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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라인은 왜 란투게임즈 지분을 옮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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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들(Numbers)로 기업과 경제, 기술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숫자는 정보의 원천입니다.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고 숫자도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숫자 이야기를 <넘버스>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라인(LINE)은 메신저 프로그램이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로도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메신저로 시작해 꾸준히 사업을 넓혀온 결과 현재는 금융, 콘텐츠, 벤처캐피털, 블록체인,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확장했죠.

출처/사진=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게임 사업은 라인이 꾸준하게 공 들이고 있지만 라인프렌즈 IP 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라인(스노우 포함)의 매출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네이버 전체 매출 가운데 36.48%를 차지할 만큼 늘었는데 게임 사업은 이렇다 할 대작이나 대규모 개발 소식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게임까지 콘텐츠 분야로 묶는다면 라인프렌즈 중심의 캐릭터 사업이나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부가 서비스가 더 돋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라인은 게임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는 라인의 지배구조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룽투코리아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란투게임즈’의 지분 이동을 통해 그 속내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게임 사업은 라인이 꾸준하게 공 들이고 있지만 라인프렌즈 IP 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라인(스노우 포함)의 매출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네이버 전체 매출 가운데 36.48%를 차지할 만큼 늘었는데 게임 사업은 이렇다 할 대작이나 대규모 개발 소식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게임까지 콘텐츠 분야로 묶는다면 라인프렌즈 중심의 캐릭터 사업이나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부가 서비스가 더 돋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라인은 게임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는 라인의 지배구조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룽투코리아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란투게임즈’의 지분 이동을 통해 그 속내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사진=란투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손자회사로 수평 이동


라인은 지난 2015년 중국 룽투게임의 한국지사인 룽투코리아와 50%씩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합작법인 ‘란투게임즈’를 설립했습니다. 양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살려 게임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라인을 줄인 ‘란’과 룽투게임즈의 ‘투’를 결합한 독특한 법인명에서 알 수 있죠

룽투게임은 중국에 게임을 배급하는 강점이 있고, 라인은 자체 메신저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유저를 확보했기 때문에 강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아시아 시장 공략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란투게임즈는 2017년 4월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라인팝2’를 중국에 출시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테라 클래식’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죠.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에서 만화 ‘헌터X헌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의 판호(콘텐츠 유통 허가권)를 발급받기도 했습니다.


란투게임즈가 국내외를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전개하는 동안 라인이 보유한 지분은 자회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2월 15일 라인은 란투게임즈 주식 1200만주를 손자회사인 라인업에 넘겼는데요. 라인업이 장외취득으로 란투게임즈 주식을 19억6900만원에 사들인 것이죠. 이를 통해 라인이 보유한 란투게임즈의 지분 50%는 고스란히 라인업으로 이동했습니다.

라인업이 보유한 란투게임즈 지분은 다시 지난 12일 관계사인 라인스튜디오로 옮겨갔습니다. 약 1년 만에 또 한번의 지분 이동이 발생한 셈이죠. 라인의 손자회사인 라인업은 1년새 200만주가 늘어난 1400만주를 라인스튜디오에 넘겼는데요. 이는 라인과의 거래 때와 동일한 50%에 해당하는 지분입니다. 라인스튜디오의 취득 금액은 환율 및 주식량에 따른 변화로 인해 20억원이 됐습니다.


지분 이동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라인스튜디오 측은 “(란투게임즈와의)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이 말만 들어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라인업이 라인의 란투게임즈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에도 시너지를 강조한 바 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라인 게임 사업의 세분화에 따른 조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라인플러스 중심, 체계화 시도


