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번진 '보랏빛 향기'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은 한 해를 물들이곤 하죠. 올해는 보라색 계열 ‘울트라 바이올렛’입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기들도 보랏빛 향기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LG전자 ‘V30’이 포문을 열었고 삼성 ‘갤럭시S9’ 역시 보라색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보라색 효과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LG V30’의 새 색상으로 출시한 ‘라즈베리 로즈’는 V30 전체 판매량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V30 1월 판매량은 라즈베리 로즈의 견인으로 전월 보다 5% 이상 올랐습니다. 라즈베리 로즈 색상은 자주색과 보라색 사이의 오묘한 색감을 나타냅니다. LG전자가 기존에 내놓은 라벤더 바이올렛이 은은한 보라색이라면 라즈베리 로즈는 채도가 높은 붉은색 계열 색상이죠. 빛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어두울 때 진한 보랏빛을 띱니다.
라즈베리 로즈 색상은 다른 LG전자 스마트폰에도 확대 적용됩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LG ‘G6’는 2월14일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입혀 나옵니다. 이어서 V30의 인기 색상인 보라색 계열 라벤더 바이올렛을 적용한 LG G6도 2월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삼성 ‘갤럭시S9’ 역시 보라색 옷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S9은 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예정이지만, 이미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9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라일락 퍼플, 티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됩니다. 이 중에서 기존 제품에 적용되지 않은 새로운 색상은 라일락 퍼플인데요, ‘갤럭시S8’에서 은은한 보라색을 보였던 오키드 그레이 색과 달리 진한 보라색을 나타냅니다.
한편, 독일 라이카 카메라도 기존 ‘라이카Q’ 제품에 보라색을 적용한 한정판 ‘라이카Q 퍼플 에디션’을 선보였죠. 보라색은 제품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올 한 해를 물들일 전망입니다. 팬톤은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울트라 바이올렛’을 독창성과 창의력,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을 표현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합니다.
- 리아트리스 아이즈먼 팬톤 색채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