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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NFT' 온라인 개인 인증소, 블로코XYZ '씨씨씨뷔'

조회수 2021. 4. 12. 1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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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특징 중 하나는 익명성이다. 마음만 먹으면 '나'를 감출 수 있다는 점에 사람들은 인터넷에 매료됐고 온라인 세상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반면, 익명성은 온라인의 내가 타인에게 온전히 신뢰받지 못하게 된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개인정보보호 수준이 높아진 지금도 타인을 사칭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그로 인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는 이들 또한 계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또 하나의 세상인 온라인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가치를 증명하려는 이들의 욕구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블로코XYZ의 온라인 개인 인증소 겸 웹 명함 서비스인 'CCCV(씨씨씨뷔)'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자신을 손쉽게 증명하고 드러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다.

출처: (사진=블로코XYZ)
김경훈 블로코XYZ 대표

김경훈 블로코XYZ 대표는 "실제 활용 가치가 있는 블록체인, 그리고 많은 창작자들의 질 높은 콘텐츠 제작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서비스로 CCCV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0월 론칭한 CCCV는 3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 20만명을 돌파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비스의 핵심 포인트는 DID(분산 아이디)를 활용한 개인 인증과 자유로운 자기표현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반의 사용자 인증 기술이다. 데이터 위·변조 위험이 있는 일반 데이터베이스 기반 아이디와 달리, 저장 구조가 분산돼 있으면서 상호검증을 통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상의 아이디이기 때문에 인증에 따른 신뢰도가 높다. CCCV는 가입 시점에 일차적으로 신분인증이 완료된 카카오톡 혹은 구글 아이디를 통해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고 DID 기반의 개인 계정을 발급해준다. 이후 사용자는 다양한 추가 인증 '뱃지'를 통해 자신의 경력과 특징을 상세히 소개할 수 있으며 자신과 관련된 SNS, 디지털 작품 링크 등을 무한히 추가할 수 있다.

출처: (자료=CCCV 서비스 갈무리)
직접 만들어 본 CCCV 계정과 기본 뱃지 목록, 일반 사용자 사례

김 대표는 "뱃지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블로코XYZ는 일종의 뱃지 인증기관(CA) 역할을 하면서 CCCV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CCCV에는 다양한 인증 뱃지가 있다. 대학부터 직업, 언어능력, 국가자격증 같은 서류 인증형 뱃지부터 채식주의자, 혈액형, MBTI 등 개인이 간단히 획득할 수 있는 일반 뱃지도 있다. 때에 따라선 사용자가 원하는 뱃지를 직접 요청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사용자들 중에는 '대게' 식당을 하고 있으니 대게 뱃지를 만들어 달라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디지털자산'처럼 조금 독특한 뱃지도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있는 자신의 자산 수익률에 따라 매일 달라진 등급이 표시되는 뱃지다. 가상자산 투자 전문가들이 웹상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인증하기에 유용해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인증 뱃지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사용자가 해당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고 블로코XYZ가 이를 실제 인증기관에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한 뒤에야 발급된다. CCCV가 일종의 개인 인증소로 활용될 수 있는 이유다. 사용자들도 CCCV를 웹상에서 자신의 경력을 증명할 때, 전문성을 뒷받침할 때, 혹은 자신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을 찾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블로코XYZ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특정 배지를 가진 사람들 간의 소통을 지원하는 커뮤니티도 시범 운영 중이다.

출처: (사진=서비스 페이지 갈무리)
CCCV 커뮤니티 베타 서비스

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쇼핑몰 등 자신과 관련된 다양한 웹 주소 링크를 CCCV 계정에 개수 제한 없이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반익명, 혹은 실명으로 웹 명함을 대체할 수도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요즘은 누군가 정성 들여 만든 콘텐츠가 단순히 플랫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묻히는 경우가 많다"며 "CCCV는 개개인이 주체가 되어 자신을 드러내고 홍보할 수 있는 편리한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점을 강화하기 위해 블로코XYZ는 오는 5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생성, 유통 기능 등을 CCCV에 추가할 예정이다. NFT는 DID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에 영구히 기록되며 특정인의 소유권을 인증해주는 가치 토큰 기술이다. 최근 디지털 예술품에 NFT가 접목되며 진품 인증과 소유권 증명이 가능해지자, NFT 기반 예술품 가치가 크게 폭등하는 일이 나타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NFT는 활용 가능성이 무한하다. 예술품 외에도 개인이 창작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혹은 기록과 연동된 NFT를 접목함으로써 창작자들은 자신의 콘텐츠에 희소성을 부여하고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개인 페이지에 작품을 등록하면 이를 NFT화하고 판매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많은 중소 창작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이 CCCV를 자신의 정체성뿐 아니라 작품까지 함께 유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향후 1년 안에 OOO 씨는 직업이 의사라던데 왜 CCCV에는 의사 뱃지가 없나요?라는 말이 강남 스타벅스에서 들리게 만드는 것이 블로코XYZ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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