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퍼펙트 센스’ 특집을 진행했었습니다. 갖가지 장비를 동원해 멤버들의 오감을 속여 자동차에 탄 것만으로도 헬기에 탄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었죠.
가상현실(VR) 콘텐츠의 본질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감을 속여 가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죠.
가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장비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HTC는 시청각적 몰입감을 높인 '바이브 프로'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해상도를 2배 가까이 높이고 음향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입니다.
4월말 국내에 정식 출시될 바이브 프로는 최대 해상도 2880×1600을 지원하며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각적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기존 바이브 제품보다 해상도가 78% 향상됐죠. 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해 청각적으로도 VR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장 증폭기가 포함된 통합 고성능 헤드폰도 장착됐습니다.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습니다. VR 기기는 머리에 쓰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한데요, 이번 바이브 프로는 헤드 스트랩을 재설계해 착용감을 높였으며 헤드셋 무게와 밸런스를 맞춰 안경을 쓰고도 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입체안경이 신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HTC 바이브 프로의 가격은 109만원입니다. 기존 HTC 바이브 가격은 더 저렴해졌습니다. 99만원에서 77만9천원으로 21만1천원 할인됐습니다. 몰입감과 대중성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인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