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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

S펜 혁신만 남은 안드로이드 끝판왕, 삼성 갤럭시 노트9

노트5 사용자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으로 갈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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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발표될 때마다 수많은 언론들이 '혁신'이라고 적힌 동전 던지기를 하면서 결과에 따라 '혁신적인' 또는 '혁신은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쓴다. 때로는 혁신 대신 경쟁사 제품을 사이에 두고 '대항마'라는 동전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폰이 등장한지 11년이 지난 지금 애플도 구글도 기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매년 혁신과 경쟁사 기능 따라하기를 반복한 결과 이제는 어떤 한 제품이 특별히 혁신적이라고 말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S펜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플래그십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노트보다 먼저 출시되는 갤럭시 S 시리즈와 혁신을 공유하면서 점점 S펜 빼고는 보여줄 것이 없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펜 기능을 유용하게 쓰는 사람에겐 노트 시리즈 외에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

특히 모종의 이유로 갤럭시 노트6, 7을 만나지 못했고 배터리가 줄어든 노트8을 건너 뛴 갤럭시 노트5 사용자라면, 통신사 2년 약정에 추가로 25% 선택 약정(1년)까지 끝나 자유의 몸으로 새로운 노트로 갈아탈 준비가 됐다. 필자 역시 그런 노트5 유저 중 한 사람으로써 새로 출시된 갤럭시 노트9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S펜 하나 더 주는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

갤럭시 노트9은 스토리지 용량을 128GB와 512GB로 늘렸지만 저장공간 뿐만 아니라 메모리(RAM) 구성도 달라졌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메모리와 스토리지 용량에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해왔는데, 삼성전자도 올해 상반기 갤럭시 S9과 S9+에 각각 4GB, 6GB RAM을 넣으면서 차이를 두기 시작했다.

갤럭시 노트9 512GB는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8GB RAM과 512GB 내부 스토리지, 그리고 추가 S펜을 포함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은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8GB RAM에 512GB 내부 스토리지를 탑재함으로써 메모리 용량을 크게 늘렸고, 여기에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으로 최대 512GB 카드 장착이 가능해지면서 1TB 저장공간 구현이 가능해졌다.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의 특징은 128GB 노멀 버전에 없는 추가 S펜이 제공된다. 4가지 색상 가운데 512GB 스페셜 에디션은 오션 블루와 라벤더 퍼플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데 오션 블루 모델은 실버와 옐로우 S펜이, 라벤더 퍼플 모델은 실버와 퍼플 S펜이 들어간다.

갤럭시 노트9 본체는 앞뒤로 제품 보호 필름이 붙어있는데 전면 필름에는 노트9의 주요 특징을 간략히 소개하고 후면 필름은 USIM 트레이 여는 방법이 인쇄되어 있다. 갤럭시 S9 시리즈와 달리 모서리가 좀더 각진 노트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고 후면 듀얼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 위치도 변경했다.

우측면에는 전원/잠금 버튼이, 좌측면에는 볼륨 조절 버튼과 그 아래에 빅스비(Bixby) 호출 버튼이 들어갔다. 빅스비 버튼이 실수로 눌려서 비활성화하거나 다른 기능으로 바꾸고 싶다는 유저들 요청이 많은데 일단은 잠금 화면에서 비활성화하는 기능을 지원할 거라는 내용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추가 S펜이 들어있는 박스를 열어보면 갤럭시 노트9에 장착할 수 있는 번들 젤리 케이스와 간단 사용 설명서, 유심 제거 핀이 들어갔다. 간단 사용 설명서와 함께 새로운 갤럭시 폰으로 데이터 이동하기, S펜 연결하기, 스마트 스위치 설치 안내 등 갤럭시 노트9 초기 설정에 필요한 안내서가 동봉된다.

박스에서 갤럭시 노트9 본체를 꺼내면 그 아래에 수납되어 있는 나머지 구성품을 빼낼 수 있다. USB Type-C 케이블이 기본 제공되며, 비슷한 구조의 USB Type-C to OTG USB 변환 어댑터도 들어갔다.

