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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스노든, '감시카메라' 앱을 내놓다

조회수 2017. 12. 26.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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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헤이븐은 공개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상태다.

몇 해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사찰을 폭로해 우리나라까지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보안 앱을 내놓았습니다. 

<포춘>은 12월24일(현지시간) 에드워드 스노든이 보안 앱 ‘헤이븐(Haven)’을 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헤이븐은 안 쓰는 공기계 스마트폰에 내려받으면 ‘감시카메라’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앱인데요, 물론 앱인 만큼 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먼저 출시됐습니다.

출처: 출처 : 가디언 프로젝트

헤이븐은 기기 안에 있는 센서를 활용해서 외부를 감시하고 보호합니다. 행동, 소리, 진동 및 빛 감지를 통해 ‘불청객’을 감지하고 모두 기록하죠. 앱이 계속 실행되는 것은 아니고, 동작 또는 소리가 감지되면 이미지와 소리를 기기 내 저장공간에 저장하는 식입니다.


만약 앱이 누군가 침입했다고 판단했을 경우 보안 알림이 즉시 전송되며 사용자는 원격으로 로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집이나 직장, 호텔에서 잠시 자리를 비울 때 노트북이나 각종 기기를 지키는 것이 헤이븐의 주 목적이죠. 현재 헤이븐은 공개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상태입니다. 

출처: 출처 : 가디언 프로젝트

에드워드 스노든은 일반인도 자신의 사생활을 쉽게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야기를 주고받는 데 쓰는 도구는 안전하지 않다” “앞으로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술을 만드는데 매진할 것”

(지난 2013년 3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 참석해 에드워드 스노든이 한 말입니다.) 
출처: 출처 : 가디언 프로젝트

에드워드 스노든은 2013년부터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몇 년 동안 스마트폰을 분해하고 분석해왔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개인정보 보호 및 암호화 된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둔 앱 개발자들의 모임인 ‘가디언 프로젝트’를 만나 파트너 관계를 맺고 앱 개발에 나선 거죠. 연초에는 한 독재국가의 첫 여성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를 만나 헤이븐이 필요한 이유를 더 강하게 느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에드워드 스노든이랍니다)
헤이븐 소개글이 게재된 가디언 프로젝트 사이트에는 “ 저널리스트, 활동가(인권 운동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위해 (헤이븐을) 만들었다”라며 “헤이븐은 ‘증거’를 잡는 데 사용될 수 있다”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반정부 운동을 펼치는 인권 운동가, 반체제 인사들만 헤이븐을 쓸 필요는 없겠죠. 이게 다기능 감시카메라(?) 기능과 유사하니 가정집의 보안 목적으로 쓸 수 있을 겁니다. 아기를 방에 두고 잠시 다른 일을 할 때에도 유용하겠죠. <인터셉트>는 헤이븐을 가정 폭력의 증거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에드워드 스노든도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헤이븐이 모든 종류의 위협을 다룰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습니다. 

설명만 들었을 때 헤이븐, 어떻게 들리시나요? 이 헤이븐에 대한 평가는 적어도 미국에서는 굉장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CIA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2013년 미 국가안보국이 미국 국민의 인터넷과 통신을 무차별 감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뒤 현재는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국 입장에서는 국가반역자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차별 감청을 폭로한 선한 내부고발자이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에드워드 스노든이 반미국가인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를 위해 일하는 스파이가 만든 앱이다!'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지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헤이븐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만큼 소스코드를 잘 살펴 보면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앱을 만든 '설계도'가 공공에 개방돼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정보가 인터넷 어딘가로 전송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기 내에 저장된다고 하니 '스파이(?)'일 가능성은 적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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