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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매장 직원들 한숨만…텅 빈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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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입구. 매장으로 이어지는 출입문에는 안내문구처럼 열화상 카메라와 이를 체크하는 안전요원이 상주해있었다/촬영=김주리 기자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도 ‘코로나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직격탄을 맞았다. 2일 방문한 서울 도심가에 위치한 현대·롯데·신세계 백화점에는 식품관부터 의류관까지 방문객보다 매장 직원이 더 많은, 진귀하다면 진귀한 풍경을 이뤘다.

현대백화점 지하1층에 위치한 푸드코트. 아무도 없다/촬영=김주리 기자

현대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한 팝업스토어의 직원은 “매장을 오가는 인원 자체가 줄었다”며 “지난달 초 팝업 스토어를 열었을 때보다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말 그대로 ‘반 토막’이 났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텅 빈 신세계백화점 캐주얼 의류 코너/촬영=김주리 기자

신세계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평상시라면 가을 신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로 붐벼야 할 의류코너에는 매장 직원들만이 하릴없이 공백을 메우고 있었다. 잠시 코너에 서서 오가는 방문객들 수를 세다가 그만뒀다. 6명까지 세어본 후 수 분간 움직임이 없어 혼자 서 있는 것도 어쩐지 뻘쭘해 자리를 빠져나갔다.

파격세일 문구가 무색한 ‘신세계 팩토리’/촬영=김주리 기자

이날 방문한 신세계백화점은 인근이 고급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대형마트와 서점, 타임스퀘어 명품관으로 이어져 있어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언제나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명품관 통로 바로 옆 화장품 코너는 조금 나을까? 작은 희망을 품고 화장품관이 위치한 1층으로 이동했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대형마트, 서점, 명품관으로 이어지는 신세계 화장품관/촬영=김주리 기자

화장품 코너에 위치한 한 매장 담당자는 “8월15일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부터 백화점을 찾는 방문객 자체가 줄었다”며 “8월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서 손님들도 늘어가는 추세였다. 이번 주는 특히나 상황이 안 좋다. 체감상으로는 지난 3월보다 더 심각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 전시된 추석선물세트 샘플. 그나마 매장을 오가는 방문객들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촬영=김주리 기자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 주말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21.4%, 현대백화점은 19.3% 떨어졌다. 다만 온라인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지난 30일 매출이 지난주 일요일 대비 212% 늘었고 롯데온 또한 전체 매출이 3.2% 증가한 가운데 특히 식품 카테고리는 24.5% 올랐다.

/사진=SSG닷컴 제공

백화점을 포함한 유통업계는 추석 대목을 노리고 현장 특별기획전 등을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상황에 따라 백화점이 오프라인 마케팅을 포기하고 온라인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의 매장 관계자는 “당장은 고객이 많이 줄었지만 이번 주 고강도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추석 본 판매까지 시간이 아직 남아있고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By 리포터 김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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