USB 전원 어댑터(충전기)는 DC 9.0V 1.67A 또는 5.0V 2.0A로 삼성 고속 충전 기능(Adpative Smart Charging)을 지원하며, 무선 충전은 별도의 액세서리를 구입해야 한다. 그 밖에 AKG 번들 이어폰과 이어폰 폼 팁, 여분의 S펜 펜촉과 교환 도구(집게)가 들어간다.

그 밖에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 사전 예약 구매한 고객에게는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기어 아이콘 X (2018)'을 증정하며, 1년 2회까지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더 커진 6.4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갤럭시 노트9는 지난 해 출시한 갤럭시 노트8은 물론 올해 상반기 내놓은 갤럭시 S9+보다 커진 6.4형(162mm)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화면이 0.1인치 더 커진 것을 빼면 2960x1440 QHD+ 해상도, 화면 양쪽이 곡면으로 처리된 듀얼 엣지(dual edge) Super AMOLED 디스플레이, 그리고 S펜 입력을 지원하는 와콤 EMR 기술까지 노트8 화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갤럭시 노트8과 마찬가지로 화면의 몰입감을 살리기 위해 제품 색상에 관계없이 전면 베젤은 블랙으로 통일시켜 화면이 꺼졌을 때나 AOD(Always On Display)에서 화면 테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사실 갤럭시 노트9 화면은 2018년 스마트폰 기준으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은 아니다. 듀얼 엣지 AMOLED 패널은 갤럭시 노트7/FE에서, 18.5:9 화면비율은 갤럭시 노트8에서 이미 선보였다. 최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트렌드는 아이폰 X에 들어갔던 노치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이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5에서 바꾼다면 듀얼 엣지(노트7), 풀화면 디스플레이(노트8)까지 두 단계를 건너 뛰게 되므로 화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갤럭시 S9+와 비교해보면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면이 좀더 커지고 모서리 곡면 비율을 줄였다.

갤럭시 노트9에 들어간 AMOLED 패널은 기존 제품과 똑같이 RG-BG 펜타일 서브 픽셀 방식을 사용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갤럭시 S9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화면이 더 커지면서 픽셀 밀도는 약간 낮아져 예전 갤럭시 노트5와 비슷한 크기가 됐다. 물론 육안으로는 이들 제품의 픽셀 크기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다.

갤럭시 노트5 사용자 입장에서 와이드 화면에 최적화된 영화를 본다면 노트5의 16:9 화면보다 갤럭시 노트9의 18.5:9 화면이 영상을 더욱 크고 선명하게 보여준다. HDR10 지원으로 고품질 HDR 영화를 볼 때 명암 차이도 세밀하게 표현한다.

갤럭시 S9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AKG 튜닝 스테레오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입체 사운드 기술을 탑재해 보다 실감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이 가능하다.

갤럭시 노트9 화면 모드에도 기존과 동일한 4가지 옵션을 지원하며 전체 화면 색상 최적화 및 직접 R/G/B 컬러를 조절할 수 있는 고급 옵션이 제공된다.

Xrite i1 Display Pro와 DisplayCal 프로그램을 이용해 각 모드별 색역 커버리지를 간단히 살펴보면 AMOLED 사진 모드는 sRGB, AMOLED 영화는 DCI P3 프로파일에 초점을 맞추고 화면 최적화는 어느 쪽에도 맞출 수 있도록 구성된다.

빅스비 2.0에 S펜 기능 강화한 UX

갤럭시 노트9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위한 구글 계정과 빅스비(Bixby) 및 기타 삼성 서비스를 위한 삼성 계정을 필요로 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8.1 오레오(Oreo)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풀화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갤럭시 S8에서 시작된 비주얼 인터랙션으로 AOD -> 잠금화면 -> 홈화면으로 일관성 있게 전환된다.

여기에 화면 상단에는 알림 바, 하단에서는 모바일 결제 기능 삼성 페이(Samsung Pay), 우측에는 엣지 패널, 그리고 S펜을 꺼냈을 때는 꺼진화면 메모나 에어커맨드(Air Command)를 띄우는 등 기존 갤럭시 노트 UX를 따르고 있다.

