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반, 갤럭시 반' 북한 스마트폰 '진달래3'

조회수 2017. 6. 29. 13: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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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마트폰 맞아?

북한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북한 주민들의 '손전화' 보유율은 13%에 이르고, 이제 북한 주민 사이에서 아이폰과 갤럭시 등 휴대폰은 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의 만경대기술정보사가 신형 스마트폰 ‘진달래3’를 선보였습니다. 슬림한 모양에 아이콘은 애플 iOS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그대로입니다.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NK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스마트폰 연구진은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의 전반적인 성능과 안정성 등을 개선했습니다. 디자인 및 운영체제는 북한에서 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어떤가요, 꽤 괜찮지 않나요?

그런데 어딘지 매우 익숙해보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에 대해 IT매체 <기즈모도>는 “홈 화면 상단 부분은 안드로이드폰처럼 보이고, 타원형의 홈 버튼은 삼성 갤럭시의 지문인식 버튼 같다”면서 “애플과 삼성 주력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아이디어를 훔쳐 신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습니다. 


OS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를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는 이미 자체 개발한 OS ‘붉은별’도 있습니다. 페도라 리눅스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 맥OS와 매우 유사한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일성이나 김정은 이름을 치면 자동 볼드처리가 된다고 하네요.

북한 정권은 중국 휴대폰은 단속하고 있지만 북한 내의 휴대폰 서비스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초기에는 중국 화웨이 제품에 ‘조선’, ‘평양’이라는 상표를 붙여 판매해왔습니다. 이후 독자적으로 북한 내에서 휴대폰을 생산하기 시작해 2013년 구글 안드로이드OS에서 구동되는 스마트폰 ‘아리랑’을 내놓기도 했죠. 그러나 중국에서 가져온 제품을 리모델링만 한 것이라는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아리랑2’, ‘평양’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만들어왔습니다. 2017년 봄에는 ‘룡흥’이라는 태블릿 컴퓨터를 출시하기도 했죠.


참, 스마트폰이지만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연결을 자유롭게 할 수 없습니다. 앱을 자유롭게 깔거나 사용하는 것도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스마트폰이냐고요? 머리를 긁적이게 되지만, 북한 주민은 아무래도 폐쇄적 체제 안에 있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제한돼 있는 것도 있고요. 불법일지라도 앱을 설치하려면 어떻게든 할 수는 있다고 해요. 그러니 북한의 스마트폰은 기능보다 사회 시스템과 제도로 인해 만들어진 '불완전한 스마트폰'인 셈이죠.


어찌됐든 우리가 아는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달래3을 혹시나 보게 된다고 해도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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