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삼양그룹, TSK코퍼서 손뗀다..KKR에 4410억 매각

조회수 2020. 10. 18. 19: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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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과 삼양그룹이 종합환경기업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TSK코퍼레이션) 소수 지분 37.39%를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한다. 


SK그룹과 삼양그룹은 태영그룹과 장기간 협력 관계를 맺으며 TSK코퍼레이션의 2·3대주주를 유지하고 있었다.


TSK코퍼레이션 1대주주인 태영그룹은 예상대로 이번 거래에 참여하지 않는다. SK디스커버리·SK건설·휴비스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TSK코퍼레이션 지분 4.17%·16.70%·16.52%를 각각 492억원·1969억원·1949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올해 12월31일이다.

출처: TSK코퍼레이션 주주 및 지분매각 현황.

SK디스커버리·SK건설은 SK그룹 계열사이고, 휴비스는 SK디스커버리와 삼양홀딩스가 각각 25.5%씩 지분을 보유한 공동투자 기업이다. 


3사는 공시에서 총 4410억여원을 받고 지분 37.39%를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가 위치한 이젤홀드코(Easel Holdco II L.P.)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젤홀드코는 KKR이 TSK코퍼레이션 지분 인수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보인다. 이젤홀드코의 본점 소재지 주소로 볼때 법률 자문은 캐나다 대형 로펌 ‘스티크맨 엘리오트(Stikeman Elliott)’가 맡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3사는 모두 투자재원 확보와 포트폴리오 조정이 지분 매각 목적이라고 했다. SK디스커버리는 “투자재원 확보, 비핵심 포트폴리오 조정”이 목적이라고 했고 SK건설은 “투자수익 실현, 신규사업 투자 재원 마련”이라고 했다. 휴비스는 “재무구조 개선, 투자재원 확보, 비핵심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지분 매각 이유라고 설명했다.


SK그룹과 삼양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대략 2294억원 가량의 자본차익을 남긴 것으로 계산된다. 3사 각각은 TSK코퍼레이션 지분 최초취득금액을 374억원, 417억원, 1324억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다만 SK디스커버리나 휴비스가 지배구조 변화가 잦았던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자본차익 수치는 아니다.


KKR은 TSK코퍼레이션 소수 지분 인수로 펀드내 종합환경기업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늘릴 수 있게 됐다. KKR은 앞서 지난 6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의료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그린홀딩스를 8750억원에 인수했다. 에코그린홀딩스는 이에스지(ESG), 이에스지청원 등을 소유한 폐기물처리업체다. 이에스지청원은 이에스지세종, 이에스지경주, 이에스지청주 등을 갖고 있다.


KKR은 수처리·폐기물·자원순환 사업을 하는 TSK코퍼레이션 인수로 종합환경기업 라인업을 확대 보강, 환경 분야 투자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건설을 통해 이엠씨홀딩스(EMC홀딩스)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거래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고 시장에서는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회자된다. EMC홀딩스는 작년 기준 3809억원의 매출액과 4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하수 및 폐수 종말처리장의 수탁운영 업체다. SK그룹은 TSK코퍼레이션을 태영그룹이 경영 중인 만큼 경영권 없는 소수지분을 팔아 그 재원으로 경영권있는 EMC홀딩스 지분을 인수, 물환경 사업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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