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곧 온다..내년 우리 생활 바꿀 기술 '1위'

조회수 2021. 1. 5.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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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상과학의 대표적 전유물이었던 자율주행 기술은 최근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처리 기술 급성장에 힘입어 어느새 '손에 잡히는' 기술로 변모해 가는 중이다.
인류가 이동하는데 있어 획기적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해준 영국 조지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차, 사람들이 PC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운영체제(OS) ‘윈도’, 이동하며 전화기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연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이러한 기기와 기술들은 모두 인류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과거부터 이어진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 및 기기는 인류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며 새로운 일상을 선사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2021년, 어떤 기업·기술·기기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까? <블로터>가 ‘오픈서베이’와 함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21년 우리의 일상을 바꿀 기업·기술·기기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미국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2021년 우리 일상생활을 바꿀만한 주요 IT 기술·기기에 대한 인지도 및 기대치를 확인했다.


먼저 인지도다. 설문조사 참여자에게 제시된 30개 기술·기기 항목 중 높은 인지도를 보인 상위 5개는 전기차(86.4%), 자율주행(85.4%), 인공지능(84.7%), 5G(84.1%), 전동킥보드(82.3%) 순이다. 주로 모빌리티, 통신 등 이미 일상과의 연계성이 높은 분야의 기술과 기기들이다. 성별, 연령대, 직업 관계없이 평균 80% 이상의 고른 선택을 받아 가장 널리 알려진 기술·기기로 인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간편결제(82.2%), 가상현실(80.5%) 수소차(73.1%), 드론 배송(71.5%), 증강현실(67.2%)이 차지했다. 이 중 가상현실은 20대(89.2%)와 50대(66.8%) 간의 선택 격차율이 20%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 가상현실 콘텐츠 소비와 마케팅이 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본 설문조사에서 오픈서베이의 패널 20~50대 남녀 3952명 중 1000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약 25.3%다. 10세 단위의 각 연령대별로 250명의 패널이 응답 가능하도록 했다. 각 연령대별 균등 배분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의견을 듣고자 했다. 표본오차는 ±3.10%p (95% 신뢰수준)다.

전기차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꼽히는 수소차는 8위에 올랐다. 현재 전세계 수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건 한국의 현대자동차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전기차 6664대 중 현대차의 점유율은 73.8%로 과반 이상이다. 국내에선 아직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않으나 친환경 자동차는 이미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수소차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지 관심이다. 다만 전기차에 비해 인지도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은 수소차가 소비자들의 인식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고 일상 생활을 바꿀만한 기술·기기로 선택될 확률이 낮음을 말해준다.


이와 함께 중위권에는 자외선 살균기(67%), 화상회의(66.1%), 클라우드(60.8%), 폴더블폰(55.8%), 배달로봇(51.9%) 등 주로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주목도가 높아진 기술들이 선택됐다. 에듀테크(32.5%, 교육), 프롭테크(8.9%, 부동산) 등 기존 산업과 융합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의 경우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출처: (자료=줌)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전세계 사용자 규모가 크게 증가한 화상회의 솔루션

다음으로 각 기술이 가져올 일상 변화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선 자율주행이 63.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룹별 특징으론 남성(68.8%)이 여성(58.6%)보다 긍정적 평가를 보였으며, 40~50대 직장인 그룹에서 자율주행에 가장 높은 관심도(68%)를 드러냈다. 반면 인지도 1위였던 전기차는 해당 질문에서 4위(46.3%)로 하락했다.


과거 공상과학의 대표적 전유물이었던 자율주행 기술은 최근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처리 기술 급성장에 힘입어 어느새 ‘손에 잡히는’ 기술로 변모해 가는 중이다. 특히 대중이 기대하는 완전 자율주행의 구현은 단순히 운전대가 사라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새로운 서비스 수단, 그리고 제3의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른바 서비스형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 MaaS)로, 바쁜 현대인들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보다 생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이다. 또한 차량 자동 호출·운행 서비스 기반의 진정한 공유경제 시대를 열 핵심 열쇠로도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은 필수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토요타 자율주행셔틀 'e팔레트'

자율주행에 대한 대중의 높은 기대치에 실제 기술 확산과 보급이 부합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2021년까지 상용화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수준을 최대 3레벨(SAE 6단계 구분 기준) 정도로 보고 있다. 이는 특정 구간에 대한 자율주행을 지원하나 대부분의 돌발상황은 운전자가 직접 대응해야 하는 단계다.


가장 널리 알려진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이 현시점에선 2.5단계로 평가되며, 고속도로 등 운행 간 변수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의 운행이 권장되는 수준이다. 사실상 2~3단계는 자율주행이 아니라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가깝다는 의미다. 본격적인 자율주행에 가까워지는 4단계는 2021~2022년 택시, 트럭 등 일부 특수 차종에 대한 적용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상당한 준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처: (자료=현대자동차)
자율주행 3~5레벨 구분 기준

그렇다면 5레벨 완전 자율주행의 구현 시기는 언제가 될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Sullivan)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차는 최소 2026년이 돼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중화 시기는 2030년 이후다. 아직 10년여가 남은 셈이지만 관련 시장은 매년 성장해 2025년 260억달러(한화 28조2000억원, 자료=스태티스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자율주행에 이어 <블로터>가 선정한 ‘2021 테크체인저’에서 우리 일상생활을 바꿀만한 기술·기기 중 2위를 차지한 기술은 56.4%가 선택한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을 선택한 그룹 내 50대의 비중은 62%로 평균보다 7~8%포인트 높게 나타는데,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등장한 신기술들과 달리 인공지능은 이미 1970~80년대부터 활발히 연구돼 온 기술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여러 미디어에서 인공지능이 소개되다보니 기대치가 올라가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다양한 SF영화의 단골 소재로도 활용된 기술이기도 하다. 여타 신기술들과 비교해 중년 이상의 연령층에도 꽤 익숙한 기술인 셈이다. 아직 영화 속 로봇 수준의 인공지능 구현은 요원하지만, 인공지능은 앞으로도 다양한 융합산업 개발을 통해 인간의 수고를 덜어줄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 외에도 상위권에는 드론 배송(47%), 가상현실(38.7%), 간편결제(35.3%), 5G(32.8%) 등 인지도 조사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한 기술들이 <블로터>가 선정한 ‘2021 테크체인저’에서 우리 일상생활을 바꿀만한 기술·기기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OLED TV(12.1%), 음성비서(11.3%)처럼 한때 높은 관심을 받았던 일부 기기는 올해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루지 못한 채 하위권에 랭크됐다. 전체 설문조사 결과는 오픈서베이 페이지(☞오픈서베이 결과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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