란투게임즈 지분 이동을 알아보기 위해선 라인의 지배구조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현재 라인의 게임 사업은 자회사이자 한국법인의 역할을 담당하는 라인플러스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데요. 라인플러스는 라인플레이, 라인업, 라인스튜디오 등 지분 100%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는 당초 라인이 설계한 큰 그림입니다. 라인은 2017년부터 게임 사업에 대한 대대적 개편에 착수했습니다. 라인플러스는 2017년 11월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인 라인업과 라인스튜디오를 설립합니다. 이듬해 퍼블리싱(게임 유통) 자회사인 라인게임즈가 ‘드래곤플라이트’를 개발한 넥스트플로어와 합병을 진행하면서 게임 사업을 이원화 하는데요. ‘캐주얼 모바일’의 전통적인 게임 사업 영역을 라인플러스가 전담하는 대신 하드코어 장르를 포함한 대규모 타이틀은 라인게임즈가 진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라인플러스의 자회사들은 각자 맡은 역할이 다릅니다. 라인플레이의 경우 아바타를 꾸미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소셜 커뮤니티 게임 ‘라인플레이’를 개발한 업체입니다. 게임명처럼 아바타 플레이 기반의 콘텐츠를 기획·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게임 ‘브라운팜’의 개발사이기도 하죠.


라인스튜디오는 라인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인 ‘라인프렌즈’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2012년 ‘라인 버블’을 시작으로 ‘라인 레인져스’, ‘라인 버블2’, ‘라인 브라운 스토리즈’, ‘라인 셰프’, ‘라인 헬로 BT21’ 등 라인프렌즈 IP 모바일 게임이 대부분이죠. 지난 8월 한국 시장에서도 카카오게임즈와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헬로 BT21’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라인플러스 자회사 중 캐릭터 게임에 특화된 업체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란투게임즈의 지분을 소유했던 라인업은 외부적으로 큰 성과를 보인 곳은 아닙니다. 라인업은 라인 IP가 아닌 자체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RPG 장르 ‘레이지 마스터(Lazy Master)’와 밀리터리 전략 게임 ‘월드워 아레나(WWA)’ 같은 모바일 게임이 존재합니다.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는 에픽게임즈 부스를 통해 ‘프로젝트 스펙터’를 선보였습니다.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 예정이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타이틀입니다. 당초 라인스튜디오 함께 라인프렌즈 IP를 전담할 계획이었지만 변경됐죠.


시너지 배경은 ‘협업과 자본’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살펴볼 점은 라인플러스의 자회사를 중심으로 란투게임즈 지분이 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지분을 사들인 라인스튜디오의 경우 라인프렌즈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 하는 곳이기에 란투게임즈와의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라인업이나 라인스튜디오 모두 개발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이기에 란투게임즈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여기서 들여다 볼 부분이 자금입니다.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관계사라 해도 재정이 악화된 상황이라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진 않겠죠.

출처란투게임즈 합작법인 요식도. /사진=란투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라인업에서 라인스튜디오로 자금이 이동하게 된 배경에는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한 듯 보입니다. 실제로 2017년 라인이 게임 사업을 개편한 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곳이 라인스튜디오입니다. 지난해 라인스튜디오의 연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억원과 87억5000만원입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까지 란투게임즈 지분을 보유했던 라인업을 살펴볼까요. 지난해 기준 라인업의 연매출은 2억3500만원에 불과합니다. 연간 영업손실만 149억원에 달하는데요. 심지어 2018년(매출 2억8900만원, 영업손실 114억원)보다 상황이 악화된 모습입니다. 멀티플랫폼을 활용한 프로젝트 스펙터 등 대형 프로젝트를 개발하다보니 많은 자금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란투게임즈도 ‘테라’, ‘헌터X헌터’, ‘아키에이지’, ‘카발’ 등 유명 IP를 확보함에 따라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룽투코리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란투게임즈 손익현황은 약 94억원의 매출과 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자칫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했더라면 자금난 등의 상황에 부작용이 올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요.


물론 라인 측은 란투게임즈를 통한 협업이나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라인스튜디오가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라인프렌즈 IP를 통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란투게임즈와 동반 성장할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라인이 합작법인 지분을 라인스튜디오로 옮긴 이유는 란투게임즈의 게임 타이틀이 밝혀주지 않을까요.


By 리포터 채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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