상하 제스처로 홈 화면과 앱 목록 사이를 손쉽게 전환하거나 설정에서 지문센서 제스처 기능을 켜면 지문 센서를 스크롤 해서 알림창과 삼성 페이도 열 수 있다. 갤럭시 노트5에 있던 물리적인 홈 버튼이 사라졌지만 제스처 기능으로 큰 불편함은 없었다.

갤럭시 노트9 S펜은 새롭게 블루투스(BLE) 기능을 넣어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다양한 동작을 원격으로 실행한다. 즐겨 사용하는 앱을 실행하거나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프리젠테이션 중 슬라이드를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S펜 버튼을 길게 눌러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앱도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으며,각 앱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할지도 사용자 설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 발표 당시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해 다양한 개발자들이 앱에서 S펜을 통한 원격 제어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통한 부가 기능은 갤럭시 노트7부터 적용됐지만 플랫 화면을 가진 갤럭시 노트5 사용자들은 처음 접하게 되는 기능이다.

자주 사용하는 앱을 빠르게 실행하는 앱스 엣지(APPS EDGE)와 자주 연락하는 사람을 등록해 손쉽게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피플 엣지(PEOPLE EDGE) 기능도 지원한다. 엣지 패널을 다른 기능으로 바꿀 수 있으며 알림을 받았을 때 팝업 대신 엣지 라이팅(Edge Lighting)으로 알려주는 옵션도 설정 가능하다.

그 밖에 스마트폰에 별도의 호출 버튼까지 넣은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작년 갤럭시 S8 시리즈 발표 때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이지만 개인적으로 활용성은 크지 않다.

사용자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카드 정보를 보여주는 '빅스비 홈(Bixby Home)'과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빅스비 보이스(Bixby Voice)', 카메라에 보이는 사물을 인식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Bixby Vision)', 그리고 사용자가 지정한 일정이나 상황을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빅스비 리마인더(Bixby Reminder)'가 있는데 갤럭시 노트9에는 개선된 2.0 업데이트 버전이 들어가긴 했지만 새로 추가된 빅스비 기능은 없다.

안드로이드폰에 기본 탑재되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음성 인식률을 비교해보면 아직 빅스비는 세세한 단어를 잘못 인식하고 엉뚱한 결과를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구글 어시스턴트는 상당히 정확하게 사용자 음성을 인식한다.

노트5 입장에선 크게 향상된 카메라

갤럭시 노트9에 들어간 후면 듀얼 카메라는 이미 갤럭시 S9+에서 선보였던 기능이다. 초고속 ISOCELL Fast 2L3를 탑재해 4K 60프레임 동영상 촬영 및 720p 960fps 슈퍼 슬로우 모션, 풀HD 240fps 동영상 촬영, F1.5/2.4 듀얼 조리개, 광학 2배줌 보조 카메라까지 동일하다.

듀얼 카메라를 수직으로 배열했던 갤럭시 S9+과 달리 갤럭시 노트9은 카메라를 수평으로 배치하고 지문인식 센서 자리를 따로 분리해 실수로 카메라 렌즈를 문지르지 않도록 개선했다. 심박 측정 센서는 카메라 플래시 하단에서 옆 쪽으로 이동했다.

갤럭시 노트9의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기본 자동 모드에서 장면별 최적 촬영 기능을 적용해 피사체에 맞는 최적의 사진을 찍게 도와준다. 여기에 듀얼 카메라여서 가능한 배경흐림과 라이브 포커스 기능도 지원한다.

빅스비 비전은 카메라를 이용한 메이크업, 텍스트 번역, 이미지 검색, 쇼핑, 주변 정보, 음식 검색, 와인 검색, 도서 검색, QR코드 스캔 등 서드파티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기본 탑재된 빅스비 비전 기능 외에 갤럭시 앱스에서 추가 모드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후면 카메라는 필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5에 1,600만 화소 16:9 비율 센서를 끝으로 갤럭시 노트7부터는 듀얼 픽셀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적용했다. 노트5 사용자라면 사진 크기는 줄었지만 동영상은 4K UHD 60fps까지 촬영 가능하고 HDR 효과도 지원한다.

