모험하는 항해처럼 기존 게임에서 흔히 보기 어려웠던 요소도 있어서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최근 오픈 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PC방 게임 순위 상위권에 올랐으며 직장인과 학생들이 몰리는 저녁, 주말 시간대에는 1시간 넘게 기다려도 접속이 힘들 정도이다.

MMORPG에 어울리는 4개의 클래스와 3가지 직업 제공

캐릭터 클래스는 현재 전사, 마법사, 무도가, 헌터 등 네 가지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향후 두 가지가 추가 될 예정이다. 각 클래스는 직업이 세 가지씩 있으므로 현시점에서 총 클래스는 열두 가지라고 볼 수 있다.

전사와 무도가는 근접 전투, 마법사와 헌터는 원거리 전투 위주이다. MMORPG 초보자라면 공격력과 방어력이 높은 전사를 선택하는 것이 편하다.

최신 게임답게 캐릭터 외모는 얼굴 형태와 피부색, 눈 모양, 머리 모양, 화장 등 다양한 요소를 게이머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번거롭다면 기본 제공 되는 프리셋이나 무작위 외형을 선택하면 된다.

로스트아크는 쿼터뷰, 즉 상단에서 대각선으로 내려다보는 시점 한 가지만 지원한다.

디아블로 시리즈로 익숙한 시점인데 화면 하나에 여러 캐릭터가 한번에 보이므로 전투 시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기에 용이하다.

자신의 캐릭터가 잘 보이는 상태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면 마우스 휠로 확대해도 되지만 전투 시 공격과 회피를 제대로 하기 힘드므로 효율적이지는 않다.

클래스별로 레벨 10까지 진행하는 프롤로그 퀘스트를 완료하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방식인데 초반 퀘스트가 지루한 이들을 위하여 건너뛰고 직업 선택 단계로 이동하는 기능도 있다.

또한 직업 선택 단계에서는 게이머가 직업을 고른 후 직접 적과 전투를 벌이면서 어떤 이점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요약 정보만 보고 선택한 뒤 후회하고 새로 캐릭터를 만드는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도 된다.

MMORPG를 즐기다 보면 전투 시 수많은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 설명과 데미지 정보를 보고 좋은 스킬이라고 판단했는데 막상 써보면 영 아니다 싶은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올린 스킬을 취소하고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로스트 아크는 스킬창에서 초기화로 스킬 재선택이 가능한데 게임 내 돈을 지불해야 하므로 그 점은 감수해야 한다.

스킬창에서 또 다른 특징은 '트라이포드' 시스템이다. 스킬 레벨을 4로 올리면 해당 스킬에 속성이나 기능을 추가하거나 공격 형태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강화할 수 있다. 그렇게 강화하면 직업이 같은 캐릭터가 쓰는 스킬이어도 효과에 차이가 생기므로 새로운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스킬 레벨 7에서 트라이포드 2단계, 레벨 10에서 3단계를 부여한다.

한편 레벨이 오르다보면 전투 스킬은 많은데 사용 가능한 단축키는 제한 되는 상황에 처하는데 스킬 프리셋에 원하는 스킬을 지정해두고 필요할 때 불러올 수 있어서 편리하다. 처음에는 스킬 프리셋 칸이 2개 뿐인데 게임 결제로 늘릴 수 있다.

로스트 아크에서 눈길을 끄는 콘텐츠

로스트 아크는 호쾌한 전투가 매력적인 게임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그 중 첫 번째로 거론할 요소는 '항해'이다. 다른 게임에서도 간혹 선보인 적 있지만 로스트 아크에서는 훨씬 더 심도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단순히 배를 타고 바다에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을 탐험하면서 갖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항구에서 선원을 모아서 항해를 시작하면 수중 탐사, 낚시, 해양 생물과 전투, 난파선에서 해적과 전투 및 보물 찾기 등 다채로운 모험을 할 수 있다.

전투만으로 얻기 힘든 진귀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지도에 없는 섬을 발견해 자신만의 유익한 장소로 활용 가능하므로 기존에 대륙에서 메인 스토리와 퀘스트를 진행할 때와 비교하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레벨 35에 진행하는 메인 스토리 퀘스트에서 항해를 처음 접하게 되므로 그 전까지는 진득하게 레벨을 올리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

두 번째는 미니 게임인 '카드 배틀'이다. MMORPG에서 갑자기 카드 배틀이 나와서 당황스럽기도 한데 턴 방식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금세 익숙해질 수 있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처럼 각 카드 별로 특성이 다르고 어떤 카드는 어느 카드에게 강하거나 반대로 약한 상성 관계가 있어서 신중하게 진행해야 승리할 수 있다. 사람이나 전용 NPC와 대결할 수 있는데 카드는 특정 몬스터 처치와 퀘스트 해결, NPC 호감도 상승, 그리고 카드 배틀에서 이긴 경우 얻을 수 있어서 희귀도가 높다.

공들인 카드 일러스트는 수집욕을 자극하므로 전투나 메인 퀘스트가 지루해진 게이머들에게 괜찮은 유희거리가 될 수 있다. 레벨 30 정도에 루테란 성에서 카드 배틀 NPC를 발견할 수 있으며 해당 NPC는 월드 맵에 표시 되므로 찾기 쉽다.

