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트럼프에게 '팩트맴매'하는 법

조회수 2016. 12. 21. 09: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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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트럼프의 맥락'을 알려주마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현안에 대해 직설적인 발언을 내뱉곤 하는데요, 문제는 그의 발언 중엔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도 토론회 동안 언론은 트럼프의 발언에 수많은 빨간 줄을 긋곤 했습니다. 

(흐음)

언론이 팩트체크를 통해 이를 수정한대도, 트럼프의 영향력이 무척 크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널리 퍼질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나 트위터의 경우 엄청난 사용자를 대상으로 순식간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죠.

(문제다!)
출처: 리얼도널드콘텍스트 아이콘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워싱턴포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예정자의 트윗을 ‘팩트체크’할 수 있는 도구를 내놨습니다.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막겠다는겁니다.

(잘한다!)

도구의 이름은 ‘리얼도널드콘텍스트(RealDonaldContext, 진짜 도널드 트럼프의 맥락.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은 @RealDonald Trump다)’. 크롬 웹브라우저의 확장프로그램으로 나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트럼프의 트윗을 보면 트윗 하단에 <워싱턴포스트>가 제공하는 팩트체크 내용이 함께 뜹니다. 예컨대 트럼프의 트윗이 잘못됐으면, “이 트윗은 정확하지 않거나 틀렸다”라는 알림과 함께 5~6줄의 관련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보기’를 통해 <워싱턴포스트> 기사로도 이동할 수 있죠. 트럼프가 생략하는 ‘맥락’을 제공한다는 취지입니다.

요렇게 뜹니다

대선을 거치며 해외 언론사들은 실시간 팩트체크에 공을 들였습니다. 팩트체크 자체는 언론의 기본적인 임무 중 하나이지만, ‘실시간’에 방점이 찍혔다는 게 특징인데요, 언론사가 실시간 팩트체크를 활용하면 독자의 관심이 이슈에 집중되는 순간에 바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헛소리가 영향력을 타고 떠돌기 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겁니다. 지난 대선에서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은 구글독스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대선 후보의 발언 내용을 검증하고, 이를 독자에게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크롬 확장프로그램도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작동합니다. 즉각적으로 확인되는 건 아니지만 빠른 시간 내에 팩트체크가 됩니다. 확장프로그램을 개발한 <워싱턴포스트>의 필립 범프는 "작업 과정을 개선하고는 있지만, 팩트체크가 되기까지 수 분 정도는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그램과 요즘 부쩍 성능이 향상된 번역기를 조합하면 트럼프에게 '팩트맴매'를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제공하는 '팩트'와 구글 혹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내 의견을 영어로 옮겨 트럼프의 트윗에 답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트위터에 트럼프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사실에 가까운 '맥락'을 제공하는 데 동참할 수 있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트윗을 지적하는 데 망설이지 말아달라"라며 "결국 (이 프로그램은) 그것이 목적이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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