갤럭시 노트5를 쓸 때는 FHD (60fps)부터는 HDR, 동영상 효과, 피사체 추적 AF 기능이 없었고 동영상 손떨림 보정도 지원하지 않았는데, 노트9으로 바꾸면서 동영상 HDR 적용, UHD 60fps 및 1:1 해상도를 제외한 동영상 손떨림 보정이 가능해졌다. 또 HEVC 인코딩이 들어가 H.264 코덱 대신 H.265 HEVC 코덱으로 영상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다.

갤럭시 노트5와 노트9의 화각을 비교해보면 갤럭시 노트9은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로 광각과 2배 망원 촬영을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5 후면 카메라가 16:9 비율에서 가로로 좀더 넓지만 갤럭시 노트9은 상하로 더 많은 장면을 보여준다.

갤럭시 노트5 때도 사진 촬영시 자동 HDR 기능을 지원했는데 갤럭시 노트9과 비교해보면 계조와 다이내믹 레인지, 그리고 색감까지 모두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차이가 줄어들 수 있지만, 노트5처럼 3년 정도 지난 기종이라면 업그레이드 된 화질을 느낄 수 있다.

밝은 곳 뿐만 아니라 저조도 환경에서 찍은 사진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밝기는 갤럭시 노트5와 노트9가 비슷해 보이지만 노트5에서 날아간 신발 하이라이트 부분을 갤럭시 노트9에서는 제대로 살리고 있다.

실내 조명 아래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면 갤럭시 노트5은 실제 조명 색상과 관계없이 화이트 밸런스를 잡았지만 갤럭시 노트9은 눈으로 보이는 것과 비슷한 결과물을 보여주며 조명의 하이라이트 부분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9+, 노트9을 출시하면서 강조했던 슈퍼 저조도 카메라 테스트를 했다.

일반 사용자들도 삼성 디지털 플라자나 갤럭시 노트9이 전시된 곳에서 자신의 휴대폰과 갤럭시 노트9으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볼 수 있다.

혹시 고객 휴대폰과 새로운 갤럭시 위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어 카메라 촬영은 모두 새로운 갤럭시 쪽으로 실시했다.

필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5도 3년 전에는 1,600만 화소 F1.9 밝기 렌즈가 들어간 나름 좋은 카메라였지만 슈퍼 저조도 환경에서는 노이즈와 이미지 뭉게짐 현상을 피하지 못한다.

갤럭시 노트9도 그런 현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듀얼 조리개로 일부러 F2.4를 적용한 상태에서도 노트5의 F1.9 조리개보다 밝은 결과물을 보였으며, F1.5 밝기 조리개를 적용했을 때는 인물 외에 나무와 풀까지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었다.

갤럭시 노트5도 4K 3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지만 사진과 달리 동영상을 찍을 때는 HDR을 지원하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7으로 바꾸면서 4K 60P 또는 동영상 손떨림 보정 외에도 HDR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되어 보다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추가로 갤럭시 노트5는 방수 기능이 없어 비가 올 때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쓰기 망설여졌는데, 갤럭시 노트7부터 IP68 방진방수 기능이 지원되기 시작했으니 비가 올 때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남기기 쉬워졌다. S펜 방수 기능은 갤럭시 노트7 때부터 있었지만 이번 노트9에 블루투스 리모트 기능이 추가되어 카메라 촬영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 밖에 갤럭시 S9+에서 지원하던 슈퍼 슬로우 모션이나 하이퍼랩스 동영상 촬영 기능도 갤럭시 노트9에 들어갔다. 저장된 파일을 그대로 PC에서 불러오면 일반 30프레임 동영상으로 인식되니 비디오 에디터를 통해 따로 변환해서 저장하거나 공유해야 한다.

이제는 최고로 보기 힘든 엑시노스 9810

갤럭시 노트9에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9 시리즈와 동일한 삼성 엑시노스 9810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AP)가 들어갔다. 엑시노스 9810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와 함께 삼성전자 2세대 10nm FinFET 공정 기술(10LPP)로 생산된다.

