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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 온라인]日 아라시의 망언.."비일본인 그룹 성공? 뿌리는 일본"

조회수 2020. 11. 4. 14: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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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 /아라시 공식 인스타그램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K-pop)의 뿌리가 ‘일본의 음악 산업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케이팝을 깎아내리고 해외 진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아라시 멤버 마츠모토 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떠한 악감정도 없다”고 운을 떼며 케이팝에 대해 언급했다.


마츠모토 준은 “쟈니 키타자와(일본의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의 설립자)는 60년 동안 많은 보이 밴드를 만들었고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끌어 올려 아시아 대중문화 전반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며 ”지금의 비일본인(non-Japanese) 그룹들은 모두 쟈니가 1960년대에 했던 기초적인 작업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아라시 멤버 마츠모토 준 /아라시 공식 인스타그램

그가 언급한 ‘비일본인 그룹’이란 케이팝 아티스트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 음악 중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케이팝밖에 없다.


또한 마츠모토 준은 “쟈니가 수십 년 전에 기초를 닦았던 토대가 이제야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그가 남긴 유산은 여전히 살아서 다른 문화와 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마츠모토 준이 격찬한 쟈니 키타자와는 일본 음악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로 아라시를 비롯한 스마프(SMAP)와 토키오(TOKIO) 등 많은 인기 아이돌을 배출했다. 


가 시작한 시스템이 발전해 케이팝으로 꽃을 피웠다는 주장은 아라시의 해외 진출이 ‘케이팝 따라 하기’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이 ‘원조’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의 아라시 인터뷰 기사 /버라이어티 홈페이지

아라시의 발언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며 냉소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누리꾼들은 “케이팝의 성공이 쟈니 덕분이라니 화나기보다 딱하고 애잔하다”, “열등감이 골수에 사무친 듯”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아라시의 해외 진출은 당초 예정에 없던 일이다. 지난해 1월 아라시는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라시 데뷔 20주년이 되는 2020년에 그룹 활동을 끝내고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전하며 올해 12월 31일 그룹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출처: 아라시의 ‘Whenever You Call’ 뮤직비디오 /유튜브 갈무리

그러나 아라시는 활동 중단 대신 최근 디지털싱글 ‘Whenever You Call’을 발매하며 미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케이팝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아라시는 과거 인도네시아 투어 당시 인터뷰에서 ‘케이팝은 서양시장을 의식해서 만든다는 인상이 있다’고 폄하한 바 있지만 현재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영어 앨범을 발표했으며, 미국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브루노 마스와 협업했고,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리며 적극 활용한 것 등은 케이팝의 성공에 자극받았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케이팝 따라 하기’에 나선 아라시의 시도는 신통치 않은 성과를 얻고 있다. 빌보드 차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는커녕 9월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Whenever You Call’ 공식 뮤직비디오의 조회수가 3일 현재 1141만 회에 머물고 있다. 케이팝의 대표 주자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약 24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한 바 있다.


By 에디터 김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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