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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게 구걸하는 법?

조회수 2017. 7. 14.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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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국을 벤치마킹하라

요즘은 구걸도 ‘스마트’해졌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텐데요.

(구걸이 스마트하다고?)

 위의 사진에서 노숙인이 들고 있는 통을 자세히 봐주세요. QR 코드가 붙어져 있습니다. 중국에 사는 노숙인 왕(王) 씨는 이 결제 QR코드를 사용해 구걸합니다. 하루 평균 8~90위안(한화 1만 4천 ~ 1만 5천)의 수입을 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결제 QR코드, 유명한 전자회사가 만든 것도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아닙니다. 바로 중국의 인기 SNS인 위챗(웨이신)이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입니다.


이러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노숙인들이 쓰고 있을 만큼, 지금 중국은 웹, SNS 그리고 모바일이 주도하는 디지털 트렌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중심이 되는 세계 디지털 시장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요. 그럼 중국 디지털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중국 토종 서비스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팔로미)

위챗 - SNS 이상의 모든 게 들어있다.
먼저 위챗(웨이신)은 중국 최대의 SNS입니다. 13억의 가입자 수와 월 7.2억의 액티브 유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위챗은 카카오톡처럼 기본적인 채팅 외에도 각종 결제 및 납부 서비스와 병원, 체육관, 교통위반처리, 실시간 유동인구 파악 등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 중 특히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서비스가 앞에서도 언급했던 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입니다.

얼마나 보편적으로 쓰이느냐면, 한국에서는 카드는커녕 현금을 내서만 사 먹을 수 있는 군고구마도 이 QR코드로 결제해서 사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웨이보 - 정보 확산에 유효한 플랫폼이다.
웨이보는 위챗과는 달리 개방형 SNS플랫폼입니다. 정보 배포를 강점으로 월 활성 사용자 1.7억 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중국 기업가는 물론이고 많은 스타가 웨이보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공유, 지드래곤, 싸이 등 한류 스타들에 대한 인기도 높습니다.

웨이보는 안부를 주고받기보다는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보는’ 미디어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이슈 확산, 특히 기업 마케팅에 유용한데요. 재미만 있다면 광고 콘텐츠라도 큰 인기몰이를 할 수 있습니다.
왕홍 - 모델부터 CEO 까지 직접 나선다.
왕홍은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보통 SNS에 팔로워가 50만 명 이상이면 왕홍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의 크리에이터와 유사해 보이지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한국 크리에이터들은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해 시청자와 소통하지만, 몇몇 왕홍을 제외하면 단순한 사진, 텍스트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모바일로 영상을 촬영합니다.

중국에서 왕홍의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웨이보로 유명해진 파피장은 자신의 1인 방송에 실을 광고를 경매에 부쳤는데, 7분 만에 2,200만 위안, 우리나라 돈 약 40억 원에 광고가 낙찰되었습니다.

 이처럼 중국은 디지털 시장에서 자신만의 서비스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와 속도도 엄청납니다. 사드 정국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서먹해지고 있는 지금에도 중국 디지털 시장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13억 중국인들에게 디지털 습관으로 자리 잡은 중국 토종 서비스 시장에서 우리는 어떤 인사이트를 가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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