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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뷰]포기하지 않을 때 기회가 온다…’SF8-우주인 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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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뷰’는 게임, 드라마, 영화 등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를 감상·체험하고 주관적인 시각으로 풀어보는 기획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네마틱드라마 ‘SF8 – 우주인 조안’

N타운에 방문해 N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본 이오. /사진=우주인 조안 갈무리

미세먼지로 뒤덮인 미래 도시. 인류는 N(Non-Clean)과 C(Clean)로 구분돼 자신만의 삶을 영위한다. 100년의 수명을 보장받았지만 우주 방호복을 입은 채 바깥 세상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C와 달리 항체가 없는 N은 30년 밖에 살지 못한다.


미세먼지에 둘로 나뉜 인류


우주인 조안 속 세계관에서 C와 N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 방호복에 의존하며 외부와의 접촉자체를 꺼리는 C는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100살까지 평온한 삶을 누린다. 건강에 해가 되는 일을 절대 하지 않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뒤덮인 외부 활동도 극도로 제한한다.


기대수명이 30년 밖에 되지 않는 N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한다. 살아있음에 대한 소중함이 크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한다. 그러나 기업들은 짧은 수명의 N을 선호하지 않았고, 재능있는 이들은 예술가로 전향하거나 자영업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대학을 졸업해도 남은 수명이 얼마 되지 않기에 학업을 포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차별적인 시선에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N들은 ‘N타운’이라는 마을에 모여 살아간다.

/사진=우주인 조안 갈무리

극단적으로 나뉜 C와 N의 삶 속에서 ‘이오(최성은 분)’는 어머니의 강요로 정체를 숨기며 살아간다. 병원의 착오로 이오가 맞아야 할 항체 주사가 다른 이에게 투여됐고, 20대가 돼서야 N으로 판정받았기 때문. 이오는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지닌 부모의 후광으로 최고급 방호복을 입고 C의 모습을 한 채 살아가지만 가슴 한 켠에 피어오르는 불안한 기색은 감출 수 없다.


답답한 삶을 살던 이오 앞에 나타난 ‘조안(김보라 분)’은 그 자체로 새로운 세상이자 호기심이다. N타운에 살면서 카페에서 일하는 동시에 대학 수업도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항공회사 입사를 꿈꾼다.


드라마는 자유롭지만 열정적인 조안과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는 이오를 대비시킨다. C로 살아가는 N의 시점에서 열정을 내뿜는 조안은 다가가기 어려운 ‘우주인’이다.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오의 접근은 어느새 삶에 대한 의지마저 바꿔 놓았고, 자신이 N임을 커밍아웃하는 계기를 만든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


우주인 조안은 철저히 이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며 20대의 고민과 성장통을 보여준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희뿌연 세상, 30년 밖에 살지 못하는 제한적인 삶. 절망이라는 단어로 대체하기 어려운 암담한 분위기 속에 두 명의 청춘이 보여주는 위로와 열정이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다.

친언니의 무대에 선 조안. 그 뒤로 조안을 지그시 바라보는 이오가 있다. /사진=우주인 조안 갈무리

기존 청춘 드라마의 포맷대로 흘러가던 이야기는 후반부에 묵직한 반전을 선사한다. 자신 대신 항체주사를 맞은 사람을 찾았던 이오는 그 주인공을 미리 알고 있었다. 수명 연장 가능성을 높일 수술을 만류하다 받아들인 결정적인 이유다.


C로 살아가다 N이었음을 알게 된 이오는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조안에게 끝내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그래야만 조안이 그 원동력을 안고 살아갈 것을 알기에, 더 빛나는 삶을 살도록 멀리서 조안을 응원하기로 마음먹는다.

조안(오른쪽)을 만난 이오는 점차 그에게 동화되며 N으로 살아가게 된다. /사진=우주인 조안 갈무리

‘우주인 조안’은 같은 세상 속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는 C와 N의 모습을 보여주며 질문을 던진다. 가늘고 긴 삶의 기간을 보장받은 C와 살아있는 순간에 감사하며 모든 것을 쏟아붓는 N. 드라마는 과연 어느 쪽이 더 행복한 삶인지를 묻는다. 또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 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입장을 바꾸면 어떤 쪽이 나을까. 대답은 쉽지 않다. 하지만 당장 타인의 시선에서 ‘우주인’처럼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조안’이 될 수 있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드라마가 아닐까.


By 리포터 채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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