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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부흥, 1020세대가 이끈다

조회수 2019. 3. 26. 14: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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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코리아 열성 이용자의 48%는 30세 이하다. 10대가 22%, 20대가 2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트위터 창립 13주년 기념일인 3월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트위터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트위터 공동 창업자 겸 CEO 잭 도시는 ‘K팝’ 인기가 트위터를 젊고 활기찬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다며 스쿨미투 운동 등 트위터가 한국 사회의 공론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관계지향형 플랫폼이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의 익명성이 보장된다. 서로 모르는 익명의 사람들이 관계를 맺을 땐, ‘관심사’가 기반이 된다. 젊은 층이 트위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여기에서 기인한다. 나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 모여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는 “트위터에서는 사람들이 ‘룩앳댓(Look at that)’, 저것 좀 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중고등학생 등 10대는 특히 공공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라며 “이 연령대의 ‘요구사항’과 트위터의 수요가 맞아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에서 팬덤 문화가 견고하게 형성된 것은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트위터를 소위 ‘덕질’ 정보를 찾는 플랫폼으로 여기는 경향도 있다. 신 대표는 “관심사 기반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점 때문에 특히 K팝과 트위터가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키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트위터에서 K팝과 관련해 발생한 트윗만 53억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 1위는 방탄소년단이 선정됐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음에 들어요’를 받은 트윗도 방탄소년단의 트윗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10대의 유입도 끌어올 수 있어 트위터에게는 선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익명성이 보장된 덕에 고발성 트윗도 많이 나올 수 있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회 분야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키워드는 ‘스쿨미투’였다. 그 시작점은 ‘#충북여중_미투’였다. 페미니즘, 몰카, 혐오, 드루킹 등의 키워드가 그 뒤를 이었다. 트위터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신창섭 대표는 “젊은 세대가 하소연할 곳이 없어, 트위터에 목소리를 내며 한국의 소셜 무브먼트를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투운동이 자랑스럽다”라는 말로 운을 뗀 잭 도시 CEO는 트위터가 여성운동의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국내 스쿨미투 운동에도 “용기 있는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냄으로써 학교가 안전해지도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그는 “K팝에 대한 관심으로 트위터에 있는 것을 계기로 스쿨미투가 일어났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도 말했다.

트위터에 물론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혐오범죄, 여론조작, 허위뉴스 등이 트위터에서 활개를 치면서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총기테러 사건이 담긴 생중계 동영상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테크기업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잭 도시 CEO는 “혐오발언이나 부적절한 발언의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라면서도 익명성 보장에 대해서는 “운동가들, 저널리스트들, 내부고발자들의 운동이 (트위터에서) 일어나고 있다. 실명이 거론되면 솔직한 대화가 힘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게 공론장 마련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 문화와 한국 사회를 이끈 게 공론”이라고 말하며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이러한 가치를 찾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가짜계정 등의 문제에 대해 신 대표는 “단시간 내에 이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라며 “지금까지는 매뉴얼로 이를 찾아내고 프로세스를 거쳤다면 AI 등 기술을 활용해 탐지하고 처리 과정을 짧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많은 자원을 투자해 개선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많이 개선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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