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선 '인공지능'도 탐사보도 대상이다
<뉴욕타임스>가 인공지능·미래기술 관련 탐사보도 인력을 채용한다고 지난 9월4일(현지시간) 채용사이트를 통해 알렸습니다. 보통 기자가 감시의 대상으로 삼는 권력의 범주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 혹은 집단에 집중됩니다. 그러나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며 인간의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죠. 알고리즘이 인간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어 견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뉴욕타임스>가 해당 분야의 탐사보도 기자를 채용하려는 이유고요.
<뉴욕타임스>는 ‘인공지능·미래기술 탐사보도 리포터’가 해야 할 일을 “알고리즘, 인공지능, 로봇 및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사업, 개인정보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사보도하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직 사회에는 알고리즘이 객관적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설계자의 의도가 있고, 데이터의 편향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시가 필요한 이유죠.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의 보도가 알고리즘 감시의 필요를 뒷받침하는 적절한 사례입니다.
미국 사교육업체 프린스턴리뷰는 지역마다 온라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 개인지도 패키지 가격을 다르게 판매했습니다. 가격 책정은 알고리즘에 의해 이뤄졌는데, 결과적으로 아시아인들이 같은 강의를 훨씬 비싼 돈을 내면서 듣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로퍼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인이 아닌 사람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인은 높은 가격을 제시받을 확률이 거의 2배에 이르렀으며, 저소득층 지역 아시아인에게 가장 높은 가격을 부과한 사례도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