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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 핵심은 ‘문제 해결 능력’ 키워주는 것”

2013년부터 SW 융합 교육 도구 사업에 뛰어든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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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의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다. 사교육 시장에는 이미 코딩 교육 바람이 분 지 오래다. 유치원생 아이들까지 코딩을 배우러 다닌다는 보도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헬로긱스’는 이른바 ‘코딩 열풍’이 불기 전인 2013년부터 SW 융합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헬로긱스의 이신영 대표는 개발자이자 메이커였다. 그는 대학원에서 메이커, 특히 미디어 아트에 관심이 깊은 이들을 만나게 됐다. 아두이노로 SW 교육이 한층 쉬워졌지만, 코드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는 장벽이 있었다. 코딩 교육을 좀더 쉽게 할 수 있다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기술과 예술을 재미있게 가르쳐줄 수 있지 않을까. 아두이노보다도 쉬운 도구는 없을까. 고민 끝에 이들은 헬로긱스로 뭉치게 됐다.



헬로긱스는 스마트 전자키트, 소프트웨어, 교재 등 코딩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컴퓨터와 뉴미디어를 활용해 일상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이커 교육에 뛰어든 메이커들


“코딩 교육을 프로그래밍 스킬을 키우고, 개발자를 양성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어린이의 코딩 교육은 알고리즘을 만들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게 핵심입니다.”


헬로긱스의 코딩 교육은 ‘예술’이 중심에 있다.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창작활동, 이를 통해 메이커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한다. 타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상상 속의 무언가를 자르고 붙여 현실로 옮겨온다. 기술은 상상의 산물에 숨을 불어넣는 용도로 쓰인다. 센서와 모터를 쉽게 장착할 수 있는 것만으로 창작의 범위는 한층 넓어진다. 기술의 장벽을 낮춰, 상상의 나래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 헬로긱스가 지향하는 코딩 교육의 방향이다.



왜 이런 방향을 고수하는 걸까. 이신영 대표는 “중국, 영국 쪽은 코딩 교육열이 뜨겁다”라며 “해외 코딩 교육 시장의 특징은 코딩 교육만 하는 게 아니고, 메이커나 융합교육과 접목해서 어릴 때부터 하고 있고 초등학교, 유치원 때부터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메이커 문화의 시작점은 미국이다. 차고에서 창업하는 문화가 여기에서 비롯됐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코드도 짜고, 납땜도 직접 하고, 아두이노로 만들고, 3D 프린팅도 해보면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를 제조업 강국이라 하는데, 제조업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게 메이커 문화다”라고 말했다.


시행착오가 남긴 교훈, 타깃이 중요하다


시행착오도 몇 번 겪었다. 이신영 대표는 “전형적으로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이 원치 않고, 고객이 원치 않는 것. 자기가 원하는 걸 만든다는 거다”라며 웃었다. 일례로 교구가 레고와 호환되면 활용성이 더욱 높을 거라 예상했지만, 정작 시장에서 레고는 인기가 없었다. 교육용 교구의 고객인 교사 입장에서 레고는 크기가 너무 작고 관리가 어려운 장난감이었기 때문이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관리가 어려우면 제품을 안 사더라고요. 레고하고 호환되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쓰이지 않는 겁니다. 출시하고 만나고 피드백 받으면서 알게 된 거였죠. 자기가 재밌는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고객과 시장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 거죠.”



가격도 문제였다. 초창기 만들었던 ‘비트큐브’의 가격대는 20만원에서 30만원에 달했다. 교육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이보다 저렴한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고민 끝에 나온 제품이 현재의 ‘비트브릭’이다. 모듈형 하드웨어 키트로, 부품을 자유롭게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센서, 모터, LED 등을 창작물에 연결해 사용하는 식이다. 블록형 언어부터 스크립트형 언어까지 호환 가능하다. 아두이노 모듈을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비트브릭을 아두이노 모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취침등, 청소로봇, 에너지절약 선풍기, 스마트 홈, 소리감지 로봇 등 만들 수 있는 것도 폭넓다.


“코딩 교육 시장, 인류 역사의 신세계”


사실 창업했던 2013년 당시는 국내에서 SW 융합 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 않을 때였다. IR을 하러 가도 코딩 교육의 정의와 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모두 쏟아야 했다. 투자도 쉽지는 않았다.


이신영 대표는 “어린이 코딩 교육 회사 중에 10억 단위로 투자 받은 곳은 한두 군데 정도다”라며 “현재도 자금이 어려운 면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코딩 사교육 열풍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학원가를 제외한 시장의 온도는 아직도 미지근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코딩 교육 시장의 크기 자체가 작고, 성장의 속도도 가파르지 않기 때문이다.


자금 확보가 녹록치만은 않았지만 헬로긱스는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2015년에는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글로벌 도약의 가능성을 인정 받아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장도 헬로긱스를 택하고 있다. 현재 헬로긱스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소프트웨어 교육 연구선도학교 1600여곳 중 400여 곳, 일반 학교까지 합치면 약 700곳 정도에 교구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 코딩 교구 중에서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올해 매출은 10억원 정도. 해마다 매출은 2배씩 뛰는 중이다.


이신영 대표는 “우리가 굉장히 대단한 교육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본다. 어린이 코딩 교육이라는 건 인류 역사상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좋은 것인지 계속 찾아가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코딩 교육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이 미개척지에 뛰어들어 맨땅에 헤딩하고, 거기에서 하나씩 발견하고 고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헬로긱스는 내년 컴퓨터와 연결해서 코딩 교육을 할 수 있고, 가지고 놀 수도 있는 교육적인 ‘스마트 토이’를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 토이와 전자키트 등에 이신영 대표의 전공 분야인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코딩 교육 자체의 필요성을 많이들 물어요. 10년 후에 어떤 일자리가 있을지 모르는 상황, ICT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컴퓨터와 소통하고 협업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필요해요. 아이들이 미래에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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