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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에 몰린 카페족…거리두기 현장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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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카페/촬영=김주리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대형 카페 내 취식이 전면 금지되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갈 곳을 잃었다. 해당 조치로 프랜차이즈 카페는 전 제품 ‘테이크 아웃’ 서비스만 가능하며 출입하는 인원의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마스크 미착용자는 주문을 위한 입장 자체가 금지됐다.

매장 내 테이블을 전부 치운 이디야커피/촬영=김주리 기자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은 오후 9시 이전까지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제과점, 패스트푸드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단, 이들 매장에서도 식사 시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테이블 간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출입명부 작성도 필수다.

서브웨이 출입문에 붙은 안내 포스터/촬영=김주리 기자

식사하는 시간을 제외한 마스크 착용과 매장 내 거리두기.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 카페를 갈 수 없는 소비자들의 급증과 2배 이상 늘어난 배달주문에 패스트푸드점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밀린 배달 주문 제품들. 매장에 입장하자마자 직원이 달려와 “주문 이후 40분 이상 소요된다”고 안내한다/촬영=김주리 기자

주문을 위해 출입 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전자 시스템이 마련됐지만 테이블 간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각 좌석에는 “이곳에 앉으세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이곳은 비워주세요” 등의 문구가 붙어있었지만 이미 매장이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은 방문자들로 꽉 차 있었다. 주문한 식사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인원도 많았다. 식사를 하고 있는 인원은 ‘턱스크’로 대체해 착용하고 있었지만, 테이블 구조상 앞사람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테이블이 꽉 찬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촬영=김주리 기자

매장 담당자에게 기자임을 밝히며 식사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원들, 비워둬야 하는 좌석에 착석한 출입자에 대해 제재를 하고 있냐고 물으니 “한 명 한 명 체크하면서 취식 중인지 아닌지 확인이 어렵다.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지 않나”라며 “자세한 사항은 본사에 문의해달라”고 답하고는 폭풍같이 밀려드는 주문을 정리해야 하는 위치로 돌아가며 기자의 명함을 돌려줬다.

출입을 등록한 뒤 주문하는 전자 키오스크/촬영=김주리 기자

일부 프랜차이즈 제과점도 마찬가지였다. 식사를 마친 이후 마스크를 벗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도, 서너 명이 붙어 앉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의 꽃을 피우고 있는 사람도 많았다. 담당자에게 물으니 “출입 명부는 엄격하게 작성하고 있다. CCTV를 통해 손님들의 마스크 탈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실제로 ‘식사가 끝나셨다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있지만, 당부 자체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드러내는 고객들이 대다수”라며 난색을 보였다.

‘거리두기’를 위해 일부 테이블을 정리했다고는 하지만…/촬영=김주리 기자

출입자가 불편한 기색을 표출하는 것과 관계없이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 매장도 있었다. 식자재 물품을 배송하는 택배기사에게도 출입 명부 작성을 요청하던 담당자는 “정부에서 내려온 지침이며, 코로나19 사태의 안정화를 위해 나서서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매장 내 화장실 이용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촬영=김주리 기자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과 자영업자분들에게 송구하고 감사하다”라며 “고통스럽더라도 ‘굵고 짧게’ 이번 한 주는 강화된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장실 이용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는 매장 담당자와의 대화를 마친 후 카페를 나서던 찰나, 담당자는 황급히 기자를 불러세웠다.


“출입 명부 작성하셔야죠!”

확실히 작성하고, 발열 체크도 마쳤습니다/촬영=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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