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원 프로젝트'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조회수 2017. 11. 8. 16: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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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라우드 프로젝트

‘빨간원 프로젝트’는 최근 언론과 소셜미디어의 입소문을 타면서 대중에게 알려진 프로젝트다. 빨간원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에 카메라에 경고판과 비슷한 빨간색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이자는 거다. 소셜 캠페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안됐다.


몰카, 도촬, 리벤지 포르노 등은 무척이나 심각한 사회문제다. 온갖 불법 도박 및 성인 사이트, 웹하드 등을 통해서 무분별하게 유출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삭제하는 전문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는 “‘몰카’피해자 집에 전화를 걸면 다른 가족이 받는다”라며 “자살했다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개인적인 영상이 유출돼 삭제해달라는 요청도 급증하고 있다.

출처: 경기남부경찰

빨간원 프로젝트는 이런 문제에서 ‘카메라’가 공공문제의 중심으로 자리이동 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단순 캠페인만을 통해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각 개인에게 상징을 부여하고 이 문제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실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빨간원 프로젝트는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매일 카메라에 대해 ‘주의’, ‘경고’, ‘주목’의 인식 제고 차원에서 픽토그램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빨간 원을 스마트폰 앞면의 카메라 둘레에 부착하자고 제안한다. 경기남부경찰과 라우드 프로젝트가 함께하는 이 프로젝트는 언론의 관심을 받고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졌다. 

출처: 라우드 프로젝트

이 캠페인을 제안한 ‘라우드 프로젝트’는 공공소통 전문가인 이종혁 광운대 교수가 시작했다. 라우드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에 관심을 두고, 일상을 업그레이드 하자(LOUD, ‘Look over Our society, Upgrade Daily life)는 뜻을 가지고 있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광화문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줄 서는 사람들이 행인을 불편하게 하는 걸 막아보자는 ‘괄호 프로젝트’도 라우드 프로젝트의 작품이다. 괄호 프로젝트는 버스 대기 줄이 만들어지는 자리에 행인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괄호 스티커를 붙여 문제를 해결하고 소셜미디어와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임산부 좌석을 비워두는 ‘테디베어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출처: 라우드 프로젝트

아이스 버킷 챌린지 때도 그랬지만, 소셜을 활용하는 사회적인 운동에는 ‘관종’ 같은 부정적인 어감이 따라다닌다. 비판과 냉소도 따라붙는다. 그러나 부정적 효과는 줄이고 긍정적인 효과는 극대화하면 그만이다. 소셜미디어가 가지는 힘을 알고, 활용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다.


소셜이 가지고 있는 나비효과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종혁 광운대학교 교수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2017 서울 소통 컨퍼런스’의 연사로 나서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시민과 소셜 콘텐츠가 도시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알려줄 예정이다. 그 외에 로이 탄 페이스북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공 지원 총괄과 페이스북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인 ‘딩고’의 제작사 메이크어스 최재윤 이사의 강연, 국내 정상급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의 강연도 준비됐다.

2017 서울 소통 컨퍼런스는 1일 차의 ‘도시 브랜드 포럼’, 2일 차의 ‘소셜 컨퍼런스’로 구성된다. 특히 '소셜 컨퍼런스'의 경우 예능만큼 재미있는 컨퍼런스를 목표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연사를 섭외하여 강연, 토론, 팟캐스트 등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8층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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