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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AR 이모지' 기능 써보니

조회수 2018. 3. 8.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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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 얼굴인 거 실화냐

'갤럭시S9'은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카메라, 다시 상상하다’라는 문구와 함께 ‘AR 이모지’, ‘슈퍼 슬로우모션’, ‘듀얼 조리개’ 등의 기능을 앞세워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 사이에서 차별점을 보여주려 하죠. 특히 AR 이모지 기능은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AR 이모지 기능이 알려지면서 아이폰X의 애니모티콘보다 진화한 기능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죠. 미리 만들어진 3D 이모티콘에 사용자의 표정을 결합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사용자의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구현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내 얼굴을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준다고?)

하지만 이런 기능은 사용성이 불편하거나 큰 효용을 주지 못할 경우 신기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기능으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실제 갤럭시S9의 AR 이모지 기능은 어떨까요? 직접 제 얼굴을 본뜬 AR 이모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런 모습을 기대했다.

실제로 마주한 AR 이모지는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화면에 구현된 이모티콘이 현실의 나와 귀여운 캐릭터 사이의 어중간한 지점에 놓여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예쁘고 귀엽지 않았습니다.

내 얼굴 실화냐...

표정을 읽어내는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표정은 실시간으로 반영됐지만 자연스럽지 않았습니다. 특히 눈 부분 표정을 잘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웃는 눈과 찡그린 눈을 잘 구분해내지 못하더라구요. 제 눈이 작은 탓일까요.

나는 분명 웃고 있었다.

AR 이모지는 아이폰X의 애니모티콘에 비해 정교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물은 기술이 구현되는 방식의 차이에서 옵니다. 아이폰X은 각종 센서가 들어간 ‘트루뎁스 카메라’를 통해 얼굴 맵을 만듭니다.


반면 갤럭시S9은 전면 카메라 외의 하드웨어적인 도움 없이 머신러닝을 사용해 사용자 얼굴의 특징점을 읽습니다. 애니모티콘이 추가적인 하드웨어 장치를 통한 기능이라면 AR 이모지는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된 기능인 셈이죠. 별도의 하드웨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면, 사용성은 좋습니다. 이모티콘은 GIF 형태의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만들어져 삼성 키보드 안의 이모티콘으로 변환됩니다.

일일이 영상을 촬영하고 저장한 뒤에 활용해야 하는 아이폰X의 애니모티콘과 달리 GIF 형태로 구현된 이모티콘을 문자와 카카오톡 등의 메시지 앱, SNS에 쉽게 올릴 수 있습니다.


자기 얼굴 모양을 한 이모티콘이 부담스럽다면 애플 애니모티콘처럼 미리 만들어진 캐릭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갤럭시S9에서는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미키마우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AR 이모지 때문에 우리가 망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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