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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X박스 원 X’

가 공개됐습니다. MS는 지난 6월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X박스 E3 2017 브리핑’을 열고 X박스 원 X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코드명 ‘프로젝스 스콜피오’로 불리던 X박스 원 X는 ‘스펙’을 앞세우며 콘솔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이를 통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4’ 시리즈에 밀리고 있던 ‘X박스 원’ 시리즈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X박스 원 X는 X박스 시리즈 중 크기는 가장 작지만 성능은 가장 탁월합니다. AMD ‘재규어’를 기반으로 8개의 코어를 탑재한 2.3Ghz CPU와 6테라플롭 GPU, 12GB DDR5의 메모리를 장착했으며, 기존 모델보다 40% 정도 성능이 향상됐다고 하네요. 또한, 기존의 모든 X박스 원 게임 및 액세서리와 호환됩니다. 오는 11월7일에 출시되며, 국내 출시일은 추후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런 탁월한 사양을 바탕으로 X박스 원 X는 네이티브 4K 해상도의 게임과 4K UHD 블루레이 영화 및 스트리밍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또 HDR 및 돌비 애트모스 음향을 지원해 최적의 4K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지원합니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소니 ‘PS4 프로’와의 차별점도 여기에 있습니다.

PS4 프로 역시 4K 해상도를 앞세우고 있지만 네이티브 4K가 아닌 체커보드 렌더링을 통해 업스케일 방식의 4K를 지원합니다. 4K에 미달하는 해상도를 업스케일 기술을 통해 4K로 구현한 셈이죠. 또 4K 블루레이 디스크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X박스 원 X는 PS4 프로보다 앞선 사양을 통해 네이티브 4K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PS4 프로는 4.2테라플롭의 GPU를 갖춘 반면 X박스 원 X는 6테라플롭 GPU를 탑재했습니다. CPU와 GPU, 메모리 모두 PS4 프로보다 앞섭니다.

가격 면에서는 PS4 프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에요. X박스 원 X와 PS4 프로의 공식 판매가는 미국 기준으로 각각 499달러와 399달러입니다. 성능 우위가 100달러의 차이를 메울 수 있을 정도인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MS 측은 PS4 프로의 경쟁 기기는 지난해 발매된 ‘X박스 원 S’라며 대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콘솔 게임기 간의 경쟁은 하드웨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결국 핵심은 게임입니다. MS는 이번 발표에서 22개의 독점 게임을 포함해 42개의 게임 타이틀을 공개했습니다. ‘크랙다운3’, ‘배틀그라운드’, ‘포르자 모터스포츠7’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PS4로 곧 발매될 ‘갓 오브 워:비 어 워리어’, ‘언차티드:더 로스트 레거시’, ‘마블 스파이더 맨’ 등의 독점 라인업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