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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성별·성적지향 등 증오발언 반대" 카카오의 ESG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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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운영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차별·혐오 논란으로 AI 윤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카카오는 공식 브런치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온라인 증오발언(hate speech)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함에 따라 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 국내외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고 모두에게 안전한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원칙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018년 1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윤리에 관한 규범을 담은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했으며,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2차례 투명성 보고서를 자율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차별과 편견 담긴 발언에 강경대응 예고한 카카오


카카오는 먼저 국가, 지역 등 출신·인종·외양·장애·질병 유무·사회 경제적 상황 및 지위·종교·연령·성별·성 정체성·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공격하는 발언을 ‘증오발언’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체성을 이유로 특정 대상을 차별하거나, 이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일방적으로 모욕·배척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는 설명이다. 표현의 자유를 남용해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발언을 경계한다고도 덧붙였다.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증오발언은 이용자의 정서적 안전을 위협하는 데다가 사회적 배척과 물리적 폭력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발언의 자유와 사회 신뢰·건강성까지 저해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에 이용자의 인권과 존엄성을 훼손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증오발언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카카오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카카오 서비스 내 공개된 공간에서 특정인과 특정 집단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발언에 유의해야 한다. 단, 카카오톡 대화는 제외다. 공개 게시물 영역에만 제한이 이루어지며 사적 대화공간, 메일, 톡서랍 등 개인화한 서비스와 커뮤니티 비공개 게시글 등에는 프라이버시 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앞으로도 증오발언 근절을 위해 정책, 기술, 서비스 기획 및 디자인을 고도화하는 한편 사내교육과 모니터링을 강화해 내부에서의 차별과 증오발언 역시 경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부터 카카오 미디어자문위원회와 시민사회 전문가,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언론법학회 등 민·관·학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온 끝에 이 같은 원칙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는 카카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의 첫 번째 행보다. 전날인 12일 카카오는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고 알렸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겠다고 공언해왔다. 다가오는 10년 동안 카카오를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해결하는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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