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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반려동물 '알아서' 찍어주는 인공지능 카메라

조회수 2017. 10. 13. 10: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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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사람을 인식하면 더 많이 찍어주기도 한다고.

구글은 최근 하드웨어 이벤트를 열고 여러 가지 하드웨어를 선보였는데요, 신기한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클립스라는 건데요!

바로 이겁니다. 한 눈에 봐도 크기가 작아 보이죠?


클립스는 가벼운 핸즈프리 카메라로, 기계학습 기능이 적용돼 있습니다. 인공지능 카메라라고 보면 됩니다.


놀라운 점은 카메라 스스로 어떤 순간을 포착할지 찾아내고 안정적인 사진 또는 짧은 길이의 영상을 찍는다는 거예요.

클립스는 구글 클립스 앱에 무선 동기화됩니다. 클립스가 사진과 영상을 알아서 찍어두고 있으면, 사용자는 나중에 클립스가 찍어둔 장면들을 보고 자기가 저장하기를 원하는 것만 선택할 수 있죠.


'개인 스냅 사진가'같은 거죠!


또 구글 포토를 사용하면 사진 및 영상을 무제한으로 무료 백업할 수 있습니다.


신기한 기능 하나 더. 클립스는 얼굴인식 기능을 이용해서 화면에 보이는 사람이 사용자에게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되면 프레임 안에 그가 있을 때 더 많은 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고 해요. 

알아서 찍고 있지만, 클립스가 사진 및 영상을 더 많이 남겨주었으면 할 것 같은 사람을 좀더 많이 찍어준다는 거죠!


그래서 혹자는 구글 클립스야말로 엄청난 혁신이라고 평하기도 하더라고요.

좋은 순간을 보내다가 문득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카메라를 들면 어쩐지 경직되곤 하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클립스가 있다는 건 스냅 사진가가 항상 내 곁에 있는 느낌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흘려보내던 소중한 순간들을 담아낼 수 있을 겁니다.


릭 오스텔로 구글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이미지 처리 기계 학습을 구축한 연구원이 팀 내에 있었고 우리는 이 카메라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우리 삶에 더 잘 안착시킬 수 있는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구글 클립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클립스는 고품질 사진을 찍을 수 없고 뷰파인더도 없습니다. 이건 좀 답답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찍고 싶은 순간을 찍을 수 있도록 촬영 버튼이 있긴 합니다만...)

또 언제든 ‘도촬’을 당할 우려도 있지 않을까요? 걱정도 앞섭니다.


그래서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클립스가 작동할 때 불이 켜지도록 했다고 합니다. 또 기계학습은 클라우드를 통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최근 애플이나 화웨이가 칩셋 자체에 AI를 심는 것처럼 사용자 개인이 소유한 기기가 그 개인만을 위해 맞춤형으로 기계학습해 개인의 데이터를 좀더 보호할 수 있게 한 것이죠. 

클립스는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을 염두에 두고 고안됐습니다. 양육자의 입장이라면 살 것도 같습니다. 다만 이렇게 ‘신기한’ 기능이 있는 기기들은 대개 시장에 주류로 안착하기는 어렵습니다. 불편한 것을 개선하는 제품들이나 꼭 필요한 것ㅡ예를 들면 전화기를 스마트폰으로 만드는ㅡ은 잘 팔리거든요. 그런데 없어도 되는 제품이나 조금 더 편리한 수준의 제품은 쉽사리 구매하지 않게 됩니다.


클립스의 가격은 249달러로 책정됐는데, 우리 돈으로 28만원 정도입니다. 가정에 보급되기에는 진입 장벽이 있죠. 가격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말입니다. 아마 보안 용도라면 더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클립스가 쓰이든 쓰이지 않든, AI 카메라라는 게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우리 생활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훌륭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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