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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바둑 AI ‘한돌’, 신진서 9단 꺾고 5연승

국내 최상위 프로기사 5명을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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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현재 세계랭킹 2위 신진서 9단을 이겼다. 직전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1위 박정환 9단에게 승리를 거뒀다. 앞서 신민준, 이동훈, 김지석 9단도 차례로 꺾었다. 한돌은 국내 최정상급 바둑 프로기사 5명과 벌인 대국에서 모두 승리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 바둑 AI ‘한돌’과 대결 중인 신진서 9단


NHN엔터테인먼트는 1월23일 ‘프로기사 톱5 vs 한돌 빅매치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돌 AI 기술 및 사업을 소개했다. 지난해 12월28일부터 신민준 프로기사와의 대국으로 시작된 ‘프로기사 톱5 vs 한돌 빅매치’는 이날 신진서 9단과의 대국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돌은 신진서 9단과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대국에서 19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경기 직후 “한국 AI라 말하는 게 아니라 한돌이 (이세돌 9단과 대결한) 알파고 리 버전보다 센 것 같다”라며 “커제 9단과 뒀던 알파고 마스터 버전과 비교했을 때 약간 부족하거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한돌의 실력을 인정했다.


NHN은 왜 바둑 AI를 만들었을까

한돌은 NHN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으로 2017년 12월 첫 출시 됐다. 이번 대국은 1년간 딥러닝 학습을 통해 고도화된 한돌의 바둑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국 이벤트 전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대국 및 데이터 습득 등 딥러닝을 통해 꾸준히 바둑 실력을 발전시켜 한돌이 현재 국내외 프로기사들의 실력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 한돌과 신진서 9단의 대국 화면


NHN엔터테인먼트 기술연구센터 센터장 박근한 이사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해 이미 게임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AI 기술을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라며 “게임 AI 분야에서는 바둑 AI 한돌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라고 한돌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것에 자극받은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근한 이사에 따르면 한돌의 개발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구글 딥마인드가 알파고를 개발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돌에 사용된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알파고와 달리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고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게임 서비스 관점에서 개발됐다. 현재 한돌은 ‘한게임 바둑’에 적용돼 일반인이 상시 대국할 수 있다.


알파고와 차이는?

기술적으로 한돌은 알파고와 비슷한 방식을 따랐다. ‘지도학습’과 ‘강화학습’의 강점을 결합한 머신러닝 기법이 적용됐다. 현재 버전의 한돌은 무작위/자가대국으로 만든 기보로부터 학습한 정책망 및 더 정확한 가치망을 사용해 롤아웃 없이 MCTS 수읽기 알고리즘을 통해 다음 수를 예측한다. 여기에 자가 대국을 통해 생성한 기보를 이용해 학습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알파고 최종 버전인 ‘알파고 제로’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보가 아닌 스스로 만든 기보로 학습하는 등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방식이 적용됐다.


한돌 개발진은 현재 한돌의 수준이 이세돌 9단과 대결한 알파고 리보다는 앞서고 최종 버전인 알파고 제로와는 기술 격차가 있다고 밝혔다. 한돌과 직접 대결한 신진서 9단은 한돌이 알파고 리보다 앞서고 커제 9단과 대결한 알파고 마스터 버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 한돌을 개발한 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팀

책임연구원 이창율 팀장


알파고와 한돌의 가장 큰 차이는 개발 목적에 있다. 알파고는 바둑을 바라보고 개발되지 않았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해 12월 알파고를 통해 얻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단백질의 3차원 형태를 예측하는 ‘알파 폴드’를 공개했다. 인류의 난제인 단백질 구조를 규명한다면 생명체의 근원적 현상에 대해 접근하고 질병을 고칠 수도 있다. 신약 개발에 미칠 파장도 크다.


반면, 한돌은 게임 서비스 관점에 초점을 맞춘 바둑 AI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한돌의 개발 및 서비스 목표에 대해 ‘바둑의 기력이 높은 AI뿐만 아니라, 바둑을 배우고 싶고 바둑을 즐기는 모든 이용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AI를 만들어 보다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돌은 현재 한게임 바둑 내에서 일반사용자와 대국이 가능하다. 또 사용자의 기력을 고려한 맞춤형 AI 대국도 지원한다. 또 한돌이 다음 수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NHN엔터테인먼트는 프로기사의 기풍을 학습해 이창호풍 한돌, 이세돌풍 한돌 등 기풍 변경을 통한 대국 고도화 등을 추진 중이다.


한돌을 개발한 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팀 책임연구원 이창율 팀장은 “한돌을 통해 얻은 바둑 AI 기술은 장기 같은 보드게임에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좀 더 활용하면 퍼즐게임 같은 곳에도 사용할 수 있다”라며 “일반화된 강화학습을 다른 게임 서비스에도 적용하는 걸 계속 연구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구글 딥마인드와 달리 적은 자원으로 AI 수준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 한돌 개발진


박근한 이사는 “게임 이외에도 응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게 큰 미션”이라며 “당장 딥마인드처럼 신약 개발, 단백질 구조 규명 등을 할 생각은 없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게 NHN엔터테인먼트 기술연구센터의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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