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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하락세 돌파구는 '모바일 게임'?

조회수 2021. 5. 4.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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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올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네 분기 연속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에 대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작 부재·퍼블리싱 종료 카운터


4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 130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2.9%, 67.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8.4%, 5.7% 감소했다.

출처: (사진=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분기별로 보면 성장성이 둔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3분기 상승세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이후 세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디언 테일즈' 출시 효과를 받았던 지난해 3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하향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매출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 895억원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 매출은 다음 분기에 71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 1분기에는 601억원을 기록해 두 분기 연속 100억원 이상의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출처: (사진=카카오게임즈 IR북.)
카카오게임즈 부문별 분기 매출 추이.

카카오게임즈의 부진 배경에는 '대형 신작의 부재'라는 요소가 뒤따른다. 지난 3월 출시한 모바일 코디 시뮬레이션 게임 '앨리스 클로젯'을 서비스 했지만 장르적 특성상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만한 대형 신작을 론칭하지 못한 것이 모바일 게임 사업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 이후 대형 타이틀의 출시 공백기가 길어진 것이 주효했다.


PC 게임 부문에서도 '검은사막'의 해외 서비스가 종료됐고, '엘리온'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 되면서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타 사업 매출도 전 분기보다 1억원 줄었지만, 카카오VX를 중심으로 한 프렌즈 지식재산권(IP) 기반 골프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비수기 시즌임에도 프렌즈 IP를 활용한 스크린골프와 골프용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오딘'에 쏠리는 눈


변수는 대형 신작의 유무다. 카카오게임즈가 사업 영역을 다변화 하면서 골프, 헬스케어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심 사업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대형 신작 공백기를 깰 타이틀의 출시 시점에 따라 성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게임즈는 멀티플랫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을 강조했다. 올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오딘은 사전예약 첫 날에만 1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5일간 180만명 이상의 잠정 유저를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오딘의 경우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형태로 개발중"이라며 "북유럽 신화 기반 스토리, 3D 스캔 및 모션 캡쳐, 하이퀄리티 그래픽, 로딩없는 오픈월드를 통해 모바일 MMORPG 중 최상의 퀄리티를 기대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출처: (사진=카카오게임즈 IR북 갈무리)
카카오게임즈 게임 파이프라인.

오딘 외에 2분기에 예정된 모바일 라인업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론칭과 캐주얼 골프게임 '프렌즈 파티골프'가 있다.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 자체 개발 라인업을 확보한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서비스 중인 달빛조각사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렌즈 파티골프 역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라인업인 만큼 자체 개발 인프라를 확장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론칭은 2분기 라인업에 포함되진 않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의 국내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한 만큼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되,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PC 온라인, '영원회귀'에 달렸다


'검은사막'의 공백이 생긴 PC 온라인 게임의 경우 '영원회귀: 블랙 서바이벌'에 거는 내부 기대가 큰 편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넵튠 자회사인 님블뉴런과 영원회귀에 대한 국내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님블뉴런이 개발, QA, 서비스 운영, e스포츠를 담당하는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마케팅, PC방 서비스, 홍보 등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7월 영원회귀를 국내 출시하는 한편 연말쯤 글로벌 론칭도 고려하고 있다. 정식 출시 전까지 게임 캐릭터를 늘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발굴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사진=카카오게임즈 IR북 갈무리)
카카오게임즈 실적 추이.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영원회귀의 BM은 다운로드콘텐츠(DLC) 하나이지만 향후 이를 다양화할 것"이라며 "오는 7월까지 캐릭터를 40개로 늘린 후 연말까지 50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가로 배틀패스(일종의 정기 결제권)를 넣을 예정"이라며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PC방 유료화 계획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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