엑시노스 9810에 들어간 3세대 고성능 커스텀(Mongoose M3) 쿼드코어 CPU는 최대 2.9GHz 동작 클럭(갤럭시 노트9은 2.7GHz)에 보다 넓은 파이프라인과 최적화된 캐시 메모리를 갖춰 이전 세대에 칩셋과 비교해 싱글 및 멀티코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저전력 쿼드코어 CPU도 Cortex-A55로 바뀌면서 2세대 10nm 공정기술과 결합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내장 그래픽도 이전 모델보다 20% 더 강력해진 ARM Mali-G72 MP18 GPU를 탑재했다. Mali-G72 GPU는 저전력 고성능을 목표로 하는 ARM의 2세대 Bifrost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게임 그래픽 뿐만 아니라 머신 러닝과 VR 헤드셋 지원에도 도움을 준다. LTE Cat.18 지원 모뎀으로 다운로드 속도 최대 1.2Gbps, 업로드 속도도 200Mbps로 향상됐다.

그 밖에 멀티미디어 지원은 최대 4K UHD 120fps으로 동일하지만 10-bit HEVC 지원이 추가됐으며, 스토리지 지원 포맷에서 eMMC 5.1을 빼고 UFS 2.1과 SD 3.0만 지원하는 것으로 나온다. 카메라 ISP(Image Signal Processor)는 최대 지원 화소수가 2,400만 화소로 줄었다.

Geekbench 4를 통해 CPU 성능을 살펴보면 갤럭시 노트9에 들어간 엑시노스 9810은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 모두 안드로이드 계열에선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도 멀티코어 점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싱글코어 점수는 3세대 몽구스 M3 커스텀 CPU가 들어간 엑시노스 9810보다 한 단계 아래다.

물론 갤럭시 노트7에 들어간 엑시노스 9810도 아직 지난 해 출시한 아이폰 X의 애플 A11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뛰어넘지 못했고, 올해 차세대 아이폰에 A12가 들어가면 성능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는 CPU가 아니라 그래픽(GPU) 성능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9810에 들어간 Mali-G72 MP18 GPU가 20%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하지만 3DMark를 돌려보면 이전 세대 갤럭시 S8+와 성능 차이가 별로 안난다.

LG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계열과 GPU 성능을 비교해보면 엑시노스 9810에 들어간 Mali-G72 MP18은 3DMark Sling Shot Extreme OpenGL ES 3.1 테스트 기준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845에 달린 Adreno 630은 물론 한 세대 전 스냅드래곤 835에 들어간 Adreno 540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갤럭시 S9 시리즈 때도 사용자들이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와 같은 AAA급 모바일 게임에서 스냅드래곤 845가 들어간 경쟁 모델보다 프레임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는데, 같은 모바일 AP를 사용한 갤럭시 노트9은 쿨링 시스템을 강화해 발열은 줄였을지 몰라도 GPU 성능을 향상시키진 못했다.

웹브라우징, 비디오 편집, PDF 편집, 사진 편집, 데이터 조작 성능을 측정하는 PCMark Work 2.0 성능 테스트 결과에서도 GPU 성능 비교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갤럭시 S9 시리즈 때 논란이 됐던 CPU 스케줄러 관련 정책과 이로 인한 성능 하락이 갤럭시 노트9에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멀티 윈도우와 삼성 덱스 등을 탑재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지만 PCMark 성능에서는 스냅드래곤 845 버전보다 떨어지는 결과가 나온다.

GeekBench와 3DMark에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벤치마크 데이터 베이스를 살펴보면, 스냅드래곤 820 발열 이슈로 엑시노스만 단독 탑재했던 갤럭시 노트5 이후에 나온 노트 시리즈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버전의 성능 차이가 점점 커졌다.

갤럭시 노트9에 들어간 엑시노스 9810은 삼성전자 3세대 커스텀 CPU로 전작보다 CPU 싱글코어 점수가 급격히 향상되었지만 그래픽 성능은 ARM Mali GPU를 계속 사용하면서 스냅드래곤 800 시리즈보다 성능 향상폭이 훨씬 낮았다.

모바일 AP 발열과 소비전력 때문에 GPU 작업 때는 저전력 Cortex-A55 CPU가 동작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차세대 엑시노스에서도 GPU 성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국내 출시 모델에도 엑시노스 대신 스냅드래곤을 탑재해달라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모두 엑시노스 버전으로 나오기 때문에 해외 스냅드래곤 버전을 직구하지 않는 이상 기존 제품들과 성능 차이만 고려할 수 밖에 없다.

