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

‘게임하는 댕댕이’ 백구와 함께 하는 <블로터> 게임발전소, 지난 시간에 이어 오큘러스 사의 ‘퀘스트2’로 다른 게임을 해봤습니다. 첫 시간엔 댄스 게임 '오 쉐이프'를 통해 몸을 뒤흔드는 백구의 모습을 보셨죠.

이번에 체험한 게임은 ‘슈퍼 핫’(Super Hot)인데요. 슈퍼핫 팀이라는 개발진이 만든 ‘퍼즐 FPS’ 게임입니다. FPS인 만큼 1인칭으로 적을 공격하는 거겠죠? 방식은 간단한데요. 그런데 여기에 하나의 룰이 주어집니다. ‘당신이 움직이지 않으면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 게임은 시점을 제외한 모든 이동이 내 움직임과 함께 합니다. 헤드기어와 컨트롤러를 움직이지 않으면 화면도 그대로 멈춰있죠. 시선은 살아있고 모든 게 멈춰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그러니 어려운 상황이라도 머릿 속에 한 번 그려보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약 두 시간 길이의 게임이지만 내용은 심오합니다. 게임을 하지 말라는 경고에도 게임을 하는 주인공이, 어느 순간 게임 속에 나오는 존재에 동화하는 내용이죠. 마치 영화 매트릭스를 연상하는 이 게임은 PC로도 가능한데, 그보단 퀘스트 같은 VR기기가 더 재미있다고 합니다.

퀘스트2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볼게요.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Oculus)가 만든 퀘스트의 후속 버전이죠. 기존 VR 기기와 달리 PC도 센서도 케이블도 필요 없어 인기를 끌었는데요.

퀘스트2는 기존 기기보다 좀 더 가볍고 속도가 더 빨라졌으며 디스플레이 픽셀 수도 2배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64GB 기준 정가 41만4000원인데 이는 전작 퀘스트 출시 때보다 약 10만원 정도 쌉니다. VR 기기에 관심 있는 얼리어답터들의 구매욕을 당길 듯하네요.

참고로 퀘스트2는 PC와도 연결해 PC VR을 쓸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리모트 앱을 활용해 무선으로도 PC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기기로 영화도 볼 수 있고 가상으로 해외여행도 떠날 수 있죠. 다양한 방식으로 쓸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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