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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 군부대 스마트폰 어떻게 쓸까?

2박3일간 직접 군부대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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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군대 다 됐다.

지난 4월1일 일과 이후 병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된 뒤 나오는 반응이다. 국방부는 “장병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고 사회와의 소통, 자기개발 기회 확대, 건전한 여가선용 등을 위해” 병 휴대전화 사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안 문제를 우려하며 군 기강 해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군부대 안에서 스마트폰 사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마침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기회가 마련됐다. 지난 5월 말 예비군 동원훈련 통지서를 받아들고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육군 모 부대를 찾았다.

| 이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고 상상했으나…. (출처=SK텔레콤)

3시간 남짓 쓰는 스마트폰

동원훈련은 병력동원소집 대상자로 지정된 예비군이 유사시 전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2박 3일간 군부대에서 시행하는 훈련이다. 생활관에는 총 4명의 현역 병사가 함께했다. 또 훈련 기간 내내 다양한 병사들을 마주했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훈련 중에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병사들의 개인 스마트폰은 허용된 시간에만 지급받고 자기 전에는 반납해야 한다. 국방부는 기본적으로 평일 일과 이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휴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사용 시간이 조금 달랐다. 해당 부대 병사들은 오후 6시에 스마트폰을 받고 8시 50분에는 반납한다고 말했다. 오후 9시부터 청소 및 점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역 일병 ㄱ씨는 “평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3시간 남짓으로 영화 한 편 정도 볼 시간이다”라며 “밥을 일찍 먹고 PX에 갔다가 바로 생활관에서 스마트폰을 한다”라고 말했다. 주말에는 오전 8시에 받고 오후 8시 50분에 반납한다고 전했다.


예비군 스마트폰 사용도 현역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지난 3월 “휴대폰 사용은 부대별 여건을 고려하여 예비군에 의한 자율적 통제체계 적용 등 현역과 동일한 수준으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여 예비군 편의를 최대한 보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예비군의 스마트폰을 강제로 반납 받은 후 훈련이 끝나면 되돌려줬지만, 이제 반납 여부를 자율에 맡겼다. 하지만 동원훈련에서는 여전히 예비군의 스마트폰 사용이 엄격하게 통제됐다. 일과 시간에 사용이 통제됨은 물론, 오후 6시 이후에도 부대장의 허가가 있는 짧은 시간 동안만 스마트폰을 쓸 수 있었다. 동원훈련 특성상 자기 전까지 교육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예비군 훈련을 담당한 부대장은 동원훈련 기간 내내 허가되지 않은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강조했다. 야간에도 생활관마다 훈련 통제 간부들이 순찰을 했다. 둘째 날 예비군 12명이 퇴소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역 병사는 동원훈련 기간에 아예 스마트폰을 지급받지 못했다.


일부 병사는 네트워크 속도가 느리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올해 2월부터 각급 부대별로 통신 음영지역을 조사하여 각 이동통신사에 관련 현황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지속해서 조사하여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달라진 병영문화의 명과 암

병사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스마트폰 사용 전후를 모두 경험한 현역 상병 ㄴ씨는 “군대 생활이 윤택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전의 군대는 사회와 단절돼 있었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통화는 물론 SNS, 유튜브, 게임 등 자유롭게 사회에서 즐기던 문화생활을 군 안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생활관 안 풍경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PX, 체력단련장, ‘싸지방(사이버지식정보방)’ 등 다양한 공간으로 흩어졌던 예전과 달리 생활관에서 잘 안 움직이게 됐다고 얘기했다. ㄴ씨는 “각자 스마트폰을 하느라 서로 간섭을 잘 안 하게 됐다”라며 “생활관에서 이어폰을 끼고 각자 할 일을 하며, TV도 잘 안 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사 ㄷ씨는 “병사들을 호출할 때 지휘통제실 방송이 아닌 ‘카톡’으로 전달하는 경우도 늘었다”라고 전했다. 현역 소령 ㄹ씨는 “평일 외박제도가 생겼는데도 병사들이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잘 안 나간다”라고 밝혔다.

| 생활관에서 병사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 (출처=국방일보)

보안 문제는 아직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시범운영 기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보안사고 등의 심각한 위반행위는 없었으며, 대부분 사용 시간 미준수 등 단순 사용수칙 위반(78.1%)이었다”라고 밝혔다.


보안을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와 녹음 기능 사용은 제한된다. 현재는 전후면 카메라에 보안 스티커를 부착해 사용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촬영 기능을 제한하는 스마트폰 앱을 올해 3분기 중 보급할 예정이다. 부대 곳곳에는 ‘영내 병 휴대전화 사용 시 준수사항’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군은 스마트폰을 통한 신종 병영 부조리를 경계하고 있다. 국방부가 배포한 ‘병 휴대폰 사용 가이드라인’에는 휴대전화 사용 유의사항으로 ▲카카오톡 등 SNS 단체 소통방 내 ‘따돌림’ 행위 금지 ▲통신데이터 선물 강요 또는 매매 행위 금지 ▲타인의 휴대전화 무단사용 또는 묵시적 압력 행사 금지 ▲단결 등을 빌미로 비자발적인 온라인 게임 동참 강요 금지 ▲통신 요금제, 휴대전화 기종 비교 등 위화감 유발행위 금지 ▲휴대전화를 통한 업무 지시행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현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문제는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사이버 범죄 사고 증가다. 특히 사이버 도박 피해 사례가 늘면서 부대 지휘관들은 사이버 도박에 대한 장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일병 ㄱ씨는 “매주 지휘관으로부터 사이버 도박 관련 교육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부 부사관이나 장교들 위주로 사이버 도박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병사들도 언제든지 사이버 도박 위험에 노출됨에 따라 관련 사고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지휘관 교육이나 민간단체 협조를 통해 도박 방지 교육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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