갤럭시 노트9 교체 대상인 갤럭시 노트5 사용자 입장에서 본다면 갤럭시 S9이나 노트9으로 넘어가는 것도 확실한 성능 업그레이드다. AnTuTu 벤치마크 기준으로 CPU와 메모리, UX 점수는 1.6~1.9배, GPU 점수는 2.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보다 다양한 그래픽 점수를 살펴보기 위해 GFXBench 5.0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갤럭시 노트9과 S9+의 성능 차이는 거의 없었으며, 갤럭시 노트5와는 테스트 항목에 따라 최대 8배까지 프레임 차이가 벌어졌다.

갤럭시 노트9 인피티니 디스플레이는 화면 비율이 달라 1920x1080 Offscreen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지만, 삼성전자가 기본 해상도를 FHD+ (2220x1080)에 맞춰놓았기 때문에 해상도를 일부러 올리지 않는다면 실제 게임 성능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실제 게임 성능 및 발열, 배터리 시간 측정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을 출시하면서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포트나이트 등 인기 모바일 게임의 게임 쿠폰을 증정하거나 아이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T 가입자들의 경우 별도로 피파 온라인 14,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오버히트 게임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갤럭시 노트9 512GB 스페셜 에디션은 내부 스토리지 용량 뿐만 아니라 메모리도 8GB로 늘어 대용량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하기에 더욱 좋은 환경을 갖췄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아직 지원되지 않는 UHD 화질을 제외한 HDR 고화질에 울트라 FPS 옵션까지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게임 튜너 최신 버전에서 프레임 표시 같은 유용한 부가 기능을 빼버렸기 때문에 정확한 프레임 측정을 할 수 없었지만 HDR 고화질에 울트라 FPS 설정으로도 충분히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은 갤럭시 노트9에서 한 달 동안 독점 제공되고 노트9 구매자들에게는 게임 아이템도 증정한다.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우세지만 모바일 버전은 중국에서 따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포트나이트는 에픽 게임즈에서 직접 개발하고 기존 포트나이트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본 그래픽 옵션은 높음(30fps)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에픽 옵션은 비활성화되어 선택이 불가능하다. 높음 그래픽 옵션에서는 프레임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보다 부드러웠지만 게임 텍스처를 비롯한 그래픽 디테일은 훨씬 떨어졌다.

스냅드래곤 845와 엑시노스 9810의 그래픽 성능 차이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XDA 포럼에서는 스냅드래곤 버전에서도 에픽 옵션을 선택할 수 없다는 댓글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배틀그라운드 UHD 옵션처럼 추후 업데이트 될 가능성도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PC 버전에서도 인기있는 캐릭터 커스트마이징 기능을 모바일 버전으로 구현해 호평을 받았는데 배틀그라운드나 포트나이트와 달리 자동 전투 기능을 지원하므로 프레임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

갤럭시 노트9에서 기본 그래픽 옵션은 높음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해상도와 프레임 제한을 기기 최대로 설정 가능하다. 모바일 기기에서 발열이 올라갈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오지만 그래픽은 앞서 두 게임보다 확실히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시리즈부터 히트파이프를 사용한 쿨링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9 시리즈는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돌릴 때 발열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갤럭시 노트9에서는 쿨링 시스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리판을 추가하고 히트파이프 부피를 3배 이상 확대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 노트8 대비 열 흡수 능력은 3배 더 향상되고 열 전도율은 3.5배 높아졌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화면 밝기 100% 상태로 3D 게임(아스팔트9)을 실행시켜 1시간 뒤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측정해보니 모바일 AP와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이 모여있는 좌측부 온도가 높고 히트파이프 형태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위치가 스마트폰을 오른손으로 잡았을 때 손에 잘 닿지 않는 곳이고 모서리 부분은 온도가 높지 않아 손에 쥐었을 때 뜨겁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갤럭시 노트9는 화면이 커졌지만 배터리 용량을 4,000mAh로 크게 늘리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도 그만큼 길어졌다. 과거 갤럭시 노트7 때 7시간 정도 기록했던 PCMark Work 2.0 배터리 테스트도 8시간 5분까지 늘어났고, 아스팔트 9 게임도 최대 밝기로 5시간 이상 플레이 가능하다. 화면 밝기를 최대로 높인 상황에서 테스트 했으므로 밝기를 줄인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더 늘어날 것이다.

