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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키노트에 무엇을 담았나

그동안 루머들이 짚은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성들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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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3월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봄 이벤트를 열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발표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주에 쉴 새 없이 신제품을 쏟아놓은 만큼 이날 발표에서는 예상대로 하드웨어보다 서비스에 집중했다. 하지만 또 그동안 루머들이 짚은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성들이 눈에 띄었다.


팀 쿡 CEO는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에 애플의 가치가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하나로 통합되는 애플의 플랫폼 환경을 강조했다.

애플뉴스 플러스, “300여개 매거진 끌어안은 뉴스 플랫폼”

이날 팀 쿡 CEO가 처음 꺼내 놓은 것은 뉴스였다. 애플은 이미 ‘애플뉴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3년 정도 된 것으로 애플은 이 앱을 통해 새로운 뉴스 경험을 이야기해 왔다. 직접 뉴스를 골라 내고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애플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뉴스 서비스의 진화를 꿈꿔 왔다.


애플은 그 경험을 매거진으로 확대했다. 무료로 서비스되던 애플뉴스 외에 ‘애플뉴스 플러스’를 공개하고 300여 개 매거진을 한 번에 구독할 수 있게 했다. 한 달에 9.99달러를 내는 유료 서비스다. 애플은 애플 뉴스 앱 안에 애플 뉴스+를 넣으면서 디지털 전용 매거진 유통 플랫폼을 꾸린 셈이다.

우리 말로는 ‘잡지’라고 통용되지만 그 안에는 정치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진, 과학, 지식, 기술, 인사이트, 스포츠 등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문화가 담긴다. 뉴스가 담아내는 것과 또 다른 형태의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이 담기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의외로 매거진 시장은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았다. 아이패드 등장 이후 많은 매거진들이 디지털 전환을 꿈꿨지만 디자인과 다운로드,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판매와 유통에 대한 답을 내지 못했다.


애플은 매거진들이 다시금 그 접근법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커버에 영상을 넣을 수 있는 ‘라이브 커버’를 비롯해 콘텐츠에 인터렉티브 요소를 넣고, 단순히 종이 편집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중심의 편집을 새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각 화면에 맞는 편집이 이뤄지는 것이다.

애플카드, “신용카드 습관 새로 쓴다”


두 번째 발표는 애플 페이다. 애플 페이는 계속해서 서비스 국가를 늘려 올해 말이면 40여 국가에서 쓸 수 있게 된다. 아직 우리나라는 언급되지 않았다. 애플은 애플 페이에 새로운 서비스를 붙인다. 애플이 직접 관여하는 신용카드인 ‘애플 카드’다.


이 서비스는 말 그대로 새로운 신용카드다. 애플과 골드만삭스, 그리고 마스터카드가 함께 운영한다. 골드만삭스는 사실 신용카드 사업을 해보지 않은 금융사다. 애플 카드를 통해 처음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팀 쿡 CEO는 “골드만삭스는 이제까지 한 번도 신용카드 사업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파격적인 서비스를 꾸릴 수 있는 힘이 있다”라며 파트너십의 의미를 짚었다. 그만큼 이 서비스는 파격적이다.

일단 이 카드는 현물이 아니라 애플 페이를 위한 것으로 신청과 사용, 그리고 운용에 대한 모든 것을 아이폰에서 처리한다. 이제까지 없던 가상의 신용카드인 셈이다. 애플은 애플카드에 대해 ‘신청이 단순하고’, ‘수수료가 낮으면서’, ‘이율이 저렴하고’, ‘사용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신용카드이기 때문에 보안도 뛰어나다.


신용카드가 발급되면 관련 정보는 애플 페이가 그렇듯 CPU 안의 보안 영역에 보관되고, 결제될 때마다 1회성 카드를 생성해서 인증하게 된다. 카드 번호가 유출되더라도 해당 결제 이후에는 세상에 없는 신용카드가 되는 셈이다.

애플은 이를 통해 새로운 카드 경험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용도에 따라 신용카드를 어떻게 썼는지 구분해서 보여주고 얼마나 많은 돈을 어떻게 쓰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애플은 ‘돈을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건전하게 돈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수료도 파격적이어서 연회비나 해외 이용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무엇보다 상황에 따라 연체되거나 결제일을 늦춰도 이에 대한 연체 수수료 등을 받지 않는다. 스스로 조절해서 갚을 수 있도록 했고, 대금을 언제 얼마나 갚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이자에 대해서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모든 것은 아이폰 위에서 일어나지만 애플은 이용자가 카드를 어떻게 쓰는지 들여다보지 않는다. 수집도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개개인의 아이폰 위에서 분석, 처리된다. 개인정보와 보안에 대한 이야기는 이날 발표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신용카드를 운용하는 골드만삭스도 신용카드 사용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광고를 위해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애플 페이를 쓰지 못하는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물리 카드도 함께 발급받을 수 있다. 티타늄으로 만드는 이 신용카드는 애플 페이처럼 1회용 코드로 결제 의사를 전달하게 되고, 카드 자체에는 신용카드 번호나 CVV코드, 유효기긴, 심지어 서명도 하지 않는다. 기존의 신용카드와 완전히 다른 지점에서 출발하는 서비스다.


가장 파격적인 것은 이렇게 수수료와 부가적인 비용은 줄였지만 사용 보상책을 현금으로 되돌려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아이폰을 이용해 애플 카드로 결제하면 사용 금액의 2%를 되돌려준다. 또한 애플스토어를 비롯해 애플의 플랫폼에 결제한 비용에 대해서는 3%를 돌려준다. 대신 물리적인 애플 카드로 결제하면 캐시백은 1%로 줄어든다.