다른 사람과 함께 접속하는 MMORPG는 게이머끼리 실력을 겨루는 PvP 콘텐츠도 중요하다. 로스트 아크는 레벨 50이 되면 '증명의 전장'에서 최대 3명까지 팀을 이루고 서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대도시에 있는 증명의 전장 게시판에서 함께 게임을 할 사람을 검색하고 찾으면 세 가지 방식으로 대결하는 방식이다. 3:3으로 겨루는 '섬멸전', 혼자서 여러 명과 싸운 '난투전', 3명 팀이 1:1로 겨루는 '대장전'이 있다.

대결을 끝내면 PvP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PvP 계급을 높이고 증명의 전장 NPC에게서 장비를 교환할 수 있다. 물론 승리한 쪽이 PvP 경험치를 많이 얻는다.

로스트 아크 성능 테스트

전통적으로 최신 MMORPG는 요구하는 하드웨어 사양이 높기 마련인데 로스트 아크는 예외에 속한다. 공식 홈페이지 권장 사양 정보를 보면 CPU는 인텔 코어 i5 이상 또는 AMD 라이젠 5 이상, 메모리는 8GB 이상, 그래픽카드는 1080p (풀 HD)에서 지포스 GTX 660 또는 지포스 GTX 1050을 요구한다.

최신 게임답지 않게 무난한 사양인데 DirectX 9.0 기반에 오랜 개발 기간으로 최적화가 잘 이루어진 것을 이유로 볼 수 있다.

다만 1080p 이상인 고해상도에서는 요구하는 그래픽카드가 지포스 RTX 2070, RTX 2080이어서 무언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최신 그래픽카드를 기준으로 한 가지만 예를 든 것 같은데 그에 따라 보드나라는 현재 게이머들이 많이 사용하는 지포스 GTX 1060 6GB와 지포스 GTX 1070 (8GB)을 사용해 성능을 확인해 보았다.


테스트 시스템 주요 사양은 CPU AMD 라이젠 5 2600, 메모리 DDR4-2666MHz 8GB x2, SSD 삼성 840 EVO 250GB이며 인스턴스 던전 '아길로스의 머리'에 혼자 입장하여 위 동영상처럼 30초 동안 전투를 하고 프랩스(Fraps) 유틸리티로 평균 fps(초당 프레임)를 측정하였다.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기사 작성 시점에서 최신인 게임 416.81 버전이며 그래픽 옵션은 '최상'으로 맞췄다.

테스트 결과 지포스 GTX 1060 6GB와 지포스 GTX 1070은 2560x1440 (1440p) 해상도까지 둘 다 60 fps 이상을 기록해 끊김 없이 게임을 할 수 있었다.

흔히 4K라고 하는 3840x2160 해상도에서 지포스 GTX 1060 6GB는 47 fps 미만이었는데 간혹 최소 fps가 3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하여 약간 끊기는 느낌을 주었다. 이번 테스트처럼 혼자서 게임을 한다면 크게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게이머와 함께 더 많은 적과 전투를 벌인다면 끊김 현상이 심해질 수 있어서 해상도를 낮추는 편이 좋다.

지포스 GTX 1070은 63 fps를 넘겨서 문제 없었으며 최소 fps도 50 이상이어서 무난하였다. 따라서 지포스 GTX 1070보다 상위 그래픽카드라면 4K 해상도에서도 쾌적한 성능을 유지하는 데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포스 RTX 2070 / 2080은 출시 초기 차세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답게 가격대가 상당하므로 그 점도 감안하여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즐길거리 많은 로스트 아크, 게임 운영이 관건

지금까지 로스트 아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는데 사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공식 홈페이지를 가보면 알겠지만 캐릭터와 전투 시스템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게임 콘텐츠가 방대하다.

또한 주요 콘텐츠 대부분은 레벨이 어느 정도 올라야 즐길 수 있는데 접속 지연과 잦은 점검 때문에 제대로 체험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본 기사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 만약 여유가 생긴다면 이 게임의 매력적인 부분을 더 소개하고 싶기도 하다.

로스트 아크에서 염려 되는 점은 게임 자체가 아니라 개발사의 과금 정책과 운영 방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오픈 베타 테스트 초기부터 7만 원에 육박하는 아이템 패키지를 선보였는데 지금까지 각종 유료 아이템 때문에 근본부터 망가진 게임을 숱하게 접한 이들은 경계심이 곤두서고 만다.

다행히 해당 아이템 패키지에는 전투에 영향을 주거나 경험치 획득 속도를 높이는 치트키 같은 아이템이 없어서 한시름 놓기는 했지만 언제든지 개발사가 추가할 수 있고 스마일게이트는 다른 게임에서 그런 전례를 여러 번 보여주었기 때문에 불안함이 사그러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로 오랜만에 할 만한 게임으로 평가 받는 로스트 아크인데 게이머들을 어이 없게 만드는 유료 아이템이나 부조리한 운영을 실시한다면 금세 인기는 시들시들해질 테므로 부디 그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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