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구독경제, 다음 스텝은 '쿠키 자동충전'?

조회수 2021. 1. 20.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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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구독경제 모델이 웹 콘텐츠까지 확대될까? 네이버웹툰이 웹 콘텐츠 유료 재화인 ‘쿠키’에 ‘자동충전’ 기능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네이버 멤버십’에 포함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타 플랫폼과 비슷한 월 단위 충전 모델이 유력한 상황이다.


자동충전, 월 정액 모델로?


20일 '블로터' 취재 결과 네이버웹툰이 ‘쿠키 자동충전’ 기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쿠키는 웹소설이나 웹툰 콘텐츠의 다음 회차를 미리보거나 유료 분량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재화다. 쿠키는 개당 100원이며 웹소설과 웹툰 각각 편당 1개와 2개씩 결제할 수 있다.

출처: (사진=네이버웹툰 페이스북 갈무리)

쿠키 자동 충전 기능의 경우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월 정액 단위로 충전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2월 ‘쿠키 자동 충전’ 상표권을 등록하고 관련 서비스 적용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4일에 이미지 도안이 기록된 관련 상표권을 추가 출시하면서 관련 기능 도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주요 유료웹툰 플랫폼의 BM과 유사한 형태다. 앞서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매달 5000원, 1만원, 2만원 단위의 정기결제 모델을 적용한 바 있다.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지만 선감상을 위해 선택권을 제공하는 셈이다. ‘코인’을 충전하면 한도 내에서 유료 회차분을 볼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출처: (사진=특허청 키프리스넷 갈무리)
쿠키 자동충전 상표권.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블로터'에 “해당 기능은 쿠키 충전 편의성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멤버십 혜택 개편도 변수


업계는 기존 월 정액 BM에서 벗어나 네이버 멤버십 시스템을 일부 수정·보완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월 4900원에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할 수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웹툰·웹소설(쿠키 20개), 오디오북, 바이브(300회 듣기), 시리즈온(3300캐시), MY BOX(100GB 이용권) 등 5종 가운데 4종의 서비스를 선택 이용 가능하다.

출처: (사진=네이버웹툰 쿠키 충전페이지 갈무리)

최근에는 기존 멤버십 혜택을 웹툰·웹소설(쿠키 49개)나 시리즈온 영화(최대 2만원 영화 1편 무료쿠폰)으로 변경할 수 있는 조건도 추가했다. 네이버는 다음달 중으로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이용권 옵션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구성 면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부분이 웹툰·웹소설이다. 함께 주어진 이용 조건 가운데 서비스 이용률이 높은 반면 제공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신규 옵션이 추가된 바 있다.


변수는 ‘요금’이다. 쿠키 자동충전 기능이 해당 시스템에 적용될 경우 멤버십 서비스 요금 체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기결제 모델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이상 쿠키 수에 따른 요금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해당 기능을 적용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출처: (사진=네이버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네이버는 구독경제 모델을 강화하며 ‘락인(가두기)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웹툰·웹소설, 음원, OTT 콘텐츠, 쇼핑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해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웹툰과 웹소설 수요층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쿠키에 자동충전 기능을 도입하는 부분은 관련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구책일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월 단위 정기결제 시스템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멤버십이나 별도 솔루션을 통해 관련 부분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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