애플 카드는 미국에서 여름부터 서비스된다. 아쉽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애플 페이에 대한 소식도 없다.

애플 아케이드, “플랫폼으로 게임 콘텐츠 환경 바꾼다”


새로운 게임 플랫폼도 공개됐다. 바로 애플 아케이드다. 한 마디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다. 현재 게임 서비스는 돈을 내고 앱을 사거나, 무료로 내려받은 뒤 앱 내에서 콘텐츠나 아이템을 구매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사실상 유료 게임이 내용은 알차게 만들어지지만 가격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광고나 앱 내 결제가 뒤따르는 무료 게임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프리미엄(Freemium) 형태의 게임들은 지속적인 결제를 요구하기 때문에 사행성, 초기 콘텐츠 부실, 어린이들의 부적절한 아이템 구매 등 사회적 문제를 낳는다. 애플은 아예 구독 형태로 돈을 지불하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게임을 추가 구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애플 아케이드’를 발표했다.


100여개 이상의 게임이 준비되고, 아이폰부터 아이패드, 맥, 애플TV 등 애플의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모든 내용은 아이클라우드로 공유되기 때문에 아이폰에서 하던 게임을 곧바로 맥에서 이어서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유료 게임이 부분 결제 형태의 게임과 경쟁할 수 있도록 그 질을 높이는 데에 목적을 두는 서비스다. 이용자로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앱스토어가 게임의 형태를 바꾼 것처럼 다시 애플은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소 균형이 무너진 유료 게임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플랫폼 형태를 바꾼 것이다.


이 서비스는 게임의 모든 것을 추가 요금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앱내 구매에 지친 이용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고 광고나 추가 콘텐츠 구매도 없다. 아케이드는 15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우리나라도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정보가 공개되면서 서비스 시작을 예고했다. 가격이나 정확한 서비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TV, “케이블 TV 경험 끌어안는 플랫폼”


이번 이벤트의 사실상 주인공은 애플TV였다. 발표 전부터 수많은 소문이 돌았고,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애플TV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고, 콘텐츠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뚜렷이 했다.


애플TV는 보통 애플의 TV셋톱 기기를 뜻하지만 아이폰와 아이패드의 TV 앱으로 그 영역을 확장했다. 아쉽지만 국내는 아이튠즈가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애플TV 하드웨어도, iOS용 애플TV 앱도 서비스되지 않는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TV를 현재 세계 10개 국가에서 100여개 이상 국가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우리나라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발표로 달라진 애플TV는 조금 더 그 플랫폼의 형태를 단단하게 다지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1단계 애플TV가 아이튠즈의 콘텐츠 소비를 중심으로 하고, 다른 플랫폼의 서비스는 앱으로 제공했다면 애플TV 앱으로 확장됐던 2단계 서비스 시점에는 애플TV가 모든 OTT 앱을 아우르는 플랫폼 형태로 바꾸었다. 애플ID만 입력하면 미리 등록해 둔 훌루, HBO 등 OTT 서비스들에 로그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발표된 애플TV 서비스는 아예 구독까지 직접 고를 수 있게 진화했다. 애플TV 앱은 여러 OTT 서비스가 운영하는 개별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직접 서비스 구독 신청까지 할 수 있게 됐다.


한 마디로 각 케이블TV의 채널에 대해 유료로 서비스를 신청하듯 간단히 서비스를 구독할 수 있도록 통합되는 것이다. 애초 소문으로는 넷플릭스처럼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돌았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대신 이용자로서는 애플TV 기기나 앱 하나면 주요 서비스를 모두 간단히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할 뿐 아니라 애플의 모든 하드웨어와 애플TV가 올라가는 서비스들을 통해 OTT 서비스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 애플은 이번 발표를 통해 애플TV 앱이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의 스마트TV에 실리고, 로쿠(Roku)와 아마존 파이어TV에도 등록된다. 수많은 케이블TV 사업자와 OTT 플랫폼들이 애플TV를 통해 더 쉽고 유연하게 유통될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셈이다. 애플은 5월부터 새로운 애플TV 서비스를 시작한다. 특별히 요금이나 구독 형태에 대한 변화는 없다.

애플TV 플러스, “콘텐츠에 직접 귀 기울인다”


애플이 이번 발표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것은 ‘애플TV플러스’였다. 팀 쿡 CEO는 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콘셉트를 발표하면서 “뛰어난 스토리는 세상을 바꾸고 감동을 준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스토리는 서로를 연결해 주기도 하고, 문화에 대한 공감을 만들기도 한다. 그 스토리를 풀어주는 것은 결국 아티스트들이고, 그들과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애플TV 플러스를 소개했다.


애플은 긴 설명보다 콘텐츠와 각 콘텐츠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무대에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올라 ‘어메이징 스토리’의 새로운 시리즈를 소개했고,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즈 위더스푼이 모닝쇼를, 오프라 윈프리가 심리와 정신 건강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무대에서 각자가 콘텐츠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언급했다.

애플은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려는 계획을 밝혔고, 그 형태가 바로 애플TV 플러스다. 애플TV 플러스는 아직 서비스 형태나 요금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장 애플에게 중요한 것은 직접 시장에 투자해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하나의 서비스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역시 넷플릭스와 비교되던 소문과는 차이가 있다.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오리지널 콘텐츠 그 자체로 하나의 서비스를 채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애플은 콘텐츠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콘텐츠의 가치에만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을 중요하게 여기는 애플의 새로운 콘텐스 접근법이다. 애플TV 플러스는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고 애플TV와 마찬가지로 1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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