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해운·유통·물류 모두 '비틀'

조회수 2020. 10. 24. 10: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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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역대 가장 어려운 3분기를 보냈다. 글로벌 완성차 생산 감소로 전 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쪼그라 들었다. 해운업과 유통업이 흔들린 가운데 주력인 물류업 마저 해외 시장 부진으로 비틀댔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가 뼈아플 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 6681억원, 영업이익 161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8%, 37.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또한 4.4%로, 같은 기간 1.1% 포인트 하락했다.

전 사업이 일제히 부진한 결과다. 현대글로비스의 사업부문은 크게 물류, 해운, 유통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해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5497억원,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7%, 53.3% 감소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완성차 계열·비계열 선적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세부적으로 해운 부문 완성차해상운송(PCTC)의 매출은 3814억원으로 전년(5540억원)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벌크해상운송 매출 또한 16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47억원 대비 38.7% 쪼그라들었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3분기 1522 포인트로 전년 동기(2030 포인트) 대비 25.0% 떨어졌다.


유통 부문은 신흥국 등 완성차 해외공장들의 정상 가동이 늦어지고, 반조립제품(CKD) 신규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1%, 44.6%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 물류 부문 또한 뒷걸음질쳤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 4479억원, 7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20.0% 쪼그라들었다.


국내 물류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어날 정도로 상황이 나았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공장 생산과 판매 물류가 증가했고, 비계열 물량도 회복세에 접어든 덕분이다.


문제는 해외였다. 완성차 해외 공장의 생산 및 판매가 줄어들면서 해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 782억원에 그쳤다. 그 중에서도 미주 지역 부진이 가장 컸다. 미주 부문의 3분기 매출은 4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다만 유럽과 아태 지역이 점차 회복세를 띄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난 2782억원을, 아태는 인도지역의 선전으로 같은 기간 25.5% 늘어난 133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3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경기가 시차를 두고 회복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y 에디터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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