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는 '자비스'를 꿈꾸나

조회수 2017. 9. 8. 15: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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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비서와 스피커를 알아보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016년 12월 20일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비전이 된 ‘아이언맨’의 그 ‘자비스’에서 영감을 얻은 스마트홈 인공지능 비서인데요. 물론 마크 저커버그의 자비스는 토니 스타크를 도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약간은 장난삼아 ‘이런 게 가능하다’고 만들어서 보여준 시제품이죠.

자비스! 옷 줘!

자비스는 아침에 마크 저커버그가 일어나면 일정과 날씨를 알려줍니다. 토스트도 구워주고요. 상황에 적절한 음악을 골라 틀어줄 수도 있습니다. 옷을 달라면 옷도 던져줍니다. 집을 방문한 부모님을 문 앞 카메라로 보고,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인물인지 인식해 알려줍니다. 인간이 직접 하는 것보다 번거로워 보이는 지점도 꽤 있긴 합니다. 당연히 아직 영화에 미치는 수준도 아니고요. 하지만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가정에서 결합했을 때 어떤 형태를 하게 될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거 실화냐)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만 해도 스피커는 그저 소리를 내는 장치였습니다. 입력한 대로 내뱉는 ‘입’만 달린 구조였죠.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이 듣고 판단하는 것을 약간은 따라할 수 있게 되면서 쓰임새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유수의 테크기업들이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가 바로 이겁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업은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2017년 미국 스마트스피커 시장 점유율 약 70.6%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체로 봐도 올해 3억5600만명의 미국인들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최소 한 달에 한 번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일상적인 가전기기가 될 조짐이 보이는 셈입니다.

아마존 '에코'

스피커라는 외형적 특징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안에 들어있는 인공지능 비서의 존재입니다. 아마존의 ‘에코’보다는 ‘알렉사’에 주목해야 하는 겁니다. 여기에서 인공지능은 인식한 음성을 사용자가 의도한 맥락에 맞게 분석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값을 내놓을 수 있는 기능을 말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인공지능이 특히나 주목받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기계와 사람의 접점에서 서로의 언어를 해석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인터페이스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플랫폼의 많은 장점 중 하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이야 스피커는 거의 집 안에서의 사용만을 상정하지만, 인공지능이 굳이 스피커라는 하나의 하드웨어에 머무를 필요는 없죠. 인간의 이동에 따라 어디에나 존재하면서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똑똑해진 기계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답을 내려 사용자 경험을 만족하게 합니다. 목소리를 사용하는 대화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담습니다.

알렉사, 빅스비, 어시스턴트 같은 제품이 나와 있지만 아직 엄청 유용한 수준까지 도달한 비서는 없습니다. 잘 해봐야 ‘기특한’ 수준이랄까요? 진짜 자비스는 아직 멀었다 싶지만, 가능성과 잠재력만은 무척 큰 분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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