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2', 포스트 '리니지2M' 될까

조회수 2021. 2. 11. 1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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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다. 리니지 IP를 바탕으로 만든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이후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블소)’을 다음 스텝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한 ‘리니지2M’ 이상의 가능성을 ‘블소2’에 투영한 모습이다.


클래스 선택, 무기가 ‘변수’


엔씨소프트는 블소2가 기존 IP 기반 게임의 전철을 밟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유명 PC 온라인 게임 IP를 모바일로 옮겨 원작을 구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블소의 과거 세계관과 현재를 잇는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것. PC 온라인 원작에 없던 오리지널 스토리와 신규 콘텐츠를 담은 만큼 초기 프로젝트 타이틀인 ‘블레이드&소울M’에 벗어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출처: (영상=블레이드&소울2 시네마틱 영상 갈무리)

김택진 엔씨소프트 최고창의력개발자(CEO) 겸 대표는 “(블소2 개발 중에)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기술적 한계를 깨뜨리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원작의 후속작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IP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변화를 볼 수 있는 것은 ‘전투’ 시스템이다. 특히 클래스(직업)를 결정하는 과정이 원작과 큰 차이를 보인다.


원작 온라인 게임은 검사, 권사, 역사, 기공사, 암살자, 소환사, 린검사, 주술사, 기권사, 격사, 투사, 궁사, 천도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지원한다.

출처: (사진=블레이드&소울2 쇼케이스 영상 갈무리)

블소2는 직업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무기에 따라 역할이 주어지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오픈 빌드 버전에 검, 도끼, 권갑, 기공패, 활, 법종 등 여섯 가지 무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직업을 선택하는 전작의 방식에서 벗어나 활용하는 무기 종류에 따라 역할을 부여받는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파티를 구성할 때도 상황에 따라 플레이어가 소유한 무기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빠르게 합류할 수 있다.


특히 법종은 블소2에서 첫 선을 보이는 클래스로, 이른바 ‘힐러’ 계열에서 활용성이 높은 무기로 알려졌다.


최용준 엔씨 블소2 개발 총괄 프로듀서(캡틴)는 “법종은 파티원과 문파의 생존을 도울 뿐 아니라 강력한 중거리 공격도 가능하다”며 “통칭 힐러로 불리는 클래스가 법종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도약할 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자유액션’에 ‘경공’을 더하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전투 액션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개발진은 스킬의 효과나 능력치에 치중해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액션을 지양하는 대신 무기와 클래스에 맞는 전투 스타일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방어를 하는 동시에 공격 스킬을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등 이른바 ‘콤보 액션’을 세밀하게 구성해 타격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전작의 무공과 새 전투시스템을 결합해 자유액션은 이용자가 선택하는 공격 패턴에 따라 수 많은 콤보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사진=블레이드&소울2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 갈무리)
최용준 블소2 개발 캡틴이 전투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블소2의 자유액션 시스템은 유저간 대결(PvP)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블소의 PvP 콘텐츠 ‘비무’는 e스포츠로 진행될 만큼 유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블소2에서도 PvP 콘텐츠를 특화한 콘텐츠 ‘결투’를 지원할 계획이다.


물리적 조작 능력에 의존하기보다는 스킬 연계를 통한 콤보 기술을 활용하는 등 관련 무공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눈으로 보고 피할 수 있는 전투 대응을 통해 상대보다 빠르게 타이밍을 예측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함께 플레이하는 협공 전투의 경우 동료들의 클래스 역할과 그에 따른 무공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PD는 “블소2의 전투는 단순히 몬스터와의 대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플레이어 간 발생할 결투는 1대1을 넘어 다대다에 이르는 다양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협풍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경공’ 시스템도 세분화 해 이동수단과 전투 활용도를 높였다.

출처: (사진=블레이드&소울2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 갈무리)
블레이드&소울2 인게임 스크린샷.

‘경공 기동’을 사용하면 오픈월드를 빠르게 누빌 수 있는데 이때 ‘슬라이딩’이나 ‘드리프트’ 같은 질주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경공 기동을 사용해 배경이라고 생각했던 공간에 도달하면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거나 공략하지 못한 사냥터, 몬스터 등을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공을 통해 도약, 뛰어베기, 구르기 등을 활용하면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역습을 시도할 있다. 단순히 하늘을 날거나 빠르게 이동하는 경공 콘텐츠에서 벗어나 새로운 월드를 탐험하고 자유액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김 CCO는 “경공이 가진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이동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게임 플레이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블소2는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있는 3D 오픈월드와 오리지널 스토리 ‘사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낼 계획이다.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인 ‘퍼플’에 적용돼 모바일 뿐 아니라 PC 환경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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