삼성전자의 적응형 고속 충전과 퀄컴 퀵 차지 2.0을 지원하는 배터리 충전 시간은 갤럭시 노트9에 들어간 정품 충전기를 기준으로 1분에 1% 정도로 빠르게 올라가다 80%를 넘어가면 충전 속도가 낮아진다.

갤럭시 S9+(3,500mAh)가 10분에 12% 수준의 속도로 충전이 이뤄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충전 속도는 동일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4,000mAh로 증가하면서 % 기준으로는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별도로 판매되는 무선 충전기를 통해 무선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최근 출시된 갤럭시 워치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충전 듀오도 발표됐다.

현실과의 타협, S펜만 남은 혁신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한 때 안드로이드 끝판왕이라고 불리면서 애플 아이폰과 경쟁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위상이 많이 줄었다. 삼성전자 중심으로 흘러가던 하드웨어 혁신도 이제는 갤럭시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중국산 스마트폰의 가성비가 월등히 좋아졌기 때문이다.

인피티니 디스플레이는 작년 모델의 재탕에 아이폰 X 노치 디스플레이 쪽이 더 영향력이 높다. 후면 카메라는 경쟁사 기능들을 따라가는데 급급하고 전면 카메라는 노트7 시절부터 발전이 멈췄다.

하드웨어 성능도 엑시노스 9810은 이제 아이폰은 물론 스냅드래곤 845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 됐고, 오큘러스와 협력했던 가상현실(VR)은 독립형 VR 헤드셋 등장으로 장점이 사라졌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다. 초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문제가 많았을 때는 삼성전자처럼 제조사가 UX와 기능을 최적화 시켜주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유리했지만, 지금은 최신 OS 버전을 빠르게 업데이트 할 수 있는 구글 순정 안드로이드 정책에 대한 평가가 더 높다.

인공지능 분야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받아들인 LG전자와 달리 빅스비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 바다(bada)와 타이젠(Tizen)의 전철을 밟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것저것 다 빼고 나니 갤럭시 노트9에서 남은 혁신이라곤 S펜에 블루투스가 들어갔다는 것 하나 뿐이다. 필자 역시 그 S펜 때문에 넘어가는 사람이고 아직 갤럭시 노트 같은 밸런스를 가진 경쟁 제품은 없지만 노트라는 이름 하나로 언제까지 유저들이 선택해줄 거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물론 필자 개인적으로는 갤럭시 노트에 아직 기대할 만한 혁신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5G 시대에 맞춰 새로운 모뎀이 탑재되고 자체 개발 또는 ARM 이외의 다른 GPU를 사용해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당장 갤럭시 노트에 들어가진 않겠지만 플렉서블 OLED를 이용했던 엣지 화면처럼 활용할 만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초음파 센서를 사용한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은 도입이 확실시 되는 기능이다.

카메라 기능도 후면 트리플 카메라나 전면 카메라의 업그레이드, HLG 등 전문 동영상 촬영 기능 등을 탑재하면 좋을 것이다. 이미 발표된 기술 중에는 외장 메모리 카드를 내장 스토리지만큼 빠르게 쓸 수 있는 UFS 카드도 기대할 만 하다. 빅스비도 그 때까지 살아만 남는다면 지금보다 기능이 다양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갤럭시 노트9을 선택한 이유는 5G 모뎀이나 자체 개발 GPU, 그리고 UFS 카드 같은 하드웨어 혁신은 단 시간에 이뤄지기 힘들고 설령 노트10에 모두 집어넣더라도 1세대 제품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PC처럼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없는 스마트폰에서 8GB RAM과 512GB 내부 스토리지도 매력적인 미끼이며, 사전 예약 판매 혜택 또한 512GB 스페셜 에디션 구매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갤럭시 노트5 사용자 입장에서 어차피 노트11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3년치 하드웨어 혁신을 종합한 갤럭시 노트9이 적당한 타협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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