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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인플루언서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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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업계 트렌드를 조명해봅니다.

요즘 온라인에서 ‘인플루언서(influencer)’란 용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특정 분야에서 남보다 강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을 말하는데요. 지금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이들의 영향력이 특히 더 강한 편입니다.아직 세계적으로 평준화된 가상자산 관련 제도·법률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의 말 한마디가 곧 시장의 현재나 미래를 정의하는 기준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관련 시장의 주목받는 인플루언서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이사회 의장, 그리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꼽힙니다.

(왼쪽부터)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사진=연준, 테슬라)

경제학자 출신인 재닛 옐런은 2014~2018년 미 연준 의장을 거쳐 현재 재무부 장관을 역임 중인 미국의 경제통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해선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인물로 알려져 있죠. 그는 2015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이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중립적인 노선을 보였는데요. 전세계에 비트코인 투기 열풍이 분 2017년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 불완전하며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이후에도 “비트코인에 찬성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으로 처리되는 거래는 극소수이고 불법 거래도 많다”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무부 장관이 된 지금도 그의 말은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데요. 지난 1월 19일, 옐런은 재무부 장관 청문회장에서 “가상자산은 주로 불법 금융 거래에 사용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비트코인을 통한 자금 세탁을 막아야 한다”고도 말했는데요. 아직 장관 지명자 신분에 불과했던 그였으나 이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15%나 급락했습니다. 또 2월 22일 한 컨퍼런스에서는 “비트코인은 거래에 비효율적이고 에너지 소모량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막대한 양의 전기 에너지마저 비판적으로 바라본 겁니다. 그는 가상자산 대신 연준이 준비 중인 디지털 법정화폐(CBDC)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2021년 1월17일~22일 사이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

출처(사진=코인마켓캡)

제롬 파월은 옐런 다음으로 연준 의장에 오른 인물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 횟수는 적지만 전세계 통화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그의 자리가 직·간접적인 힘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요. 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출연한 파월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해 말하자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오르고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은 5% 이상 하락했습니다.


파월에 의한 보다 직접적인 시장 변화는 앞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옐런과 마찬가지로 CBDC에 호의적인 인물인데요. 2월 23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그는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는 연준에서 정책적 우선순위가 높다”며 “기술적 문제 해결하는 중이고 폭넓은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상자산처럼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CBDC는 최근 법정화폐의 미래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디지털 위안이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고 미국도 달러 패권을 보호하고자 디지털 달러 연구에 맞불을 놓고 있죠. 만약 추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CBDC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이 들 경우 연준 의장인 파월은 언제든 이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죠. 또 대형 투자은행들이 말하는 비트코인의 장밋빛 미래를 맹목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국 달러

출처(사진=Pixabay)

다음으로 일론 머스크는 앞선 두 인물과 달리 세계 경제 정책과는 무관한 일개 기업인입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와 비견되는 그의 혁신가적 이미지와 사회 저항적인 면모를 지지하는 전세계 팬덤의 규모는 상당합니다. 팬들은 그를 ‘파파 머스크’로 부르며 따를 정도죠. 그는 자신의 인기를 발판 삼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이 트위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 미친 영향력도 상당한데요.


지난 1월 28일 그가 별다른 설명 없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란에 ‘#bitcoin’을 등록한 뒤 비트코인 가격이 14% 급등한 일이 있습니다. 머스크의 지지자들이 이를 비트코인 매수 신호로 해석하고 대량 매수에 나선 결과입니다. 그는 이후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공개적으로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밝히는가 하면 2월 9일 그가 운영하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무려 1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고도 발표했습니다. 당시에도 그 여파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사상 첫 5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죠.


도지코인도 머스크가 좋아하는 가상자산입니다. 이 코인 역시 그가 트위터에 직접 언급하거나, 패러디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만으로 특정 가상자산의 가격을 흔들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인플루언서일지도 모릅니다.

비트코인 해시태그를 넣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출처(사진=트위터 갈무리)

이 외에도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선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크고 작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옐런과 파월처럼 가상자산 규제에 직접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들입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된 게리 겐슬러가 “SEC는 가상자산 시장이 부정행위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도 이미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죠.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소한 비트코인의 법적 지위나 포지션이 명확해질 때까진 규제권자들의 시장 영향력이 막대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차트 분석 외에도 그들의